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차가 어울리는 계절입니다. 특히 홍차나 루이보스의 향이 가을과 잘 어울리는데요. 낙엽의 향과 비슷해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나뭇잎을 산화시키고 건조해서 만든 것이니 낙엽과 비슷할 수도 있겠군요. 특히 루이보스차는 낙엽향과 더 비슷한 느낌인데요.
루이보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나는 붉은 색의 카페인이 없는 허브티입니다. 홍차와 느낌이 비슷하지만 카페인이 없어서 카페인을 마시지 못하는 어린이나 임산부들이 홍차대신 마셔서 서양에서는 레드티라고 부른다지요. 알코올에도 잘 우려나는 스타일이라 진이나 소주에 넣어서 2~3시간 우려내면 루이보스 진이나 루이보스 소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레드 진이나 레드 소주라고 해야할라나요.
오늘은 루이보스 진을 사용해서 만드는 간단한 칵테일입니다. 외국사이트에서 레시피를 빌려왔는데요. 오래 전에 찾아서 포스티잇으로 붙여둔거라 정확한 출처나 이 칵테일의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만들어보니 이건 완성된 레시피입니다. 웬만하면 만들어서 드셔보십시요. 후회하지 않은 밸런스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루이보스 진 만들기
우선 만들어야하는 것은 루이보스 진입니다.
여기서 진과 루이보스티의 비율인데요.
루이보스 티 3g에
드라이 진 60~70ml를 넣고
2~3시간을 우려내면 루이보스 향이 가득한 붉은 색의 루이보스 진이 만들어 집니다.
스트레이트로 마셔보면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강한 루이보스향과 진의 쥬니퍼베리향이 모두 자극적인데 알코올 도수는 높아서 저는 부담스럽더군요. 하지만 칵테일로 만들면 주량이 소주 2잔이 전부인 저도 완샷하게 만드는 맛있는 칵테일이 됩니다.
패션 루이보스 진 칵테일
패션루이보스 진 칵테일은 제가 만든 이름입니다. 원래 레시피에서는 패션후르츠 시럽을 사용하기를 권합니다. 저는 마트에서 구입해둔 피코크의 패션후르츠 청을 사용했습니다. 라임주스 대신 생라임을 즙을 내서 사용했는데요. 전체 맛의 밸런스에서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잔의 크기는 330ml 용량으로 1잔 분량입니다.
패션 루이보스 진 칵테일(330ml 용량) |
루이보스 진 45ml 패션후르츠 시럽 혹은 청 45ml 라임주스 15ml 소다수 filled up 장식용 오렌진 껍질이나 로즈마리 |
1. 셰이커에 루이보스진과 패션후르츠, 라임주스를 넣고 충분히 잘 섞어줍니다.
2. 얼음이 든 잔에 섞어준 음료를 넣고
3. 소다수로 남은 부위를 채워줍니다.
4. 층분리가 잘 되기 때문에 살짝 저어주고
5. 오렌지 껍질로 향을 입힌 후에 빨대를 넣어서 완성을 합니다.
섞기 전에는 아래의 패션후르츠와 루이보스진이 섞이면서 오렌지 빛이 됩니다. 그리고 과일향이 풍성하면서 루이보스의 향이 후향으로 은은하게 받쳐줍니다. 진의 쓴맛이나 독특한 향은 많이 줄어드는데요. 오렌지 껍질로 향을 더했더니 오렌지성분은 없는데 오렌지 과일칵테일 같으면서도 묵직합니다.
여기에 탄산까지 섞이면서 목넘김이 편안하게 되는데요. 저도 모르게 쭉 마시게 되는 맛입니다.
처음에는 패션후르츠의 양이 너무 많은 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마셔보면서 이건 딱 이 레시피가 적당하다는 것을 알겠네요. 그래도 단맛이 강하고 과일향이 많아서 식전보다는 식후 디저트 칵테일로 적당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취기는 한참 뒤에 진하게 올라오는 타입이기 때문에 마실 때 맛있다고 과음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조심해서 맛있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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