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은 평상시에 조림으로 밥반찬이나 김밥에 넣어먹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가끔 차로 끓여 먹기도 합니다. 이제는 티백제품도 있어서 원할 때는 편하게 마실 수 있는데요. 이번에 구입한 오뚜기 우엉차는 우엉향이 진하면서도 흙내가 없어서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하기 편리했습니다. 티백 한 개에 1g인데요.
오늘은 이 우엉차를 이용해서 우엉칵테일을 만들어보려합니다. 기주는 보드카나, 럼이나, 진이든 어떤 술이든 워낙 쉽게 우려 나오기 때문에 관계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술과도 조화가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품 안동소주를 사용하겠습니다. 이 안동소주는 누룩향이 진한 편이라 구입한 지 오래되었지만 마시기가 불편해서 술장의 안쪽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술입니다. 도수는 40도라서 괜찮았지만 누룩향을 누를 만한 차가 아니면 사용하기는 부담스럽습니다.
우엉소주 만들기
일품 안동소주 120ml에 우엉티백 4개를 넣었습니다.
20~30분 정도 전까지는 아직 누룩향이 진했지만 30분이 지나면서는 우엉향이 더 진해졌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30분반 추출했지만 필요하다면 2시간 정도 우엉을 넣고 우려낸다면 소주가 가지고 있는 누룩향을 완전히 누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누룩향을 좋아하신다면 15분이상 30분 이내로 우려내시기를 권합니다. 그 정도는 되어야 우엉향이 술에 입혀지더군요. 30분 이상이 되면 누룩향을 우엉이 덮을 수 있으니 참고하셔서 우엉 소주를 만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엉 하이볼
우엉소주를 만들었다면 그다음은 이에 걸맞는 탄산수와 향을 찾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기존에 우엉티에이드를 만들면서 다양한 탄산수와 함께 섞어보았는데요. 그중에서 진저에일과 콜라가 잘 어울렸습니다. 이번에는 진저에일을 이용해서 하이볼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 우엉하이볼(330ml 용량잔) |
| 우엉소주 45ml 레몬즙 15ml 진저에일 filled up 장식용 레몬 휠 |
1. 얼음이 가득한 잔에 우엉소주와 레몬즙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2. 여기에 진저에일을 넣고 살짝 저어줍니다.
3. 레몬휠로 장식을 해서 완성을 합니다.
마치 캐러멜색소를 넣은 듯한 수색을 가진 하이볼이 되었습니다. 생강향과 우엉향이 있는 개성있는 칵테일이 되었습니다. 레몬즙과 산미와도 잘 어울리는데요. 무엇보다 누룩향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아서 목 넘김이 편해졌습니다.
우엉을 좋아해서 우엉하이볼을 만들기 보다는 소주를 마시기 위해 우엉하이볼을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엉향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엉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도 좋아하실 만한 칵테일이 있습니다.
우엉 콕 칵테일
우엉은 콜라향과 캐러멜향과 잘 어울립니다. 심지어 콜라향에 뒤지지 않으면서 적당히 자신의 향도 살아있는 느낌이 있습니다. 개성 있는 왠지 비터가 포함된 콜라 같은 느낌이랄까요.
| 우엉콕 칵테일(330ml 용량 잔) |
| 우엉소주 45ml 라임즙 10ml 콜라 filled up 장식용 라임 휠 |
1. 얼음이 가득한 잔에 우엉소주와 라임즙을 넣고 잘 저어줍니다.
2. 여기에 콜라를 넣고 살짝 지우고
3. 라임휠를 넣어서 완성합니다.
콜라수색은 그대로 유지가 되는 칵테일입니다. 우엉향이 분명히 있지만 콜라향도 분명히 있지만 이상할만큼 잘 어울리는 칵테일입니다. 물론 목 넘김은 우엉하이볼보다 더 편합니다. 그리고 우엉뉘앙스는 있지만 콜라향과 조화로워서 부담도 없습니다.
조금 색다른 콜라 칵테일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엉소주를 만드신다면 라임이 없더라도 콜라를 섞어서 드셔보시기를 꼭 권하고 싶네요.
우엉티백을 이용해서 우엉소주를 만들고
우엉소주로 우엉하이볼과 우엉콕 칵테일을 만들었습니다.
우엉하이볼은 우엉향을 좋아하신다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한 칵테일이며
우엉 콕 칵테일은 처음 경험하지만 조화로운 맛의 콜라칵테일입니다.
그리고 우엉티백은 어디에서든 잘 우려 나오면서 그 향이 조화로운 편이라 기주를 달리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필요하다면 럼에 우엉을 우려내서 우엉럼콕을 만드셔도 잘 어울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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