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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공부/티브랜딩 공부

[9th 티블랜딩수업] 나만의 루이보스 블랜드 만들기

by HEEHEENE 2021.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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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도 마실 수 있는 홍차 루이보스'

이런 말 들어 보셨나요? 우리나라라면 임산부도 마실 수 있는 커피를 찾을지 모르겠지만, 홍차를 즐겨 마시는 곳에서는 카페인이 없어서 임산부도 마실 수 있는 홍차에 대한 수요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국에서 홍차를 수입하던 영국에서는 홍차의 비싼 가격에 억울함 때문에서라도 식민지에서 다양한 대용품을 개발합니다. 그중에서도 항산화 효능도 있으면서 부작용은 거의 없는 루이보스는 오늘날에도 꽤 인기 있는 허브티입니다. 누군가는 흙내가 있어서 거부감이 있다고 하지만 적당한 블랜딩을 하면 홍차와 비교할 것 없이 그 나름대로 매력적인 차입니다. 

오늘은 루이보스를 베이스로 해서 블랜딩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에 어울릴 만한 허브도 배우고, 이를 이용해서 나만의 루이보스 블랜드를 만드는 수업이었습니다. 

이 포스팅은 티블랜딩 수업 중 내용과 더불에 개인적으로 조사한 내용으로 작성했습니다.

 


루이보스의 역사

오늘 수업에 베이스 허브티는 루이보스입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자생하는 허브인 루이보스는 현지의 주민들에게는 오랜 시간 동안 음용한 식재료였습니다. 식민지 시절 이후 값비싼 홍차를 대용하기 위해 홍차와 비슷한 가공방법을 사용해서 음용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1904년 처음으로 루이보스를 통에서 중국의 기문 홍차와 같은 발효를 하는 가공방법을 적용했지만 아직은 문제점이 많았습니다( 번역에서 fermenting이라서 발효라고 하지만 산화 가공이라는 단어가 더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930년 Notier 박사라는 인물에 의해 자연 재배되던 루이보스가 인공번식이 성공하면서 오늘날의 루이보스가 생산 공급되었습니다.

남아프리카의 루이보스 농장

루이보스는 붉은 관목(red bush)라는 뜻으로 차로 만들기 전에는 비타민C 함량이 꽤나 높다지만 차로 가공하면 손실이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카페인과, 탄닌이 없어 떫거나 쓴 맛이 없고, 항산화제가 많은 편이라 임신 중에서 마셔도 되는 홍차 느낌의 차로 유명합니다. 차로 가공된 잎과 줄기에는 벤조산과 계피산이 들어있습니다. 이 부분이 강한 발향 성분인 듯합니다.

 

루이보스와 허브의 시음

그린루이보스

그린루이보스

그린 루이보스 3g을 150ml 95도 물에 3분간 우렸습니다.

잘린 줄기와 잎이 녹색과 갈색이 섞인 그린 루이보스는 약간의 풀내와 더불어서 녹차처럼 해조류의 향도 납니다. 

수색은 맑은 주황색으로 향이 강하지는 않으며, 적당한 단맛과 바디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떫거나 지속력도 크지는 않지만 있는 편입니다. 

개성은 강하지 않고, 편안한 느낌이며, 미세하지만 약간의 꽃향과 밀키 한 단향도 가지고 있는 녀석이라고 설명을 해주시는데 저에게는 그냥 약한 풀내가 나는 향이 날아간 루이보스 같습니다. 이 녀석의 단점은 개성도 약한데 가격도 비싼 공정을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레드 루이보스

레드루이보스

레드 루이보스 3g을 150ml 95도 물에 3분간 우렸습니다.

그린 루이보스가 녹차라면 레드 루이보스는 홍차스럽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붉은 기운의 어두운 구리색의 줄기와 잎으로 구성된 레드루이보스는 그 맛이 인상적입니다.

구수하고 과일 같은 신향과 목재향, 흙향이 은은하고, 구수하고 오일 리 한 바디감이 강하며, 편안한 느낌이라고 배웠습니다만, 저에게 루이보스는 산미가 있는 구수한 보리차 같습니다. 

레몬밤

레몬밤

레몬밤은 1.5g을 150ml 95도 물에 3분간 우렸습니다.

국방색과 녹색의 부서진 잎에서는 잦은 풀향과 흙내가 납니다. 

맑은 주황색의 수색이며 맛은 다소 쓴맛이 있습니다. 

약간의 레몬향과 풀 비린내가 있으면서도 바디감이 매우 강하며, 오일 리 한 지속성이 강한 허브입니다.

개성이 커서 블렌딩에 사용할 때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레몬 버베나

레몬버베나

레몬 버베나는 2g을 150ml 95도 물에 3분간 우렸습니다.

잘게 부서진 잎과 줄기가 섞여 있습니다. 레몬밤과 어떤 면에서는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면이 있습니다.

맑고 녹황색의 수색을 가지고 있으며

매운듯한 찌르고 쏘는 레몬과 풀향을 가지고 있으며, 바디감과 지속성은 있지만 강하지는 않습니다.

레몬그라스

레몬그라스 2g을 150ml 95도 물에 3분간 우렸습니다.

가는 대나무 같은 형태의 레몬그라스는 국방색과 간혹 녹황색을 보입니다.

수색은 맑고 투명에 가까운 녹황색입니다. 치솟고 톡 쏘는 레몬향이 특징이며 단맛도 있는 편이라 레몬향을 잡아주어서 새콤 달콤한 느낌이며 적당한 지속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몬 필

레몬필

레몬 필은 2g을 150ml 95도 물에 3분간 우렸습니다.

수색은 맑고 연하지만 어두운 노란색입니다. 

상상이 가시겠지만 톡 쏘는 레몬향이 당연히 나고 껍질이라 쓴맛이 있으며, 적당한 지속성이 있다고 배웁니다만, 어째 저는 약한 단맛도 느껴지고 지속성은 없게 느껴집니다.

배운 바와 느끼는 바의 격차가 조금씩 더 생기는 스릴이 느껴집니다.

 

루이보스 제품 분석

베티나르디 -바나나베리

베티나르디- 바나나베리

제품 3g을 150ml 95도 물에 3분간 우렸습니다.

젖은 레드 루이보스 티처럼 보이는 이 녀석은 주재료는 레드 루이보스이며, 부재료로 파인애플과 바나나칩을 넣었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에센셜 오일은 바나나향, 딸기향을 넣었습니다.

과일향이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지만 저에게는 오렌지로만 느껴졌지만 맛은 신맛과 단맛이 나타나서 만족스러웠지만 후미에 약간 비린 향과 약한 바디감이라고 느껴졌었습니다.

타바론 - 루이보스 빌베리

타바론 루이보스 빌베리

제품 3g을 150ml 95도 물에 3분간 우렸습니다.

타바론 회사의 루이보스 빌베리라는 티입니다. 주재료는 레드 루이보스이며, 빌베리라고 부르는 베리류향과 감초 향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저는 밀크나 캐러멜향이라고만 생각을 했습니다. 

신맛이 적게 느껴지고 약간의 단맛과 더불어 크림과 캐러멜 같은 단향이 났습니다. 그리고 얼음을 넣고 식었을 때 좀 더 그 향미가 잘 어울리고 조합이 된듯한 느낌이었습니다.

 

Heath & Heather - 그린 루이보스 허니

Heath&Heather - 그린루이보스와 허니

제품 3g을 150ml 95도 물에 3분간 우렸습니다.

주재료는 그린 루이보스에 레드 루이보스를 보조로 사용했으며, 부재료는 캐모마일과 허니 부쉬, 허니 크리스피를 넣었습니다. 에센셜 오일은 꿀 향과 바닐라향을 넣었습니다.

맑고 진한 홍색의 수색이 매력적인 이 차는 약한 단맛과 더욱 약한 산미를 가지고 신선한 풀향과 꿀의 단향이 난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레몬그라스가 들어갔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마 그린 루이보스에서 나는 풀향이었던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향미라고 생각을 했지만 차 선생님께서는 캐모마일이 느끼함을 만들어서 좋은 향미는 아니라고 알려주십니다. 

 

나만의 루이보스 블랜드 만들기

다들 레드 루이보스를 베이스로 사용하다 보니 수색이 홍색을 보입니다.

이번에 제가 만든 루이보스 블랜드는 파랑-날다입니다.

루이보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 에프 타운 근처에서 자랍니다. 케이에프타운 근처에는 희망봉이 있는 곳이지요. 희망봉은 플라잉 더치맨이라는 유령선의 보금자리라는 소문이 18~19C동안 있었습니다. 맞습니다. 캐리비안해적에 나오는 플라잉더치맨이라는 해적선이 제가 말하는 유령선을 모델로 만든 것입니다. 유령 해적들의 짠내가 루이보스의 짠내와 비슷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네덜란드 배라고 해서 오렌지를 부재료와 에센셜 오일을 사용해서 오렌지향이 듬뿍 나는 루이보스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파랑-날다 

그래서 레드 루이보스 71%, 레드루이보스 14%

오렌지 필 5%, 레몬밤 3%, 파파야 파인애플 13%

오렌지 오일 2%로 블랜딩을 했습니다.

 

물론 잔혹한 혹평으로 수정할 부분을 상당히 지적을 받았습니다. 꽤 마음에 들었던 차인데 아쉽지만 그래도 수정할 부분이 있는 정도라서 발전한 것 같습니다.

지난번 시간에는 수정의 가치도 없었는데 꽤나 발전했죠.

대폭 조정을 해서 다시 한번 만들어 봐야겠네요. 한 번에 완성되면 그것도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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