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클래스 커피에서 먹은 기문홍차와 라즈베리 다쿠아즈 케이크

티클래스 커피

융드립 커피와 다쿠아즈 케이크로 유명한 티클래스 커피는 가끔 우울할 때 들리면 기분 좋은 커피와 케이크를 마실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오랜 시간 변치 않는 곳인데요
문득 티 클래스 커피라면 tea도 있지 않을까 라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메뉴를 확인해보았습니다.

티클래스 커피 티 메뉴

실제로 티클래스커피에서는 다양한 홍차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기본적인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아쌈, 기문에 운남, 우바까지 중국, 인도, 스리랑카와 가향 홍차도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차 종류도 다양하네요. 케이크와 홍차라니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 외출입니다.

티클래스 커피 케이크 메뉴

신상 메뉴로 라즈베리 다쿠아즈 케이크가 나왔군요. 이건 먹어봐야겠습니다. 티클래스 커피의 다쿠아즈 케이크는 먹기도 깔끔하고 크림이 부드럽고 잡내가 없어서 모양만큼 맛있는 케이크입니다.
늘 융드립커피를 주문했었는데요. 오늘은 홍차를 주문해봅니다.

"기문 홍차랑요~"
"기문 홍차 드셔 보셨나요?"
"다른 곳에서는 마셔보았습니다"
"기문의 특징상 다소 스모키하고 묵직한 느낌이 있습니다. 괜찮으시겠어요?"
"네 그리고 라즈베리 다쿠아즈 케이크도 주문하겠습니다"
"네, 기문 홍차와 라즈베리 다쿠아즈 케이크 12800 원입니다."
"드시고 가시는 거죠?"
"네"

티클래스 커피 3층

주문을 하고 3층에 올라가서 자리를 잡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2층에서는 담소를 나누는 나이가 어느 정도 있으신 여성분들이 많이 보이지만, 3층에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차는 나오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서점에서 구입한 새 책을 구경하고 있노라면  진동벨이 울리고 케이크와 차가 나왔습니다.

기문홍차와 라즈베리 다쿠아즈 케이크

홍차는 미리 우려내서 티팟에 담아서 약 300ml 정도 제공합니다

기문홍차

붉은 호박색의 맑은 수색인 홍차는
은은한 스모키 한 향과 목향, 건과일향이 느껴집니다
크랜베리 같은 산미에 구수한 향 그리고 부드러운 질감입니다.
스모키 한 느낌이 정산 소종보다 약하고 부드럽네요.

라즈베리 다쿠아즈 케이크

다쿠아즈 라즈베리 케이크는 부위 아래는 다쿠아즈로 감싸고 있고 내용은 부드러운 크림입니다. 라즈베리 가 들어간 케이크가 절반인데요. 부드럽고 씨가 씹히며 상큼합니다. 생크림의 크리미 라즈베리의 상큼함이 방만하지 않게 다쿠아즈 쿠키가 잘 잡아주는데요. 포크로도 깔끔하게 잘라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늘 느끼지만 혼자 1개를 먹기에는 조금 많습니다. 2인 이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일반 카페에서 판매하는 케이크의 2배 정도 크기라서 7천 원이지만 양에 비해서 높은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냥 혼자라서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즐거움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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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이 입안을 몇 번 채우고 나면 이제 다시 홍차를 마실 차례입니다. 스모키 한 느낌의 홍차는 기릉 기를 씻어 주는데 탁월합니다. 그래서 초기의 잉글리시 블랙퍼스트에 기문 홍차는 빠지지 않은 재료였다지요.

사실 제가 기문 홍차를 처음 알았던 건 세계 3대 홍차라서가 아니라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홍차를 마시고 맛에 반해 성분을 찾보 았습니다. 제가 본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의원 재료는 실론과 기문, 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기문 홍차가 제가 좋아하는 느낌의 재료였습니다. 그리고 그 느낌이 구수하고 스모 키함이라는 것을 안 것은 티소믈리에 공부를 하면서야 알게 되었답니다.

홍차가 온도가 내려가면서는 스모 키함과 떫음이 선명해지는데요. 괜찮습니다. 저에는 아직 라즈베리 다쿠아즈 케이크 삼분의 일이 남아 있으니까요.

살면서 늘 행복하면 좋겠지만 의도치 않게 슬픈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릇이 섬세하고 깊은 사람은 담아두는 깊이가 깊어서 꽤 오랜 시간 아프기도 할 텐데요.
그럴 땐 자신이 좋아하는 차 한 잔과 케이크 어떠세요?

티클래스 커피 메뉴 오늘의 커피와 홍차

참고로 저는 홍차와 케이크를 따로 주문해서 가격이 조금 높게 나왔지만 사실 세트메뉴가 있습니다. 오늘의 융드립이나 오늘의 홍차와 케이크 세트로 주문하면 500원 할인이 된다고 메뉴판에 적혀 있군요. 내용을 정리하다 메뉴판을 보고 있으니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