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은 칵테일입니다. 소주에 맥주를 섞어서 마시는 칵테일입니다. 술에 술을 섞는데 사람들이 왜 이렇게들 좋아하는지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좀 더 찾아보니 소맥에도 맛있는 궁합이 있다고 합니다.
테라라는 맥주와 참이슬이 궁합이 좋은데 비율은 7:3의 비율로 섞으면 가장 목넘김이 좋으면서도 불편한 맛과 향은 줄어든다고 합니다.
참고로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희석식 소주와 라거 맥주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습니다. 쓴맛도 강하고 주정의 향과 감미료맛, 그리고 라거맥주는 쩐내가 느껴져서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소주는 1~2잔 정도 맥주는 1잔 정도만 마시는 편인데요.
오리지널 테슬라
뭐든 직접 만들고 마셔봐야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참이슬 45ml에 테라맥주 105ml를 넣어서 테슬라를 만들었습니다.
맥주도 소주도 좋아하지 않지만 의외로 마시기 편합니다.
목 넘김이 일반 라거맥주만 마시는 것보다 편합니다.
주정의 쓴맛도 맥주의 쩐내도 많이 약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단점은 줄어들고 장점은 많아지는 조화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 소주에 얼그레이티를 소주에 2~3시간을 우려내면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얼그레이 참이슬로 테라와 소맥을 만들면 어떨까요?
얼그레이 참이슬 만들기
참이슬 100ml 에 얼그레이 티 티백 2개를 넣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얼그레이티는 타라의 얼그레이를 사용했는데요. 유자향과 베르가못향을 사용한 특징이 있습니다. 1개의 티백에는 1.8g입니다. 그러니까 100ml의 소주에 3.6g의 얼그레이티로 3시간 정도를 우려내었습니다.
수색이 진한 붉은 색의 얼그레이 소주, 얼그레이 참이슬이 되었습니다.
그냥 마시기에는 쓴맛도 진하고 향이 진합니다. 희석용이라 진하게 우려냈지만 그냥 드시려면 200ml 소주에 티백 1개를 넣어야 적당히 마실만한 얼그레이 소주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홍차의 탄닌은 쓰고 떫음이 있어서 소주의 쓴맛과 더 진해지기 때문에 그다지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얼그레이 테슬라 만들기
앞서 만들어둔 진한 얼그레이 참이슬 45ml에 테라 맥주 105ml의 비율을 지거로 재서 만들었습니다.
거품이 일반 테슬라보다 촘촘해지고 양도 많습니다.
수색은 진한 붉은 색이 많은 주황색입니다.
베르가못향과 유자향이 풍성합니다.
그리고 적당한 산미도 더해지는 느낌도 있는데요.
그래서 라거맥주가 진한 에일맥주가 된 것 같습니다.
다만 목넘김은 나빠지는데요. 이 부분까지 에일맥주와 비슷해지는군요.
술자리에서 간단하고 독특한 소맥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향료가 있는 차를 소주에 2~3시간 정도 넣어두었다가 기존에 소맥 만드는 방법과 같이 만들면 재미있고 개성 있는 소맥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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