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부쉬 티를 가지고 한 주동안 마시고 있는데요. 스트레이트로 마셨다가 밀크티로도 만들었다가 에이드로도 만들면서 허니부쉬라는 녀석의 성질을 파악하고, 이제는 티 칵테일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향이 선명하고 보조역할을 잘하는 녀석이며, 단맛은 적고 떫음이 강해서 술에 우려내기보다는 시럽으로 만들어서 칵테일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여러분들도 익숙한 얼그레이 하이볼 만들 때 사용하는 얼그레이 시럽 만드는 방법과 비슷한데요. 그보다 좀 더 부담 없이 만든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허니부쉬 시럽부터 만들고 이 시럽으로 허니부쉬 올드 패션드와 허니부쉬 진 피즈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허니부쉬 시럽 만들기
| 허니부쉬 시럽 |
| 허니부쉬 티백 3개 -3.75g 물 100ml 설탕 100g |
1. 물에 허니부쉬를 넣고 2~3분간 끓이면서 우려냅니다.
2. 설탕을 넣고 녹을 때까지 끓여줍니다.
3. 용도에 맞는 곳에 옮겨서 사용합니다.
허니부쉬의 향이 설탕과 어울리면서 독특한 떫은 듯한 산미가 크게 느껴지지 않고 은은하게 남아 있습니다. 허니부쉬가 원래 꿀 향이기 때문에 설탕과 섞이면서 특징이 나타나지는 않는군요. 대신 은은한 루이보스 같은 토스티 한 향이 있습니다.
허니부쉬 진 피즈
진 피즈는 계란 흰자를 넣어서 만드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간편한 진 피즈는 진 45ml에 레몬즙 30ml 설탕시럽 10ml에 탄산수를 넣어서 만드는 칵테일입니다. 장식용 레몬 슬라이스까지 넣으면 진의 주니퍼베리향이 풍성하면서도 상쾌한 레몬향이 있는 칵테일입니다. 여기에 시럽을 허니부쉬 시럽을 사용하고, 레몬즙을 조금 줄여서 허니부쉬 시럽의 향을 좀 더 많아지도록 비율을 조정해 보았습니다.
| 허니부쉬 진피즈 |
| 진 45ml 레몬즙 20ml 허니부쉬시럽 15ml 탄산수 filled up 장식용 레몬휠 |
1. 셰이커에 진과 레몬즙, 허니부쉬 시럽을 넣고
2. 얼음을 채워서 충분히 섞어줍니다.
3. 얼음을 채운 하이볼 잔에 음료를 붓고
4. 탄산수로 남은 부위를 채워줍니다.
5. 살짝 저어주고
6. 레몬 휠로 장식을 해서 완성을 합니다.
원래는 맑은 진 피즈이지만 허니부쉬 시럽이 들어가면서 적당한 노란색이 보입니다. 주니퍼베리의 향은 솔잎향과 비슷한데요. 여기에 레몬향과 함께 은은하게 허니부쉬의 신선한 느낌의 향이 느껴집니다. 사실 큰 차이는 아닙니다. 진의 솔잎 같은 향에 신선도를 조금 더하는 정도일 뿐 매화꽃 같은 꿀 향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허니부쉬의 느낌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진 피즈는 워낙 제가 좋아하는 칵테일이라서 그런지 맛있습니다. 수고스러움에 비해서 향이 적을 뿐 개성 있는 진 피즈이기는 합니다.
허니부쉬 올드패션드
올드패션드 칵테일은 원래는 각설탕에 앙고스트라 비터와 소다수를 넣고 잘 으깬 다음 얼음을 넣고, 버번위스키를 넣어서 만드는 칵테일입니다. 오렌지 껍질로 장식을 하기도 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계피 스틱을 넣기도 합니다. 제가 만들 허니부쉬 올드패션드 칵테일은 허니부쉬 시럽을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꿀향보다는 토스티 한 관목의 향이 더 선명해서 장식은 계피 스틱을 사용했습니다.
| 허니부쉬 올드패션드 칵테일 |
| 버번 위스키 45ml 허니부쉬 시럽 15ml 앙고스트라 비터 2대시 장식용 계피 스틱 |
1. 언더락 잔에 시럽과 앙고스트라 비터를 넣고
2. 얼음을 넣고 버번 위스키를 넣어서 잘 저어줍니다.
3. 그리고 계피스틱에 불을 붙여서 향을 풍기면서 장식을 합니다.
버번의 향이 선명하고, 달달한 맛이 전체의 향과 맛이지만, 일반 올드 패션드보다 신선한 향이 그리고 묵직한 향인 두 가지 향이 더해져 있습니다. 앙고스트라 비터도 허니부쉬도 선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그저 버번의 뒤에서 복합적인 향을 만들어 줍니다. 게다가 계피를 불을 붙여서 나오는 향과 허니부쉬의 향과도 섞여서 전혀 새로운 느낌의 올드패션드 칵테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허니부쉬 시럽을 만들어서 두 가지 칵테일을 만들었습니다.
맛과 향은 매력적인데요. 단점이라면 허니부쉬의 향과 맛이 선명하지는 않습니다.
저야 직접 만들었고 허니부쉬에 집중해서 그 향을 찾아서 마시기 때문에 느꼈을 뿐 만약 아무런 설명 없이 마신다면 허니부쉬라는 생각은 들지 못할 것 같습니다.
보조로서는 훌륭한데 아쉽네요.
아마도 허니부쉬를 사용한 티 칵테일이 인터넷에서 찾을 수 없었던 이유도 이렇게 개성이 선명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이 됩니다. 그래도 만약 허니 부쉬 티가 있다면 한번 도전해 보시면 맛있고 개성 있는 칵테일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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