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보리차를 무기차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일본은 우롱하이볼이 유명한데요. 우롱차에 위스키나 정종을 더해서 만든 차입니다. 보리차로 우롱하이볼처럼 무기하이볼로 만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보리차로 만든 소주를 넣고 레몬을 더해서 만들기도 한다는데요. 우롱차와는 다른 점은 탄산수에 보리차를 넣어서 보리소다수를 만들어서 사용한다는군요.
제가 일본을 가보지는 못해서 알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에도 충분히 무기소다수를 만들기 좋은 제품이 있습니다. 동서식품의 한잔보리차가 적당합니다. 몇가지 실험을 통해서 100~200ml의 소다수에 티백 1개정도의 양이 적당하며 냉장고에서 2~3시간을 냉침하면 향이 소다수에 우러나온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이용해서 칵테일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보리차이기 때문에 싱글몰트 위스키를 사용하거나 진을 사용하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보리로 만든 소주도 있는 모양입니다. 보리소주 즉 무기 소주를 사용한다는데 우리나라제품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화요 41을 구입해서 사용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보리보다는 쌀로 만든 술이기 때문에 조화가 어떨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보리 소다수 만들기
동서의 한잔 보리차는 1.5g의 보리가 들어가 있으며, 쉽게 우려내기 위해서 부서져 있습니다. 그래서 티백을 탄산수에 넣고 뒤집어서 냉장고에 2시간 정도면 색은 충분히 나오며, 3시간 정도 되면 적당히 맛도 질감도 단단해지는 것 같습니다.
보리 위스키 하이볼
제가 이번 보리 위스키하이볼을 만들때 사용한 위스키는 글렌피딕 12년산 싱글 몰트 위스키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하나의 증류소에서 몰트만을 이용해서 만든 위스키입니다. 몰트는 보리를 싹을 튀워서 건조해서 만든 것으로 맥아, 혹은 엿기름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효모가 그냥 곡물은 발효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맥아, 몰트를 사용해서 발효시키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아무튼 보리를 이용한 위스키입니다. 버번 위스키는 옥수수의 함량이 높지만 몰트위스키는 보리로 만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보리소다수와 몰트위스키는 조합이 기대가 됩니다.
만드는 방법은
얼음이 든 잔에 위스키 45ml와 남은 부위는 만들어둔 보리 소다수로 채워주고 장식용 레몬휠을 넣어서 완성합니다.
보리차의 향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첫 모금에서 향은 몰트위스키의 향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후미에 보리차향이 느껴집니다.
단맛이 없는 칵테일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좀 낯설지만, 자꾸 입이 가는군요. 구수한 매력의 위스키하이볼이라고 할까요.
보리 진 피즈
원래는 다양한 향이 가미된 진을 사용하기를 권합니다. 저는 그냥 일반 런던드라이진을 사용했습니다. 이번에는 잔의 크기가 조금 작아서 진 30ml에 보리소다수를 넣고 레몬휠로 장식해서 완성했습니다.
보리차의 구수한 향과 더불어서 진의 솔잎향이 마치 풀향처럼 느껴집니다.역시 단맛이 없고 진도 드라이한 느낌이라서 조금은 뻣뻣한 칵테일입니다. 하지만 조화롭습니다.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구수하고 쌉쌀한 칵테일입니다.
보리화요 하이볼
화요는 칵테일 만들 때 가끔하용하는 우리나라 증류주입니다. 이번에는 41도의 화요를 구입했습니다. 지난번에는 20도의 화요를 사용했는데 쌀향이 많고 알콜도수가 아쉬운 감이 있어서 도수가 높은 화요로 구입했습니다.
화요 30ml에 보리소다수로 채워주고 레몬휠로 장식을 해서 완성했습니다.
쌀향과 보리향이 잘 어울릴까요? 어짜피 쌀밥에도 보리쌀을 섞기도 하는데 아쉽게도 보리화요 하이볼은 조화롭지는 않았습니다. 향은 보리가 더 많아서 쌀향- 정종향은 많지 않고 보리향이 있는 도수가 있는 구수하고 쌉쌀한 칵테일입니다. 보리진피즈가 선명한 풀향과 보리향이 있지만 보리화요 하이볼은 향이 선명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맛이 화요의 단맛과 쓴맛 그리고 보리소다수의 구수함이 섞입니다.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밋밋한 맛과 향이고, 다르게 보면 순한 맛과 향의 칵테일입니다.
결론입니다.
보리차는 소다수에 냉침이 쉽게 됩니다.
하이볼로는 몰트위스키나 진과는 조화롭습니다.
화요는 조금 심심한 맛과 향의 칵테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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