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 현재도 기온차이가 커서 대프리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고 봄과 가을이 없기로 유명한 대구는 사과와 능금이 유명했습니다. 1980년대만 해도 산능금을 귀하게 한번 정도는 먹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예 볼 수도 없는 귀한 과일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사과는 시원하고 달달하다면 산능금은 향이 진했는데요. 그나마 사과 과수원도 북쪽으로 올라가는데요. 지금은 강원도 양구, 경북 청송, 충남 예산에 사과가 유명해졌습니다.
이번에 메가커피에서는 청송의 사과를 테마로 음료를 출시했는데요. 폴바셋과 핸즈커피에서도 사과를 테마로 하는 차가 있어서 함께 마셔보고 비교해보겠습니다.
폴바셋 애플 시나몬 티
폴바셋에서는 이번 가을에는 다양한 가을 채소와 과일을 사용한 음료를 출시했습니다.
루이보스 오트와 스위트펌킨라테 그리고 애플 시나몬티입니다.
루이보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왔지만 구수한 향이 가을낙엽 같은 느낌이 듭니다. 호박은 가을의 대표적인 채소이고, 그리고 사과와 계피라니 무조건 맛있어야 하는 조합입니다.
하지만 가격은 6000원으로 살벌합니다.
360~420ml 정도의 잔에 씨 부분은 동그랗게 파인 사과 슬라이스와 함께 5cm 정도의 작은 계피 조각이 들어있습니다.
계피조각의 향이 선명하고 신선합니다만
사과는 먹기에는 조금 불편한 냉동사과인 것 같습니다.
대신 사과향은 선명합니다.
산미가 조금 더 세고 단맛이 그보다는 조금 적은 듯하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달달하고 산미가 높습니다.
맛이 세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계피향, 사과향, 그리고 달달한 시럽맛 그리고 산미가 전부인데 개인적으로는 맛이 너무 진해서
홍차나 우롱차가 더해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핸즈커피 호지 애플 그린티
호지차는 찻잎을 볶아서 만든 일본의 차를 의미합니다. 찻잎 외에도 가지도 많이 들어가서 우리나라에서는 초리차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핸즈커피 자체의 차 브랜드 에피소 티에는 제주그리시니라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제주의 '거문오름'에서 생산된 유기농 제주산 호지차인 제주 그리시니는 발효되지 않은 녹차의 특징이 살아 있으며 은은한 레몬향과 비타민 C가 풍부한 로즈힙을 함께 블렌딩 하였습니다. 제주 호지차의 싱그러움과 상큼한 에너지를 풍성하게 느껴보세요
녹차(호지차) 50%, 타타리메밀 27.1%, 로즈힙 6.5%, 레몬머틀 6.5%, 메리골드, 천연향료( 복숭아, 레몬향)
-핸즈커피 쇼핑몰 중에서-
흔하지 않은 이름인 호시그린티를 사용한 것을 보면 아마도 에피소티의 그리시니 티백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오지애플 그린티는 가격은 6000원이며 용량은 약 360~420ml 정도의 잔에 제공해 주었습니다.
생 사과 슬라이스가 올라가 있어서 상큼하고 아삭하게 씹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타임이 장식으로 있으면서 향도 한몫을 해주었습니다.
삼각 피라미드 티백에는 노란 꽃잎이 보이기도 합니다.
사과향이 선명하기는 한데 그 외의 향긋한 향이 선명합니다. 레몬향과 비슷하지만 좀 더 향기로운 느낌이 있었는데요. 레몬머틀, 그리고 복숭아향이 섞이면서 개성 있는 향이 된 것 같습니다.
산미보다는 단맛이 더 많지만 전체적으로 맛이 아주 진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향이 풍성하고 화려한 느낌의 차라고 할까요. 일반적인 호지차처럼 구수한 향이 느껴지지는 않고 오히려 풀향이 느껴져서 녹차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다만 저에게는 사과향과 레몬향이 충돌이 있는 것 같았는데요. 그냥 레몬향이 아니라 꽃향과 같은 향긋함이 사과향과 부딪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채로운 향의 재미를 즐기기에 좋은 차인 것 같네요.
메가커피 청송애플 선셋 티플레저
메가커피는 청송사과를 이용한 음료를 2가지를 출시했습니다.
청송애플파이 프라페와 청송 애플선셋티플레저는 따뜻한 음료와 차가운 음료 2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따뜻한 애플티들을 비교하고 있어서 따뜻한 음료로 주문했습니다.
3900원으로 용량은 540ml의 크기의 종이컵입니다.
500ml 용량의 유리컵에 옮겨보았습니다.
붉은색수색이 선명하고 바닥에는 사과조각이 있습니다.
위에는 사과 슬라이스가 한 조각이 있습니다만 먹을 수는 없는 건조 혹은 냉동 사과였습니다.
티백은 아일레스의 사과티 티백을 사용했는데요. 이 티백은 사과, 사과껍질, 사과향, 히비스커스, 블랙베리잎, 구연산, 비트가 들어간 4g의 티백입니다.
전체적으로 단맛이 진하고 산미는 그 보다 적지만 쨍한 타입의 산미라 사과향이 마치 홍옥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사과청과 티백에서 조합된 사과맛 재현이 잘 되었고 단맛이 지나치지지 않아서 사과맛을 즐기기에 좋은 차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폴바셋 애플 시나몬티는 가격이 6000원이며 사과향과 계피향이 선명하며 달달하고 강한 산미가 특징이었습니다.
핸즈커피 호지 애플 그린티는 6000원이며 생사과가 가니시 되었고, 풀향이 은은하게 있으면서 레몬향과 꽃향이 느껴지는 구수함이 많은 복합적인 향의 애플티였습니다.
메가커피 청송 애플 선셋 티플레저는 3900원으로 붉은색수색으로 사과향이 선명하고 홍옥 같은 쨍한 산미가 매력적이었습니다.
핸즈커피와 폴바셋의 애플티는 가격대가 비슷하고 개성 있는 사과차입니다.
메가커피의 청송 애플 선센 티 플레저는 셋 중에서 사과맛을 호불호 없이 무난하게 잘 표현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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