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입니다. 여름에는 수박이 맛있지만 이제 마트에서는 복숭아가 많이 보이는군요. 백도, 황도에 이어서 이제는 천도복숭아까지 과일진열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복숭아가 맛있는 계절 생복숭아보다는 복숭아맛 아이스티나 복숭아맛 리큐르를 좀더 좋아하긴 합니다.
달콤하고 향긋한 복숭아 리큐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피치트리라는 리큐어입니다. 이 칵테일로 만드는 칵테일은 섹스온더비치, 우우, 헤일리네이블이라는 칵테일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유명한 칵테일은 피치크러시입니다.
대부분 다양한 과일 주스나 리큐어를 섞어서 만드는데요. 피치크러시는 복숭아맛 리큐어에 레몬과 크린베리주스를 더한 칵테일입니다. 크린베리의 쌉쌀하면서도 베리향이 매력적인 칵테일입니다.
피치크러시
크러시(crush)라는 단어는 으깨다는 뜻도 있지만 과즙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피치크러시는 복숭아과즙같은 칵테일로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피치크러시 |
보드카 30 ml 피치트리 30ml 레몬즙 반개(22ml) 심플시럽 15ml 크린베리주스 45ml 장식용 레몬슬라이스와 체리 |
1. 셰이커에 보드카, 피치트리, 레몬즙, 크린베리주스를 넣고
2. 얼음을 채우고 잘 흔들어줍니다.
3. 얼음을 채운 하이볼잔(약 300ml)에 음료를 담고
4. 레몬과 체리로 장식을 해서 완성을 합니다.
붉은 색의 칵테일로 색도 예쁘지만 레몬, 복숭아, 크린베리 과일향의 조합이 매력적입니다.
시럽까지 들어가서 달달하지만 후미에는 보드카와 크린베리의 쌉쌀함도 조금 있습니다.
레몬과 시럽이 없이 스위트 샤워믹스 60ml를 넣어서 사용하는 레시피도 있습니다. 스위트샤워믹스대신 레모네이드를 사용햐셔도 됩니다.
그런데 만약 피치트리라는 리큐어도 없고 보드카도 없다면 피치크러시를 만들 수 있을까요? 다른 재료는 다 없어도 대체가 가능한데요 크린베리주스는 대체할 수가 없더군요.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크린베리주스는 꼭 있어야합니다.
보드카 대신 들어갈 오늘의 기주는 '청하' 입니다. 소주로도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 보드카보다 주정의 쓴맛이 좀더 강한편입니다. 소주맛을 좋아하신다면 소주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요즘 20대 사이에서 청하가 인기라고 알려주어서 저도 한번 구입해 보았는데요.
청하
청하는 롯데칠성에서 1986년부터 생산 판매한 청주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13%이며, 깔끔한 맛이라고는 하지만 초창기에는 누룩향이 진한 사케느낌이라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는데요.
수 년만에 다시 마셔본 청하는 생각보다 누룩향도 줄었고 주정의 향과 쓴맛도 많이 줄어서 이제는 '맑은 청' 청하의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사과나 배같은 과일단향도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소주의 순한맛을 찾는다면 청하로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특히 하이볼이나 칵테일에 사용하면 깔끔한 맛이 났습니다. 그래서 이번 피치크러시를 만들때는 청하를 사용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복숭아향은 티젠의 복숭아아이스티를 사용했습니다. 5g의 아이스티이지만 300ml용도입니다 참고하세요.
복숭아아이스티와 청하로 만드는 피치 크러시
청하 복숭아아이스티 피치크러시 |
복숭아아이스티 1포 레몬 반개(22ml) 크린베리주스 45ml 청하 60ml 장식용 레몬슬라이스와 체리 |
1. 셰이커에 복숭아아이스티, 레몬즙, 크린베리주스와 청하를 넣고
2. 얼음을 채우고 잘 흔들어줍니다.
3. 얼음을 채운 잔(300ml)에 음료를 담고
4. 레몬과 체리로 장식을 해서 완성을 합니다.
수색은 아이스티색입니다. 그다지 곱지 않은 진하고 어두운 붉은색입니다.
대신 맛은 달콤합니다. 쌉쌀한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베리, 레몬, 복숭아 맛의 비율 자체는 비슷하게 있지만 쓴맛이 없는 달달한 맛을 좋아하는 분이 즐길 수 있는 피치크러시입니다.
단점은 알코올 도수가 조금 낮은 것 같습니다. 청하를 10~15ml 정도 더 넣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저같이 알코올에 약한 사람이라면 즐겁게 마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피치크러시를 원래 레시피로도 만들어 보고 복숭아아아이스티와 청하를 이용해서 만들어도 보았습니다.
오리지널 피치크러시에 비해서 쓴맛이 적고 알코올 느낌도 적습니다.
과일향들은 풍성하지만 달달하고 알코올느낌은 적어서 초딩입맛인 사람들에게 좋은 피치크러시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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