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는 향이 나는 풀입니다. 맛과 향 때문이 먹는 경우도 있지만 거부감이 있는 향과 맛에도 기능을 보고 마시는 경우가 많죠. 앞서 시나몬과 생강은 몸을 데워주고, 세이지는 갱년기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으며, 라벤더와 캐모마일은 신경안정과 숙면이 도움이 되며, 로즈힙은 비타민을 공급하며, 고수 씨는 소화에 도움이 되죠.
그래서 기능적인 목적을 위해 만들어서 판매하는 차 중 제품화 되어서 마트의 진열장에 있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죠. 하지만 차로 질병을 치료하거나 특정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약을 먹어야 합니다. 한약이나 양약을 의사와 약사의 도움을 받아서 먹어야 제대로 된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다만 약간의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차는 약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나만의 기능성 허브티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기능성 허브티용 재료 몇가지를 시음하고
시중에 나온 기능성 허브티를 만들고 개선하는 작업을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나만의 기능성 허브티를 만들어보겠습니다.
기능성 허브 시음
산사나무열매
산사나무는 산에서 나는 사과 같다고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빨갛고 새콤하고 달콤한 향과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능은 혈관 심근의 혈행 촉진 작용으로 심장의 기능 저하, 고혈압, 저혈압에 도움이 됩니다. 고사에 따르면 양귀비가 소화가 안되어서 고생을 하는데 산사나무 열매를 처방을 받았고, 이를 맛있게 먹기 위해 탕후루로 만들어서 먹고 나았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궤양성 위염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차에 사용하는 산사나무 열매는 말렸기 때문에 갈색으로 덩어리로 나무향이 납니다.
3g을 95도 물 150ml를 3분간 우렸습니다.
역시 열매이기 때문에 잘 우러나지 않습니다. 수색은 투명에 가가운 붉은색을 보입니다.
신선한 과일향이 있으며 약간의 산미와 단맛이 있습니다.
블렌딩에서 마시 식초나 설탕처럼 조금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민들레 뿌리
간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민들레는 주로 담낭에 좀 더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변비나 소화불량, 류머티즘에 도움이 되는 허브라고 합니다.
뿌리를 건조해서 만들어진 재료이기 때문에 색은 갈색을 보이고 흙향과 향신료가 나옵니다.
3g을 95도 물 150ml를 3분간 우렸습니다.
뿌리이기 때문에 잘 우러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투명하고 녹황 색을 보입니다.
목향과 흙향이 있지만 강한 단맛과 구수함이 있어서 호감이 있는 차입니다.
블렌딩에서 마치 설탕처럼 조금씩 사용하면 꽤 매력적인 허브이며, 단독으로도 사용할 만한데 30% 정도는 넣어도 부담이 없는 차입니다.
은행나무잎(Ginkgo leaf)
'징코민'이라고 혈행 순환을 위한 약이 은행나무 추출액이라고 광고했던 적이 있었죠. 실제로도 혈관 확장이나 혈행 촉진, 항산화 작용을 해서 뇌혈관 신경장애나 말초순환장에 에 적용을 합니다. 하지만 그 맛과 향은 어떨까요?
우선 부셔서 만들어서 작은 입자의 녹색입니다. 야채 향과 매운 향이 나는군요.
2g을 95도 물 150ml를 3분간 우렸습니다.
입자가 작아서 일까요 수색은 진하고 가루가 있는 녹색입니다.
비린 동물 향과 같은 비린내와, 매운 향이 있으며, 신선한 풀향이 섞여서 나타납니다. 종합적으로 매력적인 향은 아닙니다. 알약으로 먹고 싶네요.
맛은 매운맛이 있으며 단맛이 조금 있는 스타일입니다.
블렌딩에서 소금과 고춧가루처럼 사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네틀(Nettle) -서양 쐐기풀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풀이지만 서양에서는 건강을 위한 풀로 꽤나 유명한 것 같습니다. 쐐기풀 먹기 대회라는 것도 있다고 하니까요. 쐐기풀의 어린 개체를 요리에 사용하기도 하고 큰 쐐기풀은 차로 만듭니다. 폴리페놀의 함량이 높으며, 전립선 비대로 배뇨장애에 도움이 된다고 하며, 관절염에도 도움이 된다고는 하지만 에스트로겐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도 있기 때문에 임산부나 12세 미만의 아이는 복용을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어두운 녹색의 잎과 줄기입니다. 해조류나 향신료 같은 향이 납니다.
2g을 95도 물 150ml를 3분간 우렸습니다.
무게에 비해서 부피가 큽니다. 넓은 잎이었던 모양입니다.
수색은 맑은 녹황색으로 향은 흙향과 목재 향이 있으며 약하게 용과 같은 이국적인 과일향이 나는 듯합니다.
맛은 그다지 없다고 생각했는데 감칠맛이 있는 편이라고 합니다.
블렌딩에서는 소금이나 설탕처럼 소량 사용 시 좋은 맛을 더합니다.
몇 가지 기능성 허브티
어느 제품인지는 알려주지는 않지만 4가지 기능성 허브티의 레시피를 알려주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보는 훈련을 했습니다. 만약 실제로 티 블렌더로 활동하게 된다면 자주 하게 되는 의뢰라고 합니다.
1. 신진대사 향상 : 레몬그라스, 히비스커스, 로즈메리
2. 지방 연소 : 마테, 시나몬, 생강
3. 갱년기 : 레드 로즈, 세이지, 라벤더
4. 변비 개선 : 고수 씨, 페퍼민트, 로즈힙
자세한 레시피 함량은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만든 레시피는 공개하지만 다른 분들의 레시피를 공개하는 것은 허락을 받지는 못해서 공개적으로는 알리기 힘드네요.
이 4가지 레시피 중 저는 1번의 신진대사 향상의 레시피를 조금 변형하기로 정했습니다.
새콤한 향과 로즈메리의 신선한 풀향도 매력적이지만 여기에 단맛이 조금 더한다면 더 편하게 마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허브 중에서 단맛을 내는 용도는 스테비아, 감초, 계피, 민들레 뿌리가 있습니다. 각기 특징이 다르지요.
스테비아는 매우 좋은 단맛이고 단맛이 강하지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감초는 단맛은 강하지만 향신료의 여운이 매우 길어서 사용에 부담이 있습니다.
계피 또한 단맛이 좋지만 특유의 매운 향이 꽃향과 풀향에 더불어 충돌할 염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것은 다소 흙향이 있지만 무난한 성질의 민들레 뿌리를 소량 더하는 것으로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든 신진대사 향상을 위한 허브티 레시피는
레몬그라스 47%, 히비스커스 23%, 로즈메리 25% 민들레 뿌리 5%으로 블렌딩을 했습니다.
결과는 산미에 단맛을 더해 새콤 달콤해서 맛과 향이 목적한 바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는군요. 기쁘지만 슬픈 블렌딩이었습니다. 그래도 민들레 뿌리를 소량 사용해도 부담 없는 단맛을 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나만의 기능성 허브티 만들기 보라-꿈꾸다
기능성 허브티는 티 블렌딩 수업을 들으면서 해보고 싶었던 과제였습니다.
제가 하려는 기능성은 불면증입니다. 기존부터 사용하려는 주재료는 라벤다와 캐모마일이기 때문이죠. 물론 이 두 녀석만 사용하면 욕이란 욕은 다 들어 먹을 것 같기 때문에 향의 중화작용을 하는 레드 루이보스를 베이스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양치한 느낌의 민트도 일부 사용해야합니다.
아무래도 라벤다가 들어가면 소량이라도 전체적으로 보라색의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만든 이름은 보라-꿈꾸다입니다. 보라색 꿈을 꾸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총레시피는
레드 루이보스 45%, 라벤더 2%, 캐모마일 10%, 나나 민트 20%, 레몬밤 10%, 고추나물 5%입니다.
늘 에센셜 오일 사용했지만 자다 깨서 마시는 차에 가향은 거북할 것 같아서 오일은 넣지 않았습니다.
3g을 95도 물 150ml를 3분간 우렸습니다.
주황색의 수색에 약간의 단맛과 캐모마일의 향과 민트향이 전체를 좌우합니다. 루이보스의 흙내는 드러나지 않는 상태에서 캐모마일과 라벤더향을 돋우어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꽤 마음에 들었던 차입니다만 라벤다를 빼는 편이 낫다는 혹평을 들었습니다.
다행히 루이보스와 캐모마일의 비율은 좋으며 고추 나물이 소금 역할을 잘해서 간이 맞았다고 위로를 해주십니다.
아쉽지만 보라 꿈꾸다는 오늘로서 사라져야 할 차가 되었습니다. 라벤다의 비율이 꽤 좋다고 생각했는데 많으면 많다고 혹평이고 적으면 적다고 제거하라니 안타까운 라벤다입니다.
라벤다가 사라지만 다음에 제가 만들 숙면 차는 연노랑 꿈꾸다 가 되겠군요.
색이 바뀌면 뭐 좀 어떻겠습니까
부디 숙면 차가 완성되어서 밤에 잠 못 이루시는 분들 연노랑의 예쁘고 따뜻하고 포근한 꿈을 꿀 수 있는 차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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