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기사를 검색하다 어떤 바텐더 분께서 쌍화차와 예거마이스터가 잘 어울릴 거라는 인터뷰를 한 내용을 보았습니다. 레시피나 모양을 알려주면 더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큰 힌트만 던져준 기사였습니다.
쌍화차의 한방재료의 향과 예거마이스터 향이 비슷해서 잘 어울릴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우선 쌍화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쌍화차는 쌍화탕이라는 간을 보하고 기력을 보하는 탕약을 간단하게 만들고 약성을 줄이며 단맛과 토핑을 더해서 일상에서 마시기 좋게 만든 차입니다. 설탕을 잔뜩 넣은 쌍화차에 계란 노른자를 넣어서 마시기도 했죠. 쌍화차는 백작약 숙지황, 당귀, 천궁, 계피, 감초로 만들어서 당귀와 천궁 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한차입니다. 저는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마시면 도움이 되더라고요
예거마이스터는 독일의 허브 리큐르입니다. 1934년에 만들었는데 초기에는 술이라기보다는 약용으로 소화제나, 감기약(?)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하는군요. 원료에는 생강 계피, 스타아니스, 카다몬, 오렌지 껍질에서 추출하는 천연향료 추출물이 들어가고 여기에 설탕, 캐러멜, 주정으로 만들었습니다. 레드불과 섞어서 예거밤을 만들기도 하고 간단히 오렌지 주스나, 콜라, 사이다로 섞어서 마시기도 합니다. 향만 보면 팔각향이 강해서 이게 인기가 있나 싶지만 마케팅을 잘해서인지 클럽에서 인기가 있어서 칵테일로 발달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쌍화차도 예거마이스터도 감기약으로 쓰기도 하는 정도로 원기를 보하고 몸을 데워주는 역할을 하는 만큼 그 향의 뉘앙스는 비슷합니다. 쌍화차는 당귀와 천궁 향이라면 예거 마이터는 캐러멜과 팔각향이라고 저는 느껴집니다.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담터의 쌍화차와 더쌍화의 쌍화차로 1:3의 비율로 섞어서 마셔보았습니다.
1. 아이스 예거 쌍화 칵테일
담터 쌍화차는 1 봉지로 90ml의 뜨거운 물을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더쌍화의 쌍화는 한약방에서 만든 쌍화차라서 약성이 조금 더 있으며 단맛이 적은 특징이 있습니다. 거의 쌍화탕에 가까운 맛입니다.
얼음이 가득한 잔에 예거 마이스터 30ml를 넣고
한잔에는 담터 쌍화차 90ml를 넣었습니다.
또 다른 한잔에는 더쌍화의 쌍화차를 90ml를 넣었습니다.
담터 쌍화차로 만든 예거 쌍화 칵테일은 단맛이 많으면서 적당한 팔각의 향이
쌍화차로만 마셨을 때 가벼운 맛이 없어지고 고급스러운 시원한 쌍화차로 변합니다.
건대추를 몇 알 올린다면 완벽할 것 같습니다.
더쌍화로 만든 예거 쌍화 칵테일은 어째서인지 산미와 매운맛이 조금 더 느껴지는군요
쌍화차의 향이 너무 강하네요. 쌍화탕에 가까운 쌍화차를 사용할 때는 절반 정도의 농도로 사용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핫 예거 쌍화 칵테일
문득 이 예거 쌍화 칵테일을 따뜻하게 마시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감기 기운 있을 때 마시려는데 따뜻하게 마시면 더 좋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만든다면 쌍화차 90ml를 따뜻하게 만들어서 예거마이스터를 30ml를 넣으면 간단히 완성될 것입니다만
저는 아이스 예거 쌍화를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만들었습니다.
담터 쌍화차로 만든 예거 쌍화 칵테일은 무난하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향도 나쁘지 않고 달달한 맛이 매력적으로 알코올 냄새도 없지만 아쉬운 점은 포인트가 없어서 좀 심심합니다. 조금만 보완하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더쌍화의 쌍화차는 향이 강한 편이라서 데웠더니 쌍화차의 당귀 향이 너무 강하군요. 물을 넣어서 희석하면 낫기는 하지만 그 향이 변화는 없습니다. 그다지 권하고 싶지는 않군요.
쌍화차와 예거마이스터를 3:1로 섞어서 칵테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정식으로 만든 쌍화차보다는 티백같이 달고 가볍게 만든 쌍화차를 사용하는 편이 더 좋았습니다.
쌍화차와 예거마이스터가 잘 어울리기는 하지만 포인트가 약한 단점이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오렌지 껍질과 건조한 대추 등으로 약간 보완한다면 멋진 쌍화 예거 칵테일이 될 것 같군요.
건강하고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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