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니는 드라이 진에 드라이 베르무트를 6:1 비율로 스터링 기법으로 만들고 올리브로 가니시를 하는 칵테일입니다. 인기가 좋은 칵테일이라서 그런지 변형이 다양한데요. 진 대신 보드카를 쓰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드라이 베르무트를 사용하지 않기도 합니다. 심지어 에스프레소 마티니는 보드카, 깔루아, 베일리스로 만들기도 합니다.
이제는 마티니는 마티니 잔에 담을 수 있는 칵테일이면 모두 마티니가 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덕분에 변형된 칵테일을 만드는 저에게는 오히려 좋은데요. 오늘은 레이디 그레이와 얼그레이 홍차를 이용한 마티니 2가지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레이디 그레이는 얼그레이 홍차로 대신하거나 다른 가향티로 대신해도 괜찮습니다.
얼그레이 밀크티 마티니는 커피빈의 인스턴트 얼그레이 바닐라 밀크티 티백을 사용해서 에스프레소 마티니의 레시피를 응용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오늘 만든 티칵테일은 제가 처음 개발해 본 것이라 완성도가 조금 부족할 수 있습니다. 참고하셔서 응용해서 즐겁게 드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레이디 그레이 마티니
레이디 그레이 홍차는 얼그레이 백작 부인을 기리는 마음으로 트와이닝스 사에서 만든 홍차입니다. 얼그레이 홍차가 다소 진하면서 부담이 있는 베르가못 향과 비누향이 진한 가향홍차라면, 레이디 그레이 홍차는 좀 더 감귤향이 더해졌으며, 수레국화도 들어 있어서 순한 느낌의 가향홍차입니다.
레이디 그레이 홍차(2~3g)를 진 80ml에 넣고 2시간 정도 우려내면
감귤향과 홍차향이 더해진 레이디 그레이 진이 만들어 집니다.
홍차가 진을 일부 흡수하기 때문에
레이디 그레이는 60ml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거름망으로 걸러서 얼음이 든 서버에 60ml 레이디 그레이 진을 넣고
드라이 베르무트 10ml를 넣어서
원하는 농도가 나올 때까지 잘 저어줍니다.
그리고 마티니 잔에 넣고
올리브를 넣어서 완성합니다.
역시 마티니는 단맛이 없이
진한 쥬니퍼베리향이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짭짤한 올리브 한 입 씹으면서 먹으면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게다가 시트러스향이 있는 비피터진을 사용하고, 감귤향과 오렌지껍질이 더해진 레이디그레이 티를 침지시켜서 만든 레이디그레이 진을 사용해서 좀 더 복합적인 향이 느껴집니다.
단맛은 없어서 드라이한 느낌은 유지가 되지만
홍차가 들어가서 드라이진을 그대로 마시는 느낌이 나던 일반 마티니보다는 순하고, 향은 풍성합니다.
얼그레이 밀크티 마티니
얼그레이 밀크티 마티니는
얼그레이 바닐라 라떼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만약 수제로 얼그레이 밀크티나 RTD 제품이 있다면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얼그레이 밀크티 마티니 |
얼그레이 바닐라 라떼 50ml 베일리스 40ml 보드카 30ml |
1. 뜨거운 물 50ml에 얼그레이 바닐라 라떼 1 스틱을 넣고 잘 녹여줍니다.
2. 셰이커에 얼음과 얼그레이 바닐라라떼와 보드카, 베일리스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3. 마티니잔이나 소서잔에 넣어서 완성합니다.
비슷한 음료에서 향과 모양을 위해서 얼그레이 홍차를 올리는 경우도 보았습니다만, 입에 걸리는 것이 있어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거품이 충분히 만들어졌기 때문에 질감이 부드럽고 풍성합니다.
보드카향은 느껴지지 않고
얼그레이향, 바닐라향, 베일리스 향이 잘 느껴지며 전체적인 조화로움도 좋습니다.
베일리스 자체가 크림과 초콜릿, 바닐라향이 있어서 얼그레이 바닐라 라떼와 잘 어울렸는데요.
취향에 따라 보드카대신 아이리시 위스키로 변경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스키로 바꾸면 더 이상 마티니라는 이름은 사용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레이디그레이와 얼그레이를 사용해서 티칵테일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레이디 그레이 마티니는 강한 자극의 일반 마티니에 감귤과 오렌지향을 더해서 조금 더 순한 맛과 복합적인 향을 즐길 수 있는 단맛이 없는 마티니였습니다.
얼그레이 밀크티 마티니는 인스턴트 얼그레이 밀크티를 사용했는데요. 믹스커피를 사용하면 카페 마티니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크리미 하고 달콤하며, 향긋한 얼그레이향과 바닐라향이 풍성한 티칵테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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