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 좋아하시나요? 요즘에는 아이스크림뿐 아니라 음료나 오예스도 민트가 나오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마치 민트초코파가 세상을 점령한듯한 느낌입니다. 한때는 치약향과 매운 맛에 놀라 도망다녔던 과거도 있었지만, 이제는 저도 그의 포로가 되었는지 꺼리낌없이 민트초코를 좋아합니다. 오늘 만들 티칵테일은 민트초코는 아니고 그의 원조격인 민트를 사용한 칵테일입니다
민트줄랩
민트줄랩은 미국의 대표 위스키인 버번 위스키와 민트 그리고 설탕시럽과 얼음으로 만드는 칵테일입니다. 백랍이라는 잔에 만들기도 하지만 그냥 유리잔에 만들기도 합니다.
더운 여름철에 마시기에 좋은 칵테일입니다. 줄랩이라는 단어는 영국에서는 장뇌가 들어간 알콜성 물약이라는 뜻이지만 어떤 연유로 1790년대 미국에서 럼과 민트, 설탕시럽과 얼음으로 만든 칵테일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1830년대가 되면서 우박줄랩이라는 이름으로 부순 얼음과 민트, 시럽까지 같지만 스피릿은 럼이나 진, 브랜디, 위스키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초반에는 다양한 스피릿으로 만든 줄랩이 인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위스키로 만든 줄랩이 대부분입니다.
티칵테일이라는 책에는 자스민녹차 티백을 사용해서 민트줄랩을 만들어 보기를 권합니다. 저자가 제시한 레시피가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맞아서 우리나라 하이볼의 용량에 맞추어서 나름 조정해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큐브얼음을 사용해서 하이볼 잔을 사용했지만 부서진 얼음을 사용하실 것이라면 콜린스 잔을 사용하시기를 권합니다.
자스민 민트줄랩- 위스키버전
재료
자스민차 : 자스민 녹차 1개 - 뜨거운 물 60ml
버번 위스키 45ml
심플시럽 10ml
민트 8~10잎
자스민 민트 줄랩 - 위스키버전 만들기
저는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진주자스민을 사용했습니다. 피코크제품이지만 저는 자스민향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칵테일에 들어가야해서 조금 진하게 5분정도 60ml에 우려내었습니다.
그동안 잔은 차갑게 유지 시켰습니다.
제가 사용한 하이볼 잔은 용량이 200ml의 잔으로 얼음을 넣으면 120ml 정도 음료가 들어갑니다
일반적인 민트줄랩은 빌드방식으로 잔에 바로 만들지만
자스민민트줄랩은 쉐이커를 사용하기를 권합니다. 자스민 티와 시럽 그리고 위스키가 조화롭게 섞이게 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민트는 달콤한 향인 애플민트를 사용했습니다. 좀더 강렬한 맛은 페파민트를, 시원한 향을 원하신다면 스페아민트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위스키와 페파민트가 잘 어울렸어요.
쉐이커에 민트를 넣고 조금 으깨 줍니다.
그리고 위스키 45ml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시럽 10ml를 넣어줍니다. 설탕을 사용하신다면 1 티스픈정도 넣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우린 자스민티 60ml 넣고 바로 얼음으로 채워주었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쉐이킹을 해줍니다
쉐이킹한 음료를
얼음이 든 잔에 담고, 민트로 장식을 하면 자스민 민트줄랩 완성입니다.
만약 분쇄된 얼음을 사용하시고 싶으시면
절반정도 얼음을 채우시고 음료를 넣은다음 남는 부위를 분쇄된 얼음으로 채우시면 됩니다.
몇 일전에 전통적인 민트줄랩을 만들어서 먹으면서
'이래서 줄랩이라고 했군'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전통적인 줄랩은 버번 위스키 60ml에 시럽 20ml 민트 8~10잎을 넣고 적당한 머들링 이후 얼음을 넣고 충분히 저어주는 방식입니다. 분쇄된 얼음 때문에 빨대를 사용해서 마시는데 농도가 상당히 진한 민트향과 버번 위스키가 마치 약물처럼 쫄쫄 나오는데 얼음이 녹으면서 조금씩 희석되는 맛이 재미 있는 칵테일입니다.
하지만 자스민 민트줄랩은 알콜의 농도를 낮추었고 대신 자신민녹차로 화려한 향을 더한 칵테일입니다. 자스민과 민트향의 둘의 조합은 좋습니다. 묘하게도 잭다니엘의 향이 약간 겉도는 듯하면서도 그들의 발판이 되는 느낌입니다. 저의 취향과는 조금 다를지 몰라도 누군가의 취향과는 잘 맞을지 모를 칵테일이라 생각이 드는 녀석이었습니다.
자스민 민트줄랩 - 진 버전
그래서 기주를 진으로 바꾸고 원래 민트 줄랩의 방식으로 다시 한 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자스민민트줄랩 진버전 재료
자스민티 40ml
심플시럽 20ml
런던드라이진 60ml
애플민트 8~10잎
만드는 방법
잔에 민트와 시럽을 넣고 으깨줍니다
자스민티를 넣고 얼음을 잔의 절반정도 채워 줍니다.
그리고 그 위에 드라이진을 60ml 넣고 남은 부위를 얼음으로 다시 채워줍니다.
장식으로는 레몬휠과 민트로 장식을 하고 빨대를 꼽아주면 완성입니다.
시험삼아 만들었는데 책에서 제안한 버번 위스키로 쉐이킹한 민트줄랩보다 조화로운 맛을 보입니다.
물론 칵테일은 취향이라 저의 취향이 위스키보다 진에 치우쳤기 때문일수 있지만
자스민향과 민트와 진의 조합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자스민차가 없는 민트줄랩은 위스키가 좋기는 하지만
자스민티가 들어간 민트줄랩은 진이 좀더 조화롭게 느껴지는군요.
여러분은 어떤 자스민 민트줄랩을 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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