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16일 대구의 수성못 한켠에 있는 상화동산에서 대구 커피&베이커리 축제를 했습니다.
비가 오고 광풍이 한번씩 불어서 사람들은 곤란해했지만 그 점을 제외한다면 나름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부스의 수가 30~40개 정도로 많지는 않았고 유명한 브랜드보다는 새로운 로컬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운이 좋으면 저렴하고 품질 좋은 브랜드를 알 수도 있었어요.
커피와 베이커리 축제이지만 요즘은 간간히 티베이스나 티를 판매하는 곳도 있는데요. 보이차를 수입해서 판매하는 부스도 보였으며, 과일청을 판매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요즘 인기라는 약과를 판매하기도 하더군요.
여기저기 맛을 보며 다니다 독특한 차를 판매하는 곳을 찾았습니다.
'오늘도 사랑해'
오늘도 사랑해의 '토닥토닥워터'는
칼로리가 낮은 레몬, 자몽 등의 시트러스 과일칩과 우리 몸에 이로운 각종 허브들을 블렌딩 한 건조과일워터입니다.
오늘도 사랑해 과일 칩은
최대 여양보존을 위해 저온 건조되며
방부제, 설탕 등 어떤 첨가물도 가미하지 않은 100% 천연건조과일입니다.
물에게 하는 말.. 나에게 하는 말..
'오늘도 사랑해'
다양한 건조한 과일을 소량 포장해서 판매를 하는데요.
시음을 했을 때는 실온정도로 시원한 음료였습니다.
특별히 감미를 하지 않고 건과일만 넣어서 냉침한 차인데요.
단맛은 마치 감미료의 단맛과 비슷했고, 적당한 산미에 쿰쿰하거나 쓴 느낌도 없었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간단하게 건과일로만 차를 만들 수 있다면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요.
보통 건과일로만 차를 우려내면 쿰쿰한 향과 함께 쓴맛이 있기 때문에 루이보스나 티를 사용하거나 향료를 더하는 편인데요. 어떻게 만들었는지 신기해서 녹차와 블렌딩 한 레몬녹차와 파인애플이 들어간 오렌지 레몬 파인애플 한 팩씩 구입했습니다.
건과일차
그냥 향을 맡아봐서는 쿰쿰함이 없습니다. 상큼함과 단향이 많은데요.
일반적인 과일에 비해서 단향이 많은 것이 독특합니다.
그리고 색도 어두운 것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서 정성을 들여서 건조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티와 블렌딩한 제품은 레몬녹차만 있어서 구입했는데요.
홈페이지에 가보면 히비스커스나, 루이보스, 꽃차와도 블렌딩을 하거나
스테비아를 더해서 만든 차도 있었습니다.
마시는 방법은 1팩을 실온의 물 500ml에 1~2시간 냉침을 하거나
용량을 모르겠지만 1컵의 뜨거운 물에 3~5분간 우려내기를 권합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진하게 우려낼 욕심에 100ml의 90도 정도의 물에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수색은 맑고 투명했으며 향은 과일향이 충분히 나옵니다.
뜨겁게 우려내어서 그런지 조금 쿰쿰한 향과 함께 각각의 과일향이 선명한 것 같습니다.
단맛은 시음할 때 마신 것처럼 달지는 않았는데요.
무엇인가 제가 모르는 맛있게 만드는 방법이 있었나 봅니다.
레몬녹차 티는 그래도 녹차가 있어서 적당한 보디감을 만들어 주었지만 레몬향에 쿰쿰함이 섞여 있었습니다.
제가 느끼는 쿰쿰함과 쓴맛은 아무래도 아베도라 불리는 흰색 속껍질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과일 티를 생물로 사용할 때는 껍질과 속알맹이 정도를 사용하지만 흰색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인데요. 어떤 기술적인 면으로 이 부분을 극복한 줄 알고 구입했는데 저의 능력으로는 판매자 분들처럼 맛있게 우려낼 수는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탄산을 더하면 과일향이 더해진 과일티에이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반 탄산수보다는 토닉워터나 진저에일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 부족한 보디감도 채워주고 퀴닌의 향과 맛이 과일티에 숨어 있던 잡내도 지워주어서 맛있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디톡스를 위해서 과일을 물에 넣어서 마시는 방식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차처럼 뜨겁게 우려내서 마시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건과일을 이용해서 드실 때는 찬물에 냉침해서 우려내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스테비아가 들어있는 제품으로 드신다면 단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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