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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과 차제품

카페에서 판매하는 백차 - 오이?망고?복숭아? 재미있는 향의 향연 - 블루샥의 화이트템플 차

by HEEHEENE 2022.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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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백차를 판다고?

블루샥


지나가는 길에 메뉴판에 백차를 판다기에 어리둥절하게 바라보다.

하루는 시간을 내서 주문을 합니다.

"저거 화이트템플 주세요"
"아이스로 드릴까요? 따뜻하게 드릴까요?"
"어 대게 어떻게 드시나요?"
"..."
"... 그냥 따뜻하게 주세요"

블루샥 메뉴


아르바이트생도 사장님도 아무 말씀 없이 바라만 보시는군요.

아무래도 마시는 분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진상이 되기 전에 웃음으로 상황을 버무리자 다시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집니다.

차가 아직 커피에 비해 그다지 인지도도 낮고 그중에서도 백차는 아시는 분이 더욱 적어서 종종 벌어지는 일인 것 같습니다.

블루샥커피의 화이트템픔


데운 물에 삼각 피라미드 티백이 들어 있습니다. 백차는 섬세해서 물 온도가 원래는 중용하지만 사실 티백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티백을 막 넣어서 그런 걸까요? 백차라면 으레 날 것 같은 오이향은 나지 않습니다. 백차는 원래는 중국에서만 나는 대백 종이라는 차나무에서 나는 차였지만 요즘은 종 차나무를 옮겼는지 케냐 등지에도 나옵니다.

백차


백차는 녹차처럼 살청을 하지 않고 홍차처럼 산화도 하지 않는 차입니다. 대백종의 특징 때문에 어린 찻잎을 그대로 건조하면 흰털이 보이죠. 산화를 하면 금색이지만 그대로 건조했기 때문에 은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백호은침이라는 이름을 가진 차들이 백차입니다. 이런 백차는 너무 높은 가격에 소량생산이라 인기가 그다지 없었죠.
하지만 열을 내려주는데 도움이 되며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할리우드발 건강차로 주목을 받게 됩니다. 실제로 다이어트에 효과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중국에서는 머리에 열이 차 오를 때 효과가 좋다고 납니다.
티백에서 만나는 백차는 주로 분쇄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은침보다는 백모단 같은 계열입니다. 특징적인 오이향이나  풀향보다는 구수한 맛이 특징입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그래도 녹차보다는 높은 가격이지만요
그래서 티백 하나가 들어간 음료가 5천 원이나 하는 것 같습니다. 블루샥에서 판매하는 화이트 템플 티는 AC퍼치스 핸들스라는 업체의 티백을 사용하는데  티백 내에는 차와 몇 가지 과일이 섞여있는 것 같습니다.

A.C. Perch's Thehandel이라는 차회 사는 1835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한 차 회사로 덴마크의 왕실에도 납품을 했다는 역사가 오래된 덴마크의 국민 차 회사라고 합니다.

홈페이지에 살펴보면 화이트 템플 차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보면 25개 한 상자에 50g으로 하나의 티백에는 2g입니다. 80도의 물에 5분간 우려내기를 권합니다. 가격은 한 상자에 94 덴마크크로네입니다. 한화로 17004원으로 한 티백에는 680원 정도네요.

A.C. Perch's Thehandel

원재료는 원재료 백자(중국산) 재스민차(녹차, 재스민 식물 부위), 파인애플 조림, 망고 조림, 천연향료, 오렌지 껍질, 파파야 조림, 딸리 조각, 붉은 건포도, 살구 조각, 신체리로 적혀 있네요. 과일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향료가 어떤 향료인지는 적혀있지 않습니다. 백차만이 아니라 재스민차도 섞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백차의 양은 그다지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블루샥커피의 화이트템픔

쓸데없는 정보를 찾는 동안 차가 좀 더 우러나왔습니다. 아무래도 5분간이나 우려내야 하는 차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야 제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국적인 과일 향이라며 소개하는데 저에게는 살구, 망고 같은 향으로 느껴지는군요. 충분히 우려난 차에서는 구수한 맛 산미 단맛이 은은하게 있습니다. 질감도 꽤 풍성한 바디감이 있습니다. 오래 우려내어서 인지 다 마실 때쯤 후미에 가벼운 쓴 맛과 떫음 그리고 오이향이 조금 나는 군요.

설탕에 절인 과일이 복합적으로 들어있어서 단맛도 충분히 있고 녹차와 백차가 섞인 티백차입니다. 여기에 향료가 섞여서 과일 가향차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라 부담스럽지만 잘 만든 과일 가향차를 찾으신다면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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