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들렀는데 처음 보는 술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잭다니엘 애플이라고 합니다. 알코올 도수는 30%로 베이스를 잭다니엘이라는 테네시 위스키로 한 천연사과향과 캐러멜, 주정을 더한 사과맛이 나는 리큐어입니다. 잭다니엘은 미국에서 테네시주에서 만든 위스키인데요. 특수한 정제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일반 버번보다도 더 깔끔한 맛이 특징인 위스키입니다. 특히 콜라와 조화가 좋아서 잭콕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칵테일 중 하나라고 하지요.
저도 꽤나 좋아하는 위스키인데요. 그래서 애정이 있는 위스키를 베이스로 만들었다니 유혹을 참지 못하고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스트레이트로 마셔보면 설탕이 들어가서 달달하고 풋사과향과 부사향이 동시에 느껴지는데요. 후미에는 잭다니엘특유의 향도 있으면서 주정의 쓴맛도 조금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주정의 쓴맛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요.
콜라나 사이다를 넣어서 희석해서 마시면 주정의 쓴맛이 없어지지 않지만 독특하게도 데미소다 애플을 섞어서 마시면 주정의 쓴맛이 느껴지지 않으면서 조화로워서 목 넘김이 좋고 달달하며 사과향이 풍성한 잭다니엘애플하이볼을 드실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레시피는 잭다니엘 애플을 판매한 편의점 점주님께서 알려주셨는데요. 술을 판매할 때는 어울리는 칵테일을 알려주면 저 같은 사람은 쉽게 넘어갈 수밖에 없네요.
오늘은 사과향이 풍성한 잭다니엘 애플에 어울리는 티(tea)가 있을까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주변에서 많이 구할 수 있는 홍차와 녹차, 그리고 얼그레이티로 이 리큐어를 희석해서 맛있게 마실 수 있을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잭다니엘 애플 - 홍차
홍차와 술을 섞어 마실 때 저는 주로 실론티를 사용합니다. 예전에는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를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는 영국사람들이 아침에 정신 차리기 위해서 카페인과 탄닌이 진한 홍차로 블렌딩을 해서 쓰고 떫음이 진한 편입니다. 그래서 밀크티나 기름진 음식과 먹기에는 적합하지만 쓰고 떫음이 적고 깔끔한 맛은 실론티가 좀 더 낫더군요.
그리고 얼음에 희석해서 아이스티로 만들 계획이라 실론티 3g에 뜨거운 물 150ml를 넣고 3분간 진하게 우려내서 사용합니다. 굳이 잭다니엘 애플이 단맛이 진해서 굳이 당류를 더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과일향을 더하기 위해서 레몬웨지를 더해서 장식을 했습니다.
맛은 홍차의 향과 사과향이 적절합니다. 그리고 약간 쌉쌀합니다. 단맛은 많지 않은데요. 저는 약간의 떫음과 쌉쌀함을 즐기면서 마시거나 레몬웨지를 졸아서 산미를 더한 정도로 마시편이 좋은데요. 단맛을 좋아하신다면 심플시럽이나 꿀을 10ml 정도 더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잭다니엘 애플 - 얼그레이 티
얼그레이티는 베르가못향이 더해진 가향 홍차입니다. 그리고 베르가못향은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이지만 독특하게도 꽃향 같은 비누향이 느껴지는 재미있는 차입니다. 위스키와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만 애플리큐어와는 어떨까요?
얼그레이티 3g에 뜨거운 물 150ml를 넣고 3분간 우려낸 차를 얼음이 가득한 잔에 잭다니엘애플과 함께 넣어서 살짝 저어주었습니다. 역시 레몬 웨지로 장식을 했습니다.
그런데 가향티 특유의 쓴맛과 잭다니엘 애플의 주정이 가지고 있는 쓴맛이 서로를 도와주면서 쓴맛이 더 선명해지고 베르가못향에서 비누느낌이 더 진해집니다. 저의 취향과는 거리가 멀어지는데요. 시럽을 넣는다고 쓴맛이 줄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주정과 가향오일이 만나면 무엇인가 쓴맛과 향을 진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잭다니엘 애플 -녹차
하이볼에 녹차를 사용하는 경우는 잘 보지 못했는데요. 과감하게 녹차 티백 2개를 넣고 따뜻한 물 200ml 정도를 넣고 3분간 우려내서 얼음이 든 잔에 잭다니엘 애플과 녹차를 넣고 살짝 저어서 칵테일을 만들었습니다. 역시 빠질 수 없는 레몬 웨지를 넣어주었습니다.
예상했던 녹차의 풀향이 잭다니엘 애플이 가지고 있는 풋사과의 풀향과 함께 합쳐지면서 풀향이 풍성한 칵테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쓴맛도 진해졌는데요. 여기에는 시럽이나 꿀을 넣으면 쓴맛이 많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꼭 넣어야 하는 것은 레몬즙입니다. 5~8ml 정도를 넣으면 좋은 것 같습니다.
잭다니엘 애플은 사과향이 나는 리큐어입니다. 개인적으로 주정의 쓴맛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 쓴맛을 줄일 수 있는 칵테일만 선호하는데요.
실론티를 넣으면 쓴맛이 많이 진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희석되고 홍차의 향과 사과향이 적당히 조화로운 맛이 매력적입니다. 필요하다면 계피시럽이나 꿀과 계피를 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얼그레이티는 잭다니엘 애플과 조화롭지 못하고 쓴맛과 느끼한 향이 선명해졌습니다.
녹차는 풀향이 선명해지는 특징이 있는데요. 레몬과 당류를 넉넉하게 넣으면 맛있어지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취향에 따라 맛있게 그리고 건강하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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