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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공부/티브랜딩 공부

[20th 티블렌딩 수업] 나만의 아유르베다 티 만들기 -하양 Hi!

by HEEHEENE 2021.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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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Ayu)는 '삶' 베다(Veda)는 지식, 지혜라는 간단한 정의를 수업 중에 배웁니다. 삶의 지식이라고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만 재미있는 것은 ayu를 영어로는 은어라는 물고기이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아름다운, 이지만 산스크리트어에서 삶, 일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힌두교에서 Veda는 구전으로 전해지는 경전을 의미합니다.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종교적인 지혜가 담긴 내용이라는 뜻이지요. 그래서 생활 경전이라고 해석하는 편이 더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이렇게 다른 문화권의 내용을 상업적인 이유로 빌려올때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우리의 명리학이나 음양오행을 빌릴 때도 부족한 점이 많은데 하물며 전혀 다른 문화권인 힌두 문화권의 전통의학의 개념을 빌리는데 부족함이 없을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심오한 아유르베다의 내용을 전달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고 봅니다. 대신 이 수업을 통해서 우리나라에서 보는 아유르베다에 대한 시선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정보를 전달한다기보다는 그냥 이렇게 보는구나 하고 보시면 편하시리라 생각됩니다. 혹여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확인하고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인도와 네팔 등지에서 주로 사용하는 민간의학으로 주민의 80%정도가 사용할 정도라고 합니다. 인도 자체의 세상을 바라보는 철학으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입니다.

아유르베다에서는 세상을 구상하는 원소가 에테르, 공기, 불, 물, 흙으로 5가지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이 물질들이 몸을 통해 생명력이 불어넣어지면 3가지의 도샤를 창조합니다. 도샤(dosa)에 대한 다른 특별한 뜻은 알 수 없습니다만 둥글게 말린 빵을 의미하는 도사는 찾을 수 있습니다. 그냥 2개의 원소가 합쳐진 것을 도샤라 부른다 정도로 이해해야 할 것 같군요.

공기와 에테르가 합쳐진 도샤를 Vatha(바타)

불과 물이 합쳐진 도샤를 Pitha(피타)

흙과 물이 합쳐진 도샤를 Kaptha(카파)

라고 합니다.

이 도샤는 병의 원인이나 요인이 되면 이 세성질의 상호작용으로 질병과 체질이 생깁니다.

 

그리고 몸의 상태에 따라 체질을 감별해서 그 체질에 따라 분류가 된 치료방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재미 삼아 체질을 감별을 해더니 저는 바타로 나오더군요. 근데 뭘 어쩌라고 싶습니다. 마법 구현 주문이라도 알려주면 좋으련만 그런 건 없네요. '옴' 이라고 외우면 장풍이라도 나오려나요?

어찌 보면 우리나라의 사상체질이나 팔체질법과 개념이 비슷하죠? 아유르베다식 체질법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렇게 감별한 체질에 따라 알맞은 향신료를 사용해서 지나친 부분은 줄이고 모자란 부분을 채우는 방식으로 몸과 마음과 영혼의 균형을 맞추면 건강해진다는 민간의학입니다.

장점이라면 오랜 세월 축적된 경험으로 분류한 건강상태와 향신료의 관계에 대해 참고할 내용이 있다는 점이지만, 위험한 점은 부작용이 있는 경우도 있으며, 체질 감별에도 사람마다, 그날의 상황에 따라, 그리고 그 정도가 다를 수 있는데 한 번의 체크로 일반화가 된다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어쩌면 신의 존재를 믿기 때문에 절대적인 진리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탄생한 의학의 약점이라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서 잘 맞고 필요한 부분은 골라서 사용하되 맹신은 하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유르베다에 사용하는 향신료 시음

기존에 카다몸이라든지 생강, 정향,민트 등의 향신료를 시음을 했었죠. 그런 향신료도 아유르베다에 사용을 하며, 오늘은 좀 더 인도스러운 녀석들도 시음하게 되었어요.

 

강황(Turmeric)

노란색의 가루로 거의 본적이 있는 향신료이죠. 뿌리 부분으로 간 기능 개선, 근육 피로, 항산화 항암 작용을 하며, 소염, 우울증, 알츠하이머, 당뇨, 암, 소화. 피부 트러블에 적용합니다. 주의 사상으로는 임산부 모우 수유 담석이 있으신 분은 주의해야 합니다.

참고로 강황과 울금이 헛갈리는 경우가 많아서 정리해 보려 합니다. turmeric을 영어로 검색하면 울금이라 나오며, curcuma가 강황으로 구글에서는 검색이 됩니다. 저는 수업에서 배운 데로 표기하긴 했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헛갈려하는 것 같네요.

강황은 동남아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생강과의 식물로, 그 성질이 따뜻하고 카레에 주로 사용합니다. 식물학 적으로는 뿌리줄기에 속합니다. 뿌리가 아니라 줄기가 뿌리처럼 된 녀석으로 대표적으로 감자 같은 채소가 있습니다.

금은 중국과 인도, 오키나와에서 자라며, 심지어 한국에서도 울금이 생산됩니다. 울금은 강황과 비슷한 색과 향을 가지고 있으며 성분 학적으로 비슷한 성분 (커큐민)이지만 한의학적으로는 차가운 성질이라고 하며, 한방재료로 사용합니다. 식물학 저긍로 덩이뿌리에 속합니다. 뿌리입니다. 누군가 뿌리가 살찐 것이라는데 인삼이나 고구마와 비슷하게 보시면 됩니다.

강황

어두운 노란색의 덩어리인 이 녀석은 매운 향과 흙내가 상당합니다.

3g을 95도의 150ml에 3분 동안 우렸습니다.

수색이 형광 노랑으로 고운 색이 나옵니다. 

우선 찌르면서 강한 매운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나무향이나 흙향이 강하게 있습니다. 

매운맛이 있으며 그 뒤로 단맛이 강한 편입니다.

과일향 중에서 이국적인 과일향을 가지고 있는 특징입니다.

그래서 블렌딩에서는 단맛을 살리고 이국적인 과일향을 특징을 사용하지만 특유는 찌르는 향과 매운 향 그리고 흙내가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10% 이하로 사용합니다.

 

팔각(Star Anise)

별 모양의 매력적인 아니스 향이 나는 씨방과 씨입니다. 

이뇨작용과 식욕증진, 복부 팽만감, 구역질을 완화하는 작용을 해서 요통과 변비, 방광염의 치료에 생약으로 사용하고 산통이나 급성 류머티즘의 통증을 완화하거나 기침약의 맛을 낼 때 사용합니다.

오향장육이나 고기 비린내 잡을 때나 방향제로도 사용하는 녀석인데 방향성이 상당히 강해서 강황처럼 호불호가 있는 향신료이긴 합니다. 

팔각

원래는 8 각형의 별 모양이야 하겠지만 차로 만들기 위해 부서진 나무껍질 같은 형태를 보입니다. 기본적인 시원한 방향 성향과 향신료의 매운 향, 목재 향과 약간의 과일향도 느껴집니다. 

3g을 95도의 150ml에 3분 동안 우렸습니다.

수색은 투명에 가까운 수색의 갈색을 보이며, 매운 향과 목재향 그리고 방향성 식물향이 있습니다. 

맛은 신맛과 매운맛, 그리고 약간의 감칠맛이 있어서 블렌딩에서는 소금처럼 사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과일 중에서 시트러스 과일향이 있어서 이를 살리기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비슷한 노트의 높이의 다른 향으로 편안한 향으로 눌러서 사용하면 좀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아니스 씨앗(Anise Seed)

아니스라는 식물의 씨앗입니다. 저는 회향(휀넬)과 아니스, 팔각의 향이 헛갈리게 비슷하더라고요. 모두 시원한 느낌의 향신료라서 일까요? 아니스는 철분 함량이 많으며, 항산화제 성분과 망간도 들어 있습니다.  우울증과 위궤양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세균과 곰팡이 번식을 막아주거나, 폐경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혈당조절과 염증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대신에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성분이 있어서 여성호르몬제를 먹으면서 함께 섭취하는 부분은 의사와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집트와 중동에서 재배되었던 아니스는 그리스 쪽으로 가면서 어째서인지 사탕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우리 마트에서는 보지 못해 신기하지만 일종의 박하사탕 같은 느낌일까 궁금해집니다.

아니스씨앗

작은 국방색 씨앗으로 시원하고 조금은 텁텁한 느낌의 방향성 향이 납니다.

3g을 95도의 150ml에 3분 동안 우렸습니다.

수색은 약간의 노란색을 보이지만 투명에 가깝습니다.

맛은 묘하게 탄맛이나 흙내가 난다고 생각을 했지만 

선생님의 설명으로는 대표적인 동물 향이라고 합니다.

블렌딩에서 향이 높고 오일리 하며 지속력도 강하며 다른 향을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유르베다식 향신료를 사용한 상품 시음

PUKKA Refresh

영국의 푸카라는 회사의 리프레쉬를 목적으로 만든 티입니다.

휀넬, 민트, 감초, 코리안더 시드, 히비스커스, 장미로 만든 차입니다.

푸카 리플래쉬

3g을 95도의 150ml에 3분 동안 우렸습니다.

수색은 진한 갈색을 보이면서 향은 방향성 식물향이 강하며, 단맛이 강하고 약간 텁텁한 느낌이 있습니다. 감초의 함량이 높은지 좀 텁텁한 느낌이 강해서 인상이 앞이 턱 하고 막힌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름이  Refresh라고 하는데 문화의 차이가 있는지 저는 썩 프래 래쉬 한 느낌은 들지 않더라고요.

 

PUKKA Pure

이번에는 카다몸과 휀넬, 감초, 고수 씨로 만든 차입니다.

들어간 재료만 보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것 같은 차입니다.

푸카 퓨어

3g을 95도의 150ml에 3분 동안 우렸습니다.

수색은 맑은 노란색을 보입니다. 약간의 흙내가 있어서 강황인가 싶었고 매운 향과 매운맛이 있지만 그다지 나쁘지 않은 정도입니다.

감초의 양이 적절한지 텁텁하지 않는 단맛이 있으며, 카다몸의 느낌으로 향 극한 매운 향이 묘하게 열대의 인도 느낌이 강하게 느꼈습니다. 

물론 순수한 느낌은 들지 않지만 향신료스러운 느낌입니다.

 

PUKKA Relax

캐모마일과 감초, 휀넬, 카다몸, 생강으로 만든 제품입니다.

푸카 릴렉스

3g을 95도의 150ml에 3분 동안 우렸습니다.

진노랑색을 보이는 수색으로 향은 캐모마일 꽃향이 강합니다. 선생님은 레몬그라스 같은 향이라지만 저는 그냥 캐모마일과 생각 향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단맛이 많기는 한데 오일 리 한 감 때문에 느끼한 면도 있습니다. 

꽃향 때문에 화사한 느낌이 들며 온화한 기분이 드는 차였습니다.

 

나만의 아유르베다 티 블렌드 하기 -하양 Hi!

오늘은 아유르베다에 사용하는 향신료를 사용해서 기능성 허브티를 만드는 목표입니다. 

아유르베다라면 인도가 떠오르지요. 힌두교인 인도에서 흰소를 신성시하면서 Nandi라는 신으로 모신다고 합니다. 시바신의 측근이랍니다. 그의 힘을 빌려볼까요?

"하얀 소를 만났다. -Hi!!!"

 이런 내용을 차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목적은 체온을 따뜻하게 해주는 차를 만드는 목적입니다. 사실 아유르베다식으로 만들려면 아유르베다식 분류를 한 표가 있어야 하겠지만 그런 것 없이 체험용이라 대충 개인적인 생각으로 만듭니다. 그래서 사실 아유르베다식이라기보다는 향신료를 사용한 목적별 허브티 블렌딩이라는 말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하양하이

보이숙차 25%, 강황 10%, 계피 10%, 카다몸 10%, 레몬그라스 30%, 민들레 뿌리 20%를 사용했습니다.

모든 성분이 온후하고 몸을 데우는 허브로 모았습니다. 

4g을 95도의 150ml에 3분 동안 우렸습니다.

짙은 어두운 주황색의 수색으로 조금은 무난한 맛이 나왔습니다. 늘 너무 자극적인 향을 만들어서 미움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다양한 향신료의 조합으로 발란스를 맞추는데 목적을 두었습니다.

그래서인가 너무 많은 재료를 사용한다며 지적을 받았습니다. 되도록 6가지 이하의 재료만 사용하도록 하라고 하네요. 6개만 사용했는데 6개 이하로 사용하라는 권고를 받은 것을 보면 어지간히 마음에 들지 않는 애매한 맛이었던 모양입니다. 사실 저는 정향을 더 넣을까 싶다가 뺀 것이라 뜨끔하기도 했습니다.

 


나만의 아유르베다 티는 조금 형식적인 체험이었습니다. 그저 향신료를 사용한 목적별 허브티 블렌딩 2탄이라고 했다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저의 하양 Hi! 는 어떤 색을 넣어야 할까요? 색이 없는 게 특징이 차에 색을 넣으려니 고민이 됩니다. 인도의 느낌이라면 카다몸만 한 녀석이 없긴 하지만 조금은 부담이 되는 향이라 걱정이 있네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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