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이 다가오면 전통시장을 갑니다.
마트에서 찾을 수 없는 군것질 거리가 있기 때문인데요.
일반 쑥떡은 사시사철 먹을 수 있지만 쑥 버무리는 요맘때 가야 올해 햇 쑥으로 만든 향기로운 쑥버무리를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가까운 전통 시장을 들렀어요.
처음에는 쑥 버무리만 살려고 했는데 다양한 쑥떡이 있어서 모두 구입했습니다.
쑥절편, 쑥 버무리, 쑥 인절미, 쑥찰떡입니다.
그런데 사실 쑥떡을 먹으면 생각보다 쑥향이 약한 편입니다.
쑥버무리는 생쑥이 들어가서 씹다 보면 쑥향이 나기도 하는데 기대만큼 많지는 않아요.
그 점이 아쉬워서 집에서 쑥향이 만족할 만큼 나게 하면 또 쓴맛이 진해서 향만 좋고 먹기는 불편해지더군요.
모든 것이 만족할 수는 없을까 고민하다
제게 작년에 구입한 '쑥차'가 있어서 꺼내 보았습니다.
쑥차
쑥을 덖어서 만들었다는데요.
다 마시고 딱 2.6g이 남았어요.
뜨거운 물 260ml 정도를 넣고 2~3분 정도 우려내었습니다.
진한 호박색의 투명한 쑥차가 따뜻하게 완성되었습니다.
쑥향 풍성합니다.
생쑥향이 아니라 비리지 않고 오히려 쑥뜸 할 때 나는 향과 비슷했습니다.
질감은 묽고
맛은 쓴맛은 적고 구수함이 오히려 더 많이 느껴졌습니다.
맛있지는 않지만 건강에 좋다니 마실만 한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쑥향은 매력적이었습니다.
쑥차와 쑥떡
향은 약하지만 맛있는 쑥떡과
향은 강하지만 맛은 약한 쑥차를 함께 먹어보았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떡을 한 입먹고 식감과 맛을 즐기면서
쑥차를 한 모금하면 향이 은은하게 퍼져서 제대로 쑥떡을 먹는 기분이었어요.
이건 쑥 버무리입니다.
생쑥이 들어가서 섬유질이 잘 느껴지고 씹어 먹다 보면 쑥향이 톡톡 튀어나오는 봄철에 맛있는 쑥떡입니다.
이건 쑥절편입니다. 예전에는 속이 없었는데 요즘은 절편에 팥앙금이 들어 있네요.
그래서 달달하고 팥소맛이 잘 느껴지는 매끈한 질감의 쑥떡입니다.
단맛이 강해서 쑥차와 마시면 특히 잘 어울렸어요.
이건 쑥 인절미입니다.
팥과 콩 고명이 올라가서 씹는 식감이 좋은 쑥떡이었습니다.
거뭇거뭇한 쑥의 잔재가 보이지만 쑥향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쑥차와 함께 마시면 부족한 쑥의 온기를 즐기기 좋았습니다.
이것은 쑥 찹쌀떡입니다.
찹쌀로 만들었고 쑥의 함량이 높은지 쑥떡 중에서 쑥향은 가장 많았습니다.
많이 달지 않고 쭉쭉 늘어나는 질감과 찹쌀의 은은한 단맛이 있어서 어른들이 좋아하셨어요.
오늘은 봄을 맞이하면 매년 먹던 군것질을 소개했습니다.
쑥 떡과 쑥 버무리를 즐기기 좋은 계절입니다.
저희 집 어른들은 당뇨와 고콜레스트롤증이 있기 때문에
떡은 칼로리가 높아서 어른들은 평상 시에는 잘 안 드시지만 쑥 떡은 일 년에 한 번 정도 즐기시곤 합니다.
저는 올해에는 쑥차가 넉넉하게 없어서 함께 제공해 드리지는 못했는데요.
내년에는 꼭 어른들과 함께 쑥 차와 쑥 떡을 함께 즐겨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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