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은 단맛이 나는 뿌리(糖根)입니다. 홍당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땅에서 나와서 흙내가 있지만 단맛이 풍성해서 설탕이 많아지기 전까지는 단맛을 대신하는 재료로 많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영국의 티룸에도 꼭 있는 케이크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요. 설탕이 발견이 되어도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당근케이크를 만들었는데요. 초기에는 버터를 사용하고 계란을 사용하지 않았었는데요. 이후로 가벼운 식감을 위해서 식용유를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영국에서는 당근을 사용할 때는 강판에 갈아서 물기를 완전히 뺀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물기를 조금만 빼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합니다. (책 티타임과 영국과자 참고)
네 오늘은 당근케이크를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케이크이지만 젊은 층에서는 당근향과 계피향 때문에 호불호가 있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할 당근케이크는 '티타임과 영국과자'라는 책을 참고로 했는데요. 당근을 강판에 갈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당근의 흙내가 적게 느껴지고 계피향도 많지는 않아서 대중적으로 맛있을 것 같은 레시피입니다. 그리고 이 당근케이크와 함께 마실 티는 레이디그레이라는 가향홍차입니다.
당근 케이크 레시피(티타임과 영국과자 참고)
당근케이크 (18 cm원형 케이팬 1개) |
식용유 160ml 황설탕 100g 달걀 2개 박력분 160g 베이킹 파우더 1과 1/2 티스푼 믹스스파이스 1/2 티스푼, 시나몬 파우더 1/2 티스푼, 넛메그 1/2 티스푼 당근 간것 180g 오렌지 즙 1큰술 호두 40g 크림- 무염버터 45g, 크림치즈 200g, 분당 20g |
1. 가루는 채를 쳐놓고, 당근은 강판에 갈아서 물을 조금 빼고 오렌지즙을 넣어서 준비합니다.
2. 식용유와 황설탕을 믹서로 섞고, 달걀을 넣어서 잘 섞어줍니다.
3. 가루분을 넣고 주걱으로 섞으면서
4. 당근과 호두를 넣어서 섞어서 반죽을 완성합니다.
5. 팬에 종이를 깔고 반죽을 넣어서
6. 170도에 40분 정도 구워줍니다.
7. 완전히 식은 케이크를 1/2로 자른 다음 크림을 바르고 덮은 다음
8. 케이크 위에도 크림을 발라서 완성합니다.
책에서는 마지팬을 사용한 당근 모형을 만드는 부분도 설명이 되어있는데요. 저는 생략했습니다.
그리고 믹스 스파이스가 없어서 시나몬파우더와 넛메그를 합쳐서 1과 1/2 티스푼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사용한 팬은 15cm 팬이라서 케이크가 다소 두꺼워서 익히는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렸습니다. 가능하면 18cm 팬을 사용하시는 것이 낫고 15cm 라면 컵케이크 1~2개 정도로 분리해서 하는 편이 굽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당근케이크와 레이디 그레이 티
만들어진 당근케이크와 함께 마실 차로는 트와이닝스 사의 레이디 그레이티를 준비했습니다. 레이디 그레이티는 얼그레이백작 부인의 이름을 따서 1990년에 만든 감귤향이 더해진 가향홍차입니다. 홍차가 93.4%, 오렌지껍질 3%, 레몬껍질 2%, 수레국화 1% 그리고 감귤향이 0.6% 정도가 들어 있어서 베르가못향이 진하게 들어 있는 얼그레이 티에 비해서 순한 향과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달달하면서도 짭짤한 느낌이 있는 당근케이크와 함께 마실 때는 설탕이나 우유 없이 스트레이트로 마실 때 잘 어울렸는데요. 무거운 타입의 케이크인 당근케이크와 크림치즈 프로스트를 맛있게 먹고 레이디 그레이를 마시면 입이 깔끔해집니다.
당근케이크는 당근의 느낌은 있지만 흙내는 많이 나지 않았습니다. 계핏가루와 넛메그를 함께 사용했더니 계피의 날카로운 향이 덜해서 계피향에 부담 있는 분들께도 적당한 레시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탕만이 아닌 당근의 단맛이 풍성한 당근케이크와 오렌지와 감귤향이 풍성한 레이디 그레이 티로 가벼운 간식타임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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