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깊어가면서 뱅쇼가 맛있어집니다. 레드와인으로 만드는 일반 뱅쇼에는 물 대신 오렌지 주스나 히비스커스가 포함된 허브티를 사용하면 개성 있고 맛있는 뱅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붉은 색이 아닌 화이트와인으로 만드는 화이트 뱅쇼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기왕이면 수색도 맑은 색이었으면 싶어서 오렌지주스나 히비스커스티를 사용하기보다는 다른 차나 주스를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원래라면 사과주스와 화이트와인을 1:1로 해서 끓여 만들면 됩니다. (사과주스는 구연산이 없는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오늘 제가 만들 화이트뱅쇼는 사과주스대신에 다양한 티를 사용할 계획이니다.
녹차, 우롱차, 얼그레이티, 재스민티를 사용할텐데요
이중 화이트 뱅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차는 어떤 것일까요?
알코올을 완전히 날리려면 와인을 냄비에 넣고 5분 이상 끓이시면 됩니다.
저는 약간 알코올기운이 있는 상태의 화이트 뱅쇼를 만들 것이라서 전자레인지로 데워주었습니다.
100ml에 1분~1분 10초 정도면 적당히 뜨거운 화이트 와인이 되었습니다.
이 데운 와인에 취향에 따라 과일과 향신료, 그리고 차를 더하면 화이트 뱅쇼가 완성됩니다.
저는 작은 잔을 사용해서 차와 데운 와인을 각각 50ml씩 넣고 사과와 레몬, 계피조각을 넣었습니다.
레몬은 굳이 넣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오렌지가 있다면 더 나을 것 같았습니다.
사과는 잘 어울려서 넣는 편이 좋았습니다.
녹차 화이트 뱅쇼
녹차 티백을 따뜻한 물 50ml에 2분 정도 우려내고
여기에 데운 화이트와인 50ml를 더했습니다.
사과와 작은 레몬웨지를 넣고 계피스틱으로 장식을 해서 완성했습니다.
녹차와 와인이 완전히 조화롭지 못하면서
마실 때 싱거운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레몬향과 맛이 선명하게 느껴지네요.
산미가 강한데요. 취향에 따라 시럽이나 설탕을 더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롱차 화이트 뱅쇼
우롱차 티백 1개를 뜨거운 물 50ml에 2분 정도 우려내었습니다.
여기에 데운 화이트와인 50ml를 더하고
사과와 레몬웨지, 계피 스틱을 더해서 우롱차 화이트 뱅쇼를 만들었습니다.
우롱차 화이트 뱅쇼는 조화로움은 좋은 편입니다.
와인향과 사과향, 레몬향이 모두 잘 느껴지고
우롱차는 이들을 보좌하는 정도의 느낌인데요.
목 넘김도 좋고 편안하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얼그레이 화이트 뱅쇼
얼그레이티 화이트 뱅쇼는
얼그레이티 티백에 뜨거운 물 50ml에 2분간 우려내고
데운 화이트와인 50ml를 더했습니다.
여기에 사과웨지와 레몬웨지 그리고 계피스틱을 더해서 완성을 했습니다.
첫 느낌은 얼그레이향과 레몬향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았지만
와인향과 얼그레이향은 조화롭지 못해서 따로 노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쓰고 떫음이 적은 얼그레이티를 사용했지만
그럼에도 홍차는 녹차나 우롱차에 비해서 후미에 쓰고 떫음이 더 있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재스민티 화이트 뱅쇼
마지막으로 재스민차를 사용한 재스민티 화이트 뱅쇼를 만들었습니다.
뜨거운 물 50ml에 재스민티를 넣고 3분 정도 우려내었습니다.
여기에 데운 화이트 와인을 넣고
사과와 레몬웨지와 계피스틱을 넣고 완성했습니다.
제가 사용한 재스민티가 우롱차베이스라서 그런지 화이트와인과 조화롭습니다.
그리고 포인트로 재스민향이 더해지면서 개성을 더했습니다.
우롱차 화이트뱅쇼의 상위버전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화이트 와인을 데워서 만드는 화이트 뱅쇼를 다양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잘 어울리는 것은 우롱차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화이트 뱅쇼는 재스민티를 더한 재스민 화이트 뱅쇼였습니다.
제가 구입한 화이트와인은 마트에서 가장 저렴하면서 단맛이 진한 타입이라서 뱅쇼로 만들기 적당했는데요. 만약 단맛이 적은 와인이라면 시럽이나 꿀을 더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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