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자라는 지역은 남위 25도와 북위 25도 사이어서 이 지역을 커피 벨트라 부른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그 영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차는 북위 42도 남위 31도 사이의 지역에서 차벨트가 생성이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포함된다. 차의 역사는 중국과 유럽의 제국주의 역사와 관련이 많다.
중국, 일본, 타이완, 인도, 스리랑카가 차의 주 생산지였지만 요즘은 아프리카의 케냐의 홍차가 스리랑카를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차의 가공에 따른 분류로는 백차, 녹차, 청차, 홍차, 황차, 흑차의 6가지로 구분해서 살펴봤었다. 이번에는 차의 대표적인 생산지에 따라 간단하게 살펴본다.
중국
차의 원산지이면서 모든 차의 종류가 생산되지만 주로 생산되는 것은 녹차이다. 중국 내부 소비에도 녹차와 홍차가 약 75%이며 흑차가 약 20% 청차가 약 5%이다 백차와 황차의 소비는 매우 적은 양이다. 녹차는 홍차와는 다르게 여러 번 우려서 먹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많은 양의 녹차를 마신다고 봐도 무방하다.
중국의 유명한 녹차는 용정, 벽라춘 등이 있으며 홍차는 기문홍차가 세계 3대 홍차 중 하나의 홍차이며, 청차는 푸젠성의 철관음이 유명하다. 백차와 황차 흑차는 대부분 중국에서만 나는데 백차는 백모단과 백호은침이 있고, 황차는 군산은침, 몽정황아, 곽산황아가 있다. 흑차는 원난성, 쓰촨성, 후베이성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일본
12세기 에이사이라는 승려가 송나라에 유학하면서 차 종자와 차 문화를 들여오며서 차문화가 알려졌다. 당시의 송나라에서 유행했던 차 문화가 현재의 일본의 말차처럼 차를 갈아서 만들어 마시는 방법이었기 때문에 현재의 일본의 다도문화도 말차가 알려졌다.
18세기경 차를 쪄서 가공(증청)하는 센차를 제법 개발로 차의 대중화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해서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일본의 제다 방식으로 생산해 그 수요를 메우고 있다.
대만
1796년에 푸젠성에서 차나무를 들여와서 재배를 시작했다. 19세기에 아편전쟁 이후 중국의 차가 수출용 상품이 되고 대만에도 본토의 차 제조법과 가공기술과 차 나무까지 유입되면서 고품질의 차가 제조되었으나 중국 본토와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국가차원에서 고급 우롱차에만 집중을 했다. 그러면서 대만에서는 세계에서도 유명한 고급 우롱차 생산지가 되었다.
대만에서 생산되는 우롱차를 대만오룡(타이완우롱)이라고 한다.
인도
인도의 차는 영국에서 기인한다. 영국은 중국에서 차를 수입해서 유럽에 공급을 하고 있었다. 당시 중국과의 독점 무역 계약이 끝이 나면서 홍차의 공급처를 찾는 중 1823년 영국의 로버트 브루스는 인도의 아삼 지역에서는 카멜리아 시넨시스 아사미카 종이 자라고 있음을 알았으나 당시의 기술로는 영국에서 사용하는 홍차로 개발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1848년 로버트 포춘을 중국으로 보내 몰래 차나무 묘목과 차의 기술을 훔쳐 오도록 했다. 갖은 고생 끝에(초목 전쟁 참고) 인도에 차나무를 들여온다. 여러 지역에 시험을 한 결과 인도의 북동부 지역 고지대인 다르질링 지역에 재배를 성공한다. 점차 차의 생산량이 늘어갔고 1930년대에 'CTC제법'이 개발되면서 아사미카종으로도 충분한 홍차로 가공이 가능해졌다.
대표적인 차는 다르질링지역에서 생산되는 차는 스트레이트 차로 이용되며 머스킷 향이 난다고 하며 홍차의 샴페인이라는 칭호를 주고 있다. 아삼 지역에서 나오는 홍차는 500m 이하의 평원지대로 CTC 제법으로 가공을 해서 몰트 향의 단맛이 특징이다.
그 외에도 닐기리 지역에서도 차가 생산이 되며, 많은 양이 수출을 하며 내수소비는 주로 짜이라는 향신료를 더한 밀크티로 소비를 하고 있다.
스리랑카
우리에게는 빨간색 캔음료로 알려져 있는 실론티의 실론은 스리랑카의 1972년 국명을 바꾸기 전까지의 이름이다. 원래는 커피와 시나몬을 주로 재배했었다. 1869년 병충해로 커피나무가 고사하면서 1841년 아사미카종의 차나무를 들여왔던 아사미카종의 차가 좀 더 잘 자라서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3대 홍차로 유명한 우바홍차가 나고 있으면 블랙퍼스트라는 블랜드에도 사용하고 있다. 립톤에서도 많은 양을 사용했으나 현재는 케냐의 비중이 올라가는 중이다.
케냐
케냐는 최근에 가장 약진하고 있는 차 생산지이다. 케냐는 고급 커피의 생산지로도 유명하지만 실제로 내국인들은 커피보다는 차를 더 많이 마신다고 한다. 케냐의 차문화는 영국 신민지 시절 고원에 차나무를 심으면서 시작했다. 케냐에서 차를 마시는 방법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데운 우유로 차를 걸러 색과 향을 내고 취향에 맞게 설탕을 넣는 '케냐 차이'로 마신다. 생산되는 차는 주로 아사 미카 종으로 CTC제법으로 가공을 하며 블랙퍼스트에도 사용을 하며, 후미가 짧고 떫음이 연하면서 단향과 단맛이 특징인 홍차이다. 그래서 밀크티로 마시기에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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