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수업을 받으면서 다르질링과 함께 또 하나의 홍차를 선보여 주었다.
마른 잎은 연녹색, 진녹색, 갈색의 whole leaf형태로 해조류와 찌르는 풀향, 날카로운 광물 향이 나는 찻잎이었다.
젖은 잎은 진녹색으로 잎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뽁은 견과류나 찐 밤 같은 향이 났다.
찻 물은 맑고 진한 녹황색으로 쓰고 떯은 맛을 가지고 있으며 싱그러운 풀향이나 구수하고 삶은 밤 향이 나는 차이다. 풀향과 자극성있는 스파이시한 향때문일까 나에게는 신선한 후추와 풀향이 많이 느껴졌다.
홍차에서 다르질링만 조심하면 될 줄 알았더니 또 녹차나 우롱차와 비슷한 형태와 향을 뿜는 홍차가 있었다. 히말리아의 캉그라라는 지역에서 나오는 홍차이다.
캉그라(Kangra) 지역
인도 북서부 지역의 히말라야 산기슭의 남쪽 가장자리 지역이며 해발 734m라고 한다. 1848년 차 재배의 타당성을 조사해서 중국에서 가져온 차를 Palampur와 Dharamshala 지역에 재배를 해서 성공을 하고 이후 캉그라 지방에서 나온 차가 우수한 차 품종으로 인정을 받아서 1886년과 1895년 런던과 암스테르담의 국제 경연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1905년 캉그라 지방에 진도 8의 지진으로 수만 명이 목숨을 잃고 차 산업 관련된 모든 것이 무너지고 큰 피해를 입고 영국인들이 물러가면서 차 재배는 소량만 생산했다.
홍차 시설이 모두 없어져서 한동안은 녹차 생산을 해서 아프가니스탄과 중동으로 수출을 했다. 1960년대에 히 마찰 프라데시 주에 통합이 되면서 정부의 지원으로 1964년부터 1983년 간 4개 지역에 의 차 가공공장을 설립하고 소규모 차 재배자들을 지원했다. 하지만 2004년까지는 운영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Palampur지역만 운영했다.
이렇게 힘든 캉그라차는 인도차위원회가 개입을 해서 재정지원과 투자를 통해 현재는 6000여 개의 다원이 있으며 녹차와 홍차를 생산하지만 생산의 90%가 홍차이다. 차의 품질을 높이고 관광도 활성화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캉그라 차의 특징
캉그리 녹차는 밝고 신선하며 흙향과 견과류의 향이 난다. 캉그라 홍차는 초봄에 수확을 하며 밝고 자극적이라서 다르질링의 1st flush가 연상된다. 약간의 흙향을 동반한 신선한 향이 특징이며, 약간 쓴맛과 떯음이 있으며 긴 후미가 있다.
이름은 홍차인데 녹차같은 색과 향을 풍기는 홍차가 있다. 대표적인 홍차가 다르질링 1st flush라면 그 비슷한 하지만 조금은 또 다른 그리고 조금 더 녹차스러운 녀석을 만났다면 캉그라홍차인지 의심해야할 것 같다. 그 외에도 시킴이나 네팔의 홍차 또한 녹차와의 유사성을 보인다. 마른 잎과 젖은 잎도 다르질링 1st flush와 비슷하며 녹차물을 보면 캉그라홍차가 오히려 좀더 연하고 맛도 좀더 녹차스럽다.
참고로 나중에 차에 대해서 좀더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지만 녹차는 사실 풀향이 특징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오해가 생긴다. 몇달째 차 수업을 듣지만 여전히 헛갈리는 것은 풀향이다. 녹차는 풀향보다는 단백질향이라는 고기국물같은 향이 특징이고 청차의 일부와 홍차의 일부가 이렇게 풀향을 강하게 뿜어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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