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여왕과 알버트 공의 사랑과 빅토리아 샌드위치 케이크
홍차로 유명한 영국에서도 특히 홍차가 번영했던 시기는 빅토리아 여왕(1819년 5월 24일 ~ 1901년 1월 22일)의 재임기였습니다. 에프터눈티를 장려했으며, 노동자들에게도 진 대신 차를 권하면서 하이티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재임기를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라며 인도를 식민지화했고, 중국과의 아편전쟁을 통해 반식민지화 했던 영국의 전성기였습니다.(물론 힘이 약한 나라에게는 최악의 국가일 수도 있습니다)
빅토리아 여왕은 남편인 알버트공을 처음 만났을 때 서로 반해서 여왕이 알버트 공에게 프러포즈를 했다고 합니다. 여왕은 알버트공을 '천사'라고 부르며 애정을 표현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금술좋은 부부였지만 1861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남편인 알버트공은 갑자기 사망하게 됩니다. 여왕은 크게 상심해서 두문불출하고 상복을 벗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여왕을 위로 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 빅토리아 샌드위치 케이크라고 합니다. 스펀지케이크 사이에 여왕이 좋아하는 딸기 잼을 바르고 분단을 바른 심플한 케이크입니다. 이 케이크는 여왕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국무에 복귀하고 첫 티파티에서 손님들에게 대접했다고 합니다.
티타임과 영국과자
지금은 빅토리아 케이크라면 폭신하고 가벼운 케이크시트에 생딸기가 들어가고 생크림이 올라간 케이크가 많지만 원래라면 좀더 간단한 케이크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 빅토리아 샌드위치 케이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참고한 책은 '티타임과 영국과자' 라는 책으로 사코 다마오라는 일본인으로 10여 년간 영국에서 영국과자를 연구한 'The British Pudding"의 원장님이 쓴 책을 참고했습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영국의 쿠키와 케이크, 푸딩에 대한 기원과 레시피에 대해 사진과 레시피가 설명되어 있었는데요. 어쩌면 요즘의 입맛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원래의 레시피에 가까운 듯 보여서 차를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참고하기 좋았습니다.
빅토리아 샌드위치 케이크 레시피
빅토리아 샌드위치 케이크(18cm 혹은 15cm 원형케이크) |
무염버터 125g 그라뉴당(설탕)125g 달걀 125g 박력분 95g 아몬드파우더 35g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딸기잼 150g 데코용 분당 |
1. 버터가 실온정도의 온도가 되면 크림화 합니다.
2. 설탕을 3번 나눠 섞고, 달걀을 조금씩 넣으면서 섞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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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채를 친 박력분, 아몬드파우더,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섞어 줍니다.
4.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170도에 30분간 굽습니다
5. 완전히 식힌 케이크를 가운데를 잘라 줍니다.
6. 한 면에 딸기잼을 발라주고
7. 케이크를 덮고
8. 분당을 뿌려서 완성합니다.
파운드케이크처럼 버터:설탕:달걀:가루분이 1:1:1:1로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저는 거품기를 사용해서 크림화하면서 만들었지만 영국에서는 주걱만을 사용해서 적당히 섞은 상태로 묵직하게 굽는다고 합니다.
빅토리아 샌드위치 케이크와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
취향에 따라 생딸기를 쨈과 넣거나 분당대신 생크림을 올리면 더 예쁘고 맛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당시의 맛을 재현하는데 목적이 있으니까 이대로 만든 빅토리아 샌드위치 케이크와 함께 잉글리시 블랙퍼스트티와 마셔보았습니다.
케이크는 묵직하고 단맛이 진했습니다. 그다지 맛있다기보다는 단맛이 진한 느낌이었는데요.
그래서 홍차에 설탕은 넣지 않는 편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우유는 조금 넣어서 함께 마실 때 조화로움이 좋게 느껴졌습니다. 지금 시대에서 보면 너무 무겁고 단맛만 진한 케이크 같은데요. 레시피에 보면 베이킹파우더가 있습니다. 베이킹파우더는 843년 화학자 알프레드에 의해서 만들어졌는데요. 이 베이킹파우더를 사용해서 케이크를 부풀려서 스펀지 같은 질감으로 즐길 수 있었던 얼마 안 된 시기라고 생각하면 여왕이 감탄을 한 이유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케이크이긴 하지만
맛과 모양을 생각한다면 Bing의 인공지능이 그린 사진의 빅토리아 케이크가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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