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공부/티브랜딩 공부

[1st 티 블랜딩 수업] 블렌딩? 블랜딩? - 티 블랜딩의 정의와 역사

by HEEHEENE 2021. 2. 11.
반응형

차, 그중에서도 홍차라면 어떤 것을 드셔 보셨나요?

얼그레이 홍차? 아니면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홍차? 

홍차가 아니라면 어떤 차를 또 드셔 보셨나요?

재스민 티는 한 번쯤 마셔보셨나요?

지금 말한 얼그레이 홍차,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재스민 티의 특징은 블랜드 티입니다. 

현재 저는 차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티 블랜딩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수업 내용 전부를 공개할 수는 없겠지만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는 개념을 소개하려 합니다. 티소믈리에나 티 블랜더 같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단어에 대해서 확실한 정의가 잡히면 어디서든 편리할 테니까요. 


티 블랜딩이란?

구글에서 블랜딩이라고 검색을 하면 '블렌딩'이라는 용어로 수정하라고 권하면서 나무 위키의 블렌딩을 보여줍니다. 영어로는 모두 Blending이라는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만 한글로는 블렌딩과 블랜딩을 구별이 되어 있습니다.

 

블렌딩(blending)

블랜디드 위스키, 와인, 커피

칵테일에서 블렌더를 사용하는 기법(마이타이, 블루하와이 등)

위스키, 와인 등 주류에서 2종류 이상의 주류를 섞는 방법 대표적인 블렌디드 위스키(밸런타인 위스키, 보르도 와인 등)

커피에서 원두 2종류 이상을 섞어서 만드는 방법(하우스 블렌딩 커피)

 

티 블랜딩(blending)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인터넷 검색에서 한글로 '블랜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곳은 차(茶)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이 부분은 책마다 블렌딩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블랜딩으로 사용하기도 해서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나무 위키에서는 블랜딩이라는 용어로 구분을 해놓아서 이를 따라가 봅니다.

 

블랜딩(blending)

다른 지역의 찻잎을 섞기도 하고,

찻잎과 에센셜 오일을 섞거나,

찻잎과 다른 허브, 향신료, 꽃, 과일 등을 섞거나,

허브와 다른 향신료, 꽃, 과일등을 섞거나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블랜드(blend)

다양한 티 브랜드

블랜드는 블랜딩으로 나온 제품을 이야기합니다.

(예 :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재스민 티, 애플 시나몬티, 컴포트 티 등)

 

블랜더(blender)

블랜딩을 하는 기계 혹은 블랜딩을 하는 사람을 이야기합니다.


티 블랜딩의 역사

대표적인  가향 티 재스민 티

재스민티를 만드는 공정

고급스러운 중국집에 가면 엽차로 주는 물이 향긋합니다. 네, 재스민차입니다. 역사상 최초의 가향차라고 부르는 차입니다. 요즘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재스민차는 에센샬 오일을 사용해서 만드는 차가 많습니다만 실제로 중국의 전통적인 재스민차는 넓게 펼친 녹차에 신선한 재스민 꽃으로 덮고, 이를 4~5층으로 쌓고 10시간 정도 놓아서 꽃의 향을 깃들게 합니다. 이후에 꽃잎을 모두 제거하고 건조하는 작업을 최대 7회까지도 반복해서 만듭니다. 중국에서는 재스민뿐만 아니라 장미, 목련, 국화 등으로도 제조한다고 합니다. 이런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드는 블랜딩 티를 화차(花茶)라는 명칭으로 부릅니다. 우리가 마트에서 구입하는 재스민 티는 에센셜 오일로 만든 재스민 티는 화차는 아닙니다만 요즘에는 오일이나 가공과정의 발전으로 그 향미가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다고 합니다. (제가 전통 화차인 재스민 티를 마셔보지를 못해서 평가를 하지 못해, 마셔보신 선생님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블랜딩 티가 유럽에 많은 이유

유럽의 그림에 나와있는 티블랜더

차의 시작은 중국에서 시작을 했고, 생산은 인도, 스리랑카, 케냐 등에서도 많이 하지만 유명한 블랜딩 티는 유럽산이 많은 편입니다. 블랜딩티는 중국보다 유럽이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지금도 그렇지만 차를 마시는 초기에도 유럽에서는 차를 블랜딩 해서 마셨습니다. 그 이유는 초기의 차는 모두 중국에서 수입해서만 마실 수 있었습니다. 당시의 운송수단으로는 시간도 거리도 너무 멀어서 가격도 높았고, 그 종류도 한정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들어온 차를 블랜딩을 해서 각자의 개성에 맞는 다양한 차를 만들어 마시는 행위가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티 블랜딩 회사이면서 판매상은 지금도 유명한 트와이닝 사이죠. 트와이닝사의 얼 그레이 홍차는 매우 유명하면서도 오랜 시간 사랑받는 블랜딩 그리고 가향 홍차입니다. 

 

이후로도 여성들을 위한 레이디 그레이 홍차는 얼그레이에 베르가못 대신 오렌지향을 입혀서 만드는 홍차도 있으며, 왕실에 맞춘 다양한 블랜딩 홍차를 만들기도 합니다.

정산소종 랍소우총 얼그레이티

그리고 참고로 이 얼 그레이 홍차의 참고가 된 홍차가 중국의 정산 소종입니다. 정산 소종은 중국의 푸젠성 우이산에서 만들어지는 차입니다. 청나라 때 군사들이 이 마을로 들어와서 차 창고를 점령해서 마을 사람들은 피신을 갔다 돌아오니 차가 짓이겨지고 검게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 차를 근처에 있는 소나무로 홍배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 향을 입혀서 독특한 차를 만들었지만 중국에서는 판매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그들은 유럽 상인들에게 '신제품'이라며 이 차를 판매했고 유럽에서는 일반 녹차보다 몇 배의 가격을 주고 구매를 했습니다.

유럽인들은 이 정산 소종의 매력에 빠졌지만 구하기는 힘들었기 때문에 비슷한 차를 만든 것이 얼 그레이 홍차이고, 그리고 요즘에 랍 소우 총이라는 차를 정산 소종과 같다고 내어 놓지만 사실은 흉내를 낸 훈연 홍차로 봐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중국에서는 인기가 없었던 정산소 종이 유럽에서 인기가 많았다는 부분이며 비슷하게 만든 얼그레이와 랍 소우 총까지 인기가 많다는 점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 부분이 유럽에서 블랜딩 차가 유독 발전한 이유가 될 것입니다.

영국식 아침식사

그 이유는 음식의 차이라고 합니다. 유럽의 음식은 육류를 기반으로 하며, 간이 센 편에 속합니다. 그 반면 중국은 육류도 있지만 아무래도 채소가 더 많으며 간도 조금 약한 편이지요. 차와 음식의 궁합에서 강도가 비슷해야 그 친숙함으로 호감이 간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너무 강한 향이었던 정산소 종이지만 유럽에서는 적절한 향이었고, 오히려 더 강한 훈연 향인 랍 소우 총을 만들기도 하고, 강한 시트르 계열향인 베르가못을 가향까지 해도 인기가 오랫동안 유지가 되었습니다.


역사를 배우는 것은 현재를 인지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함이겠지요.

그럼 우리의 식습관은 어디로 향하는지를 보면 차의 미래를 어느 방향으로 잡아야 하는지 추측하기 편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우리의 식습관은 다양성입니다. 서양인들은 건강을 위해 동양식 음식을 탐하고, 영양이 더 필요했던 동안인 들은 서양식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탐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고기 소비량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죠. 하지만 채식주의자들의 숫자도 그 못지않게 늘어나는 것을 보면 각자의 개성대로 먹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에 맞는 차 또한 매우 다양한 차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다양한 싱글 티, 그리고 블랜딩 티가 발전하기를 바라면서 첫 번째 블랜딩 수업을 마칩니다.

 

이 포스팅은 티 블랜딩 수업을 배운 내용에 책과 인터넷으로 검색한 자료를 참고해서 재 구성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