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는 중국이 원산지인 과일입니다. 서유기에서도 손오공이 서왕모의 복숭아밭을 관리하는 것으로 나오고, 삼국지에서도 도원결의를 복숭아밭에서 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복숭아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흥미로운 것은 동쪽으로 난 복숭아 가지로 만든 칼로 귀신을 쫓아내기도 하고, 제사상에는 복숭아를 올리지 않는데요. 그에 대한설화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복숭아와 귀신
중국의 신화에서 하늘에는 태양이 10개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뭄이 들고 지상이 힘들어지자 옥황상제가 예에게 명하여 10개의 태양 중 9개를 죽고 하나의 태양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태양을 쓰러뜨리고 지상에 남은 괴수들을 잡았지만 예와 그의 아내는 인간으로 강등이 되어 지상에 살게 됩니다.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예는 황하의 신 하백의 아내인 복비와 바람을 피다 들키고 아내도 그 사실을 알고 화를 내었습니다. 암심을 품고 있는 가운데,
예는 인간으로 나이가 들어감을 슬퍼하며 서왕모에게 선단을 2개를 얻었으나 아내인 항아가 2개를 모두 먹어버리자 두꺼비가 되었고, 부끄러워서 항아는 달로 도망을 갑니다.
말년에는 활쏘기를 가르치며 시간을 보내던 예는 그중에 봉몽이라는 제자가 재주가 좋았는데 그는 스승이 없으면 자신이 일인자가 될 것 같아서 복숭아 몽둥이로 예를 때려죽입니다.
예는 죽어서 종포신이라는 귀신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귀신의 우두머리가 복숭아 몽둥이에 맞아 죽어서 귀신들을 복숭아를 피한다고 합니다.
복숭아는 다양한 사랑을 받는 과일입니다. 그래서 차에서도 복숭아를 가향한 티도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은 아이스로 마시는 복숭아 아이스티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우롱차에 복숭아를 가향한 피치우롱, 그리고 복숭아향을 더한 허브티 2가지를 마셔보겠습니다.
타발론 피치 우롱
타발론은 미국 뉴욕에서 시작한 티 회사입니다. 잎차를 티백에 넣어주는데요.
그중에 피치우롱티는 2g이며 대만산 우롱차 95%이며, 마리골드 3%, 천연복숭아과즙 2%로 구성된 차입니다.
300ml의 뜨거운 물에 3분간 우려내기를 권합니다.
마리골드의 양이 많지 않아서 맛과 향에는 크게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진하고 투명한 붉은 색의 수색입니다.
향긋한 복숭아향이 풍성합니다.
산미는 거의 없고, 복숭아의 단향이 풍성합니다.
신향이 강하지 않고, 쿰쿰한 향도 없어서 음료로만 마셔본 납작 복숭아와 비슷한 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롱차는 풀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으며 난향은 은은하게 복숭아향과 섞여서 서로 도와주는 향으로 작용합니다.
맛은 구수하며 은은한 단맛이 있습니다.
질감은 실키하고 무게감이 있습니다
티칸네 써니 스위티 피치
티칸네는 독일의 티백차 전문 차 회사입니다. 티칸네는 주전자라는 뜻입니다
로즈힙, 사과 23.5%, 천연향료(복숭아향) 7%, 구연산, 복숭아과립 5%, 스테비아잎, 패션후르트과립으로 구성된 2.5g의 티백입니다.
뜨거운 물에 5~8분간 우려내기를 권합니다.
저는 3분간만 우려내었는데요. 허브티는 쓰고 떫음이 없어서 오랜 시간을 우려내도 나쁘지 않습니다.
게다가 로즈힙은 우려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입니다.
그런데 구연산과 스테비아가 포함되어 있어서 산미와 단맛이 상당합니다.
그래서 복숭아향이 산미가 강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대신 보디감이 약한편이라 무게도 가볍고 질감도 묽습니다.
아이스로 마시면 좀더 나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타발론의 피치우롱과 티칸네의 피치허브티를 마셔보았습니다.
우롱차가 포함된 피치우롱은 보디감이 풍성하고 맛은 구수한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따뜻하게 마시기 좋았으며,
피치허브티는 보디감은 가볍지만 산미가 선명하고 단맛은 스테비아의 단맛이라 아이스로 마시면 좀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복숭아 차입니다. 그리고 쓰고 떫음이 없습니다.
취향에 맞는 향긋한 복숭아 티 한잔으로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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