지하철 2호선을 타고 정평역에 내렸습니다. 지도 앱을 켜고 화살표를 따라 골목을 10 여분 걸어가면 남천이 보입니다. 그리고는 벽돌로 된 3층 건물이 보입니다. 하얀 글씨로 PPTEA라고 적혀 있습니다.
경산은 제가 살고 있는 지역과는 거리가 있어서 자주 오지는 않는 지역이지만 골목마다 카페가 보이는 군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지 골목마다 COFFEE라는 글씨가 가득한데 TEA를 내세운 카페라니 놀라운 일입니다.
기존의 티룸이나 차 전문점에 가면 손님이 없거나 나이든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커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시 외곽이라 시내처럼 가득 차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사람이 많습니다.
감성적인 인테리어는 요즘 유행하는 듯한 카페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화려한 장식없이 자연풍광을 옮겨놓은 듯한 돌과 식물 그리고 심플한 벽면에 조명은 느낌 있네요.
피피티는 직접 블렌딩 한 6가지의 종류가 다른 티백이 있습니다.
퍼플 더스크는 블랙 고지베리와 레몬 그라스 페퍼민트와 레몬 머틀로 블렌딩 한 리 치과 사과향의 차라고 합니다.
레드 글로우는 히비스커스와 사과, 허니 부쉬, 로즈힙, 로즈 플라워가 들어간 살구향이 있는 산미 있는 티입니다.
트로피칼 허니 부시는 허니 부쉬와 파파야로 구성된 열대과일 향이 더해진 티입니다.
코지는 작두콩과 대추, 도라지, 핑거루트로 구성된 구수한 맛의 한방차입니다.
아니스 블랙은 홍차, 파파야, 카카오 닙스, 스타아니스로 구성된 차입니다.
애플 시나몬 우롱은 청차, 사과, 시나몬, 오렌지로 구성된 차입니다.
이 티백 메뉴를 베이스로 해서 다양한 차나 밀크티 등이 메뉴에 있습니다.
그 외에도 부기 티라는 메누도 개발 중인 것 같은데요. 차를 마셔보고 마음에 들면 티백도 구입해 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커피 메뉴도 있는데요. PPTEA라떼와 애플 시나몬우롱티 중에 고민하다. 습하고 찌는 대프리카에는 깔끔한 애플시나몬 우롱 티가 어울릴 것 같습니다. 걸어오는 길이 너무 덥고 습했습니다.
습기가 조금만 줄어든다면 피피티 라떼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리에 앉아있으면 직접 만든 음료를 가져다줍니다..
계피 스틱이 꽂혀있는 연두색의 얼음 가득한 티 음료입니다. 적당한 산미와 단맛이 있고 계피의 매운 향이 은근히 자신을 과시합니다. 질감이 마치 탄산이 있는 것처림 톡 쏘며, 단맛은 설탕보다는 감미료의 단맛처럼 가볍습니다. 사과향이나 우롱차의 난향이 선명하지는 않습니다.
사과향은 약간의 풀향에 섞여서, 아오리 품종이 떠오른다. 아오리는 8월이면 나오는 청사과의 일종인데 습기가 높은 여름철에 시원함과 아삭한 산미를 주는 녀석입니다. 그러고 보면 여름은 수박, 오이, 복숭아, 토마토, 사과로 이어지는 생각 하면 시원한 과일과 채소를 맛볼 수 있는 계절이다. 여름이 덥고 습해서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상큼하고 물끼 많은 과일과 채소를 생각하면 이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중에서 사과는 여름과 가을을 이어주는 과일입니다. 오이가 맛없어지고 복숭아가 털을 날리고 미끈한 천도복숭아가 활개를 치고 나면 아오리의 청색이 시장의 좌판을 점거합니다. 개인적으로 청사과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히한하게 1년에 한 번은 청사과를 사는 것 같습니다. 괜히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그러다 붉은색의 홍옥이 오면 여름의 햇살은 꺾이고 붉은색이 어울리는 가을이 오기 시작합니다.
피피티의 애플 시나몬 우롱 티는 여름사과인 아오리, 청사과에 계피로 한 줄 그어놓은 듯한 음료입니다.
청차는 풀향과 난향이 선명한 차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풀 비린내와 찌릉내로 느끼기도 하는데요. 피피티의 애플 시나몬 우롱에서는 우롱차의 향은 그다지 느끼기 어렵습니다. 단점이자 장점인데요. 부담 없는 청차 느낌에 선명한 사과와 계피향과 달달한 맛이 여름 햇살과 수분 가득한 무거운 공기에 지친 어깨의 피로를 덜어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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