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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공부/티브랜딩 공부

[12th 티블랜딩 수업] 나만의 현미녹차(겐마이차)만들기

by HEEHEENE 2021.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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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현미녹차는 일본의 겐마 이티를 벤치마킹한 차입니다. 향보다는 맛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아서 오랜 시간 인기 있는 차이지요. 일본의 겐마이차는 현미녹차와는 조금 다릅니다. 마셔보면 현미녹차보다 차의 향미가 좀 더 강하다고 할까요. 

일본에서 겐마이차에 대해 썰들이 있습니다만 그중에서 좀 더 그럴싸한 한 가지는 2차 대전 중에 차의 수급이 줄어들어서 그 양을 늘리기 위해서 쌀이나 곡물을 볶아서 만든 재료를 섞는데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 차도 말차를 섞기도 하고 다양한 겐마이 차를 일본 현지에서는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포스팅의 맨 아래에서는 선생님께서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겐마이차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바쁘신 분은 맨 아래로 내려가서 보시면 됩니다.

겐마이티


우선 지난 시간에 배운 녹차에 이어 또다른 녹차 4가지를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베이스 티 녹차 4가지 시음

센차

센차

일본에서는 녹차를 만들 때 한 번에 수확을 해서 가공을 합니다. 증정이라는 이름의 증기를 통해서 살청을 하며 아미노산 함유량을 올립니다. 그래서 저렇게 진녹색 빛이 강합니다. 한 번에 가공한 녹차 중에서 선별해서 센차, 반차, 쿠키 차로 구분을 해서 잎이 많은 부분을 센차, 줄기 함량이 높으면 쿠키 차입니다. 그중에서 센차입니다.

센차의 건잎에서는 시금치같은 야채와 자극성 있는 꽃향이 납니다.

3g의 차를 80도 150ml 물에 3분간 우렸습니다.

쓰고 단맛이 납니다.

우린 잎에서는 해산물이 느껴지고, 수색은 맑지 않는 밝은 연두색입니다. 해산물 향과 신선한 풀향이 납니다. 단맛이 깊고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센차를 블렌딩에 사용할 때 단맛을 증폭시킬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게다가 찻잎이 일자 형태로 고르기 때문에 말차와 블렌딩에 외관상 나빠지지 않습니다.

 

쿠키 차

쿠키차

쿠키 차는 센차에 비해서 줄기의 함량이 높습니다. 찻잎은 부서진 잎이 많이 보이며, 단향과 코코아, 아몬드 향이 납니다.

3g의 차를 80도 150ml 물에 3분간 울렸습니다.

수색은 맑지 않는 밝은 연두색을 보입니다. 쓰고 달고 떫은맛이 느껴집니다.

오이 같은 시원한 야채 향이 나기 때문에 청량감 신선한 느낌이 인상적입니다.

 

줄기가 많은 차는 시원하고 청량감이 높습니다. 이 특징을 블렌딩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호지차

호우지차

호지차는 줄기 중에서도 굵은 부분입니다. 고온에서 빠르게 볶아서 만드는 방식으로 카페인이 거의 없어서 일본에서는 아이나 나이 든 어른들도 마시기 좋은 차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한국인들의 입맛에 잘 맞기 때문에 혹시 일본에 갈 일이 있으면 꼭 마셔보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탄 나뭇가지 같은 호지차의 건차는 토스트 향의 탄 향이 납니다.

3g의 차를 80도 150ml 물에 3분간 울렸습니다.

수색은 주황색보다는 조금 진한데 구리색이라고 칭하면 될 것 같습니다.

찻물은 구수하고 단맛이 있으며, 탄 향과 버터향, 목재, 토스트 향이 있습니다. 

 

탄 향이 워낙 강해서 잘 느껴지지는 않지만 호지차에는 과일향이 숨어있습니다. 구수한 과일향을 살리고 싶으면 호지차를 섞어서 사용하면 블렌딩에 그 특징을 부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말차

말차

누군가는 녹조 같은 색이라는 말차는 차를 통째로 갈아서 만든 차입니다. 그래서 영양성분이 많다고 합니다만 다른 말로는 카페인 함량도 높다고 봐야겠지요. 존재감이 특출한 이 차는 밝은 녹색가루입니다.

갑각류 같은 해산물 향과, 신선한 풀향이 나는 가루입니다.

1g의 차를 80도 150ml 물에 3분간 울렸습니다.

단 1g에도 150ml의 물을 완전히 장악합니다. 진하고 어두운 녹색빛의 수색입니다. 풀향만 강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만 실제로 맛을 보니 산미가 일부 있어서 감귤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쓴맛이 적고 단맛이 강한 차로 매력적인 블렌딩 재료입니다만 사용량 고민을 충분히 해야 하는 차입니다.

 

부재료 - 볶은 곡물 

율무

율무

커피 자판기에서 자주 볼 수 있던 율무는 이뇨, 진통, 강장 작용을 하고, 자궁수축의 영향이 있기 때문에 임신 중에는 피하는 것이 낫습니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노안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이 있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3g의 차를 80도 150ml 물에 3분간 울렸습니다.

수색이 맑고 투명합니다. 곡류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요.

구수한 단맛이 있지만 향은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자판기에서 맡던 율무차 향은 프림 향이었던지 그런 향을 맡을 수가 없었습니다. 약간의 고소한 향정도 였습니다.

 

맵쌀

맵쌀

우리가 흔히 먹는 흰쌀을 볶은 차입니다. 저에게는 먼지 향이 납니다.

3g의 차를 80도 150ml 물에 3분간 울렸습니다.

맑고 투명한 수색이며

단맛이 좀 더 많으며 깔끔하고 우아하고 부드러운 향이 납니다.

 

현미찹쌀

 

현미찹쌀

 아마 압력을 가해서 볶은 듯한 비주얼의 현미찹쌀입니다. 맵쌀이나 율무에 비해서 고소한 향이 강합니다. 

3g의 차를 80도 150ml 물에 3분간 울렸습니다.

맑고 투명한 수색이지만 탄내와 단맛이 높으면서 후미에 단맛이 길게 느껴집니다.

 

블렌딩에서 곡류의 탄 향을 더할 때 풍부하고 맛이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미

현미

현미도 압력을 가해서 볶은 모양새입니다. 그래서 좀 더 부풀어 올랐고 향도 강합니다.

고소한 향이 매우 강합니다.

3g의 차를 80도 150ml 물에 3분간 울렸습니다.

다른 곡물차에 비해서 향은 가장 강합니다. 맛은 고소하면서 단맛입니다.

 

4가지 볶은 곡물차를 비교해보면 율무는 바디감, 무게감이 강하고, 맵쌀은 부드러우면, 현미찹쌀은 맛이 풍부하고 많으며, 현미는 향이 강합니다.

 

이제 이 녹차들과 볶은 곡물을 블렌딩 해서 나만의 현미녹차를 만들어야 합니다.

 

나만의 현미녹차 만들기

이번에 만든 저의 현미녹차는 누룽지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렇다고 누룽지탕을 만드는 것은 아니고, 누룽지 색 고양이가 생각이 났습니다. 누룽지색 고양이들은 가끔 다가와서 저가 좋을 때는 손에 얼굴을 문지르곤 하다 쓰다듬어 주려면 휙 하고 떠나버리는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 버리죠.

그래서 그 이름은

'누룽지 색-떠나다'입니다.

고소한 향이 강하지만 약간의 바다향이 뒤를 감싸서 감칠맛이 있으며, 호지차를 사용해서 그 향의 여운을 더하려고 했습니다.

누룽지색 - 떠나다

주재료로는 쿠키 차 55%, 호지차 5%

부재료로는 현미찹쌀 10%, 현미 30% 로 블렌딩을 했습니다.

3g의 차를 80도 150ml 물에 3분간 울렸습니다.

수색이 좀 더 누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녹 연두색을 보입니다. 쿠키 차에서 부서진 찻잎이 색에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곡물의 탄 향이 강하지는 않고 은은하게 나타납니다. 대신 호지차가 그 역할을 받아서 어느 정도 향은 유지합니다.

 

하지만 단점은 곡물의 고소함이 원하는 것보다는 적게 느껴졌습니다. 이유는 겐마이차를 만들 때는 곡물이 70% 이상을 넣어야 한다고 합니다. 저처럼 호지차를 사용하면 65%는 곡물로 블렌딩을 해야 제대로 구수한 맛을 만들 수 있습니다.

나만의 겐마이티

이번 나만의 블렌드 만들기에서는 다른 분들의 차도 살짝 보겠습니다. 짙은 녹색을 보이는 이 차들은 말차를 소량 사용한 현미녹차입니다. 다른 이 녹차에 말차의 함량은 10% 정도 더한 블렌드입니다. 색이 상당하지요. 저와 비슷하게 볶은 곡물의 양이 많지 않아서 조금은 애매한 향과 맛을 보였습니다.

만약 현미녹차를 만들 때 말차를 사용한다면 5% 이하로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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