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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과 차제품

[찻집] 인디언짜이는 인도의 차일까? 아메리카 인디언의 차일까? - 컵넛의 인디언 차이와 로투스 도넛

by HEEHEENE 202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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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이, 차이, 버블티?

인터넷에서 인디언 차이라고 검색을 하면 인도의 짜이를 만드는 방법이 나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짜이, 차이, chai는 인도에서 차(차)를 의미하는 말이며, 향신료를 뜻하는 마살라 차이의 줄임말로 그냥 차이라고 부릅니다. 부드러운 맛의 고산지대 홀 리프는 대부분 수출하고 쓰고 떫은맛이 강한 찻잎으로 차를 마시는 방법으로 우유와 향신료, 설탕을 더해서 만든 음료가 차이가 됩니다.

짜이 만드는 모습과 버블티


카페인과 당분에다 우유까지 있으니 더위에 지친 분들께는 훌륭한 브레이크 음료였을 겁니다. 대만이나 홍콩등지에서도 달달한 밀크티를 만들어서 판매하지만 그들은 타피오카 펄과 연유를 넣어서 진주 밀크티라고 하기도 하고 흔들어서 거품을 만든다고  버블티, 보바 티라고 부릅니다.그러다 보니 인도에서 차이라고 판매하는 차는 향신료가 들어 있습니다. 보통 카르다 몬은 꼭 들어 있고, 계피, 생강, 후추를 넣고  진한 맛의 홍차가 들어서 우유와 설탕만 넣어서 끓이면 쉽게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제품입니다.

 


서론이 길었군요.


오늘은 요즘 유행하는 국내 수제 도넛 프랜차이즈인 컵넛을 갔습니다. 컵 넛은 커다란 도넛에 설탕 코팅을 하고 그 위에 다양한 토핑을 해서 만든 도넛과 음료를 제공하는 카페입니다.음료는 도넛가게라면 기본적인 커피 메뉴가 있습니다. 오늘은 커피가 아니라 차를 마셔보려 합니다. 차 메뉴 중에 인디언 차이가 있더라고요. 추측하건대 인도의  짜이가 아닐까 추측을 했습니다.

컵넛컵넛 메뉴
컵넛과 메뉴


친절하게도 향도 맡게 해주시고, 케이스도 사진을 찍도록 배려해주셨어요.

인디언 차이인디언 차이
인디언 차이


A.C.Perch's Thendal이라는 덴마크의 차 회사로 내부를 보니 홍차가 아니고 루이보스 베이스더군요. 향신료는 계피와 생강과 함께 오렌지 껍질이 있다고 합니다. 제 코에는 카르다몬향도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루이보스와 오렌지의 향은 인도보다는 아메리칸 인디언이 떠오르는흙향과 덤플향이 납니다. 여기에 향신료가 더하면 인도의 차이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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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밀크티가 아니라 스트레이트티로 제공합니다. 설탕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달달한 도넛과 마실 것이라 당연한 것 같습니다.

A.C. Perch's Thehandel은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1835년에 시작해 7대에 거쳐서 운영하고 있으며 덴마크 왕실에 공급하는 차 회사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브루샥 커피라는 프랜차이즈에서도 만날 수 있는 차 브랜드입니다. 

컵넛컵넛
컵넛의 도넛

도넛은 잔 몰라서 추천을 받았습니다.
"인디언 차이와 어울리는 도넛에는 어떤 것이 좋을까요?=
"네 계피와 생강이 들어간 차이기 때문에 달달한 타입의 도넛이 좋을것같습니다. 크림리브레와 로투스가 그런 타입인데  인기는 로투스가 더 좋습니다."

컵넛의 로투스 도넛과 인디안 차이


친절한 설명에 주문에 성공하고 원하는 자리에 있으면 음료와 도넛을 가져다줍니다.
화려한 도넛으로 크기가 어지간한 케이크 크기에 높이도 상당합니다.


잘 발효된 반죽을 튀겨서 부풀리고 그 속에는 달콩하고 향긋한 크림이  가득해서 나이프로 썰면 메롱 거립니다. 도넛의 표면에는 설탕 글레이즈가 하얗게 덮여있고 여기에 로투스 가루가 잔뜩 뿌려져 있고 그 위로는 짭짤한 브라운 크림이 드레즐되어서 눈으로도 달달합니다

컵넛의 로투스 도넛컵넛의 로투스 도넛
컵넛의 로투스 도넛

그리고 깃발에 로투스라고  적혀 있습니다. 달달하고 빵은 부드럽고 크림은 풍성하지만, 기름은 없고 로투스가 버석거리며 단맛과 커피 향을 자랑합니다. 늙은 혓바닥에는 지나 칠정 도로 달다 싶은데 이때는 차를 마실 타이밍입니다.

밝은 홍색의 차는 작은 티팟에 담아줍니다. 향신료 향과 루이보스 향이 많으며, 원래는 우유와 설탕을 넣고 끓여 먹는 인도의 짜이용 티이지만 크림과 당이 많은 도넛과는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이 유리한 것 같습니다.

인디안 짜이인디안 짜이인디안 짜이
컵넛 인디안 짜이


계피향이 은은한  홍차 향은 약하고 루이보스와 계피향이 많은 편 나에게는 카다몸 향도 있는 듯 생강항은 후향에 있음 단맛이 적고 매운맛 구수한 맛이 중심으로, 깔끔하게 씻어주는 느낌이라 크림이 풍성하고 달달한 도넛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컵넛 로투스 도넛과 인디안 짜이
컵넛 로투스 도넛과 인디안 짜이


차는 케이크와 잘 어울리고 도넛과는 어떨까 싶었지만 컵 넛의 도넛은 크림과 단맛이 케이크의 그것과 비슷하여 차와도 잘 어울립니다. 지금은 차이와 함께 마셨지만 쓰고 떫음이 있는 블랙퍼스트 티와도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합니다.

A.C.Perch's Thehandel의 차를 맛을 보시려면 컵 넛을 방문해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도넛과 차 한잔으로 노곤함을 날려버리는 것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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