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군요. 크리스마스는 서양의 명절에서 전래되어서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된 명절이 되었네요. 크리스마스는 12월 25일로 우리나라의 절기로 보면 동지에 가까우며, 기독교에서는 아기 예수의 탄신일로, 조로아스터교의 태양이 다시 태어나는 날과도 일치하기도 합니다. 지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 하는 명절이라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12월 24~25일 정도가 밤이 가장 길어지는 날이기 때문에 의미가 부여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상업적인 마케팅이 활발해 지면서 산타할아버지도 나오고, 트리도 나오고, 선물도 풍성한 명절이 되었습니다. 종교에 관계없이 선물은 매력적인 크리스마스의 이벤트입니다. 여기에 크리스마스라면 특유의 음식문화를 뺄 수 없습니다. 지역에 따라 크리스마스 음식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동지의 팥죽이 있죠. 붉은색의 팥죽을 문설주에 뿌려서 액운과 귀신을 쫓는 행사인데 겨울이 되면 팥죽이 생각이 나서 1년에 한번 이맘때면 팥죽이나 팥칼국수를 먹게 됩니다.
서양에서는 케이크나 파이가 발전했다고 합니다. 영국에는 민스파이, 독일에서는 슈톨렌, 프랑스에서는 뷔슈 드 노엘이죠. 미국에서는 진저브레드라고 봐야 할 것 같죠. 술에 절인 견과류나 향신료를 잔뜩 넣어서 만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니면 무척 달달하게 만들어서 추운 겨울을 넘어서기 위한 재료가 들어 있습니다.
이에 걸 맞는 음료가 대표적인 것인 mulled wine이 있습니다만 이를 프랑스어로 뱅쇼, 독일어로는 글루바인입니다. 와인을 데워서 마시면서 다양한 향신료를 넣고, 과일과 꿀을 넣어서 오랜 시간 끓여 만든 와인으로 몸을 데워주는데 저는 감기 걸렸을 때 마시면 몸이 따뜻해져서 좋더라고요.
그럼 차(Tea) 중에 크리스마스용 Tea는 없을까?라는 의문이 들어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T2나 TWG, Twinings에서 크리스마스용 Tea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나몬과 클로브 혹은 초콜리티한 느낌이 더해진 홍차입니다. 아마존에서도 크리스마스 티를 따로 분류해서 판매할 정도로 외국에서는 인기가 있는 분야인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티(750~800ml 분량)
그 외에도 일반적인 홍차를 사용해서 크리스마스에 만들어 마시는 티가 있다고 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뱅쇼와 유사합니다. 향신료와 꿀, 과일을 넣고 30분가량 끓여서 만드는 방법입니다. 홍차의 향은 30분간 끓이는 동안 날아가기 때문에 조금 저가의 홍차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향은 향신료와 과일이 담당해 주니까요.
하지만 대충 재료의 윤곽만 알려줄 뿐 비율은 알려주지 않아서 제가 만든 크리스마스 티의 무게 비율을 올려드립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크리스마스 티 재료
홍차- 특별히 종류에 관계없이 집에 남는 티백 포함 6~8g
물 1000ml
꿀 50g
넛맥(육두구) 0.7g(가루 사용)
정향 1.2g(3개)
팔각 1.1g(1개)
계피 2g
사과 1/4개(중간 크기)
귤 1개(중간 크기)
원래는 오렌지를 넣으라고 하는데 없어서 귤로 대신하였고 맛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크리스마스 티 만들기
물이 끓으면
홍차와 꿀, 향신료를 넣습니다.
계속 끓이면서 계피와 사과 귤도 넣고
낮은 불로 30분간 끓여줍니다.
차를 마시기보다는 끓이는 동안 꿀과 홍차, 향신료의 향이 집안에 퍼지는 것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것 같습니다.
뱅쇼는 아무리 끓여서 만들어도 알코올성분이 남아서 낮에 마시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습니다만
(제가 알콜 한 방울만 들어가도 얼굴이 붉어져서)
비슷한 분위기지만 카페인이 든 홍차로 만든 크리스마스 티는 몸도 데워주고 맛과 분위기는 비슷해서 기분 좋게 마실 수 있습니다.
장식으로는 차를 끓이고 남은 사과와 계피를 사용하거나 마트에서 판매하는 귤칩 등을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귤향을 더하기 위해 레이디 그레이를 더해보았지만 그다지 효과는 없었으며
맛이 좋지 않은 편인 립톤의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를 사용했지만 상관없었습니다.
혹시 집에 먹지 않고 굴러다니는 홍차가 있다면 만들어 보시기를 권하고 싶네요
홍차를 이보다 많이 넣으면 떫음이 강해지고 쓴맛이 많아지며
향신료는 저의 레시피대로 하면 그다지 부담 없는 정도이고
단맛도 판매하는 티에 비하면 약한 편입니다.
취향에 따라 각설탕 같은 것과 함께 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좀 더 상큼한 향을 원하면 레몬 껍질이나 오렌지 껍질로 장식하시면 더 좋으실 거예요.
한번 만들면 3~4명이서 갈라 마실 정도입니다.
단맛이 강한 디저트와 함께 드신다면 설탕 없이 드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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