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생물이 마트와 시장에 나오기 시작합니다. 생강은 매운맛과 향도 있지만 단맛도 풍성합니다. 특히 요즘 나오는 생강을 설탕에 절여서 먹으면 매운맛보다 단맛이 더 많은 생강차가 되더군요. 몸이 차가운 편인 저는 날이 차가워지면 여러모로 힘든 점이 많은데요. 그래서 냉장고에는 언제나 생강청이 있고 탄산수도 진저에일을 재여두곤 합니다.
생강차는 몸을 데워주는 역할 외에도 소화기능을 도와주기도 하는데요. 멀미같을 때 속이 울렁거리거나 가스찰 때도 도움이 되곤 하는데요. 저는 이럴 때는 생강차도 좋지만 진저에일을 마시기도 합니다. 탄산과 함께 생강향이 들어가면 좀 더 시원한 것 같더군요.
그런데 서양에서 제조한 생강차는 종종 익숙한 생강청으로 만든 생강차와는 다른 느낌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테일러티에서 제조 판매하는 만다린 진저 티와 로네펠트 스위트 진저 티를 마셔보겠습니다.
테일러 티라고 부르지만 이름 전체는 테일러 오브 헤로게이트입니다. 영국의 온천마일인 해러게이트에서 1886년 Charles Taylor가 차를 판매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로네펠트는 독일의 차 회사로 프랑크프루트에서 1823년에 요한 토비아스 로네펠트가 차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영국과 독일의 오래된 차 회사에서 개발한 진저 티- 생강차는 어떤 맛일까요?
테일러 만드린 진저 티
화려한 색감을 가진 통에 20개가 들어 있는데
티백 한개당 2.5g이며 원재료는 히비스커스와, 레몬그라스, 사과, 블랙커런트 잎, 오렌지 휠, 감초, 개양귀비 꽃잎과 함께 망고향, 만다린 향, 생강향을 더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매운 향과 맛과 달콤한 시트러스와 생강향이 나는 티입니다 .
뜨거운 물에 넣어서 4~5분간 우려내면 된다고 합니다.
복합적인 가루가 섞여 있습니다.
그리고 티백은 사각형 형태의 티백입니다.
250ml의 뜨거운 물에 4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진한 붉은색의 히비스커스 색과 향이 풍성합니다.
생강향이 은은하게만 있고 수색처럼 히비스커스 향 그리고 감귤, 후향에 망고향이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는 복합적인 과일향에 생강향은 보조적인 역할로 보입니다.
산미가 선명하고, 많지 않은 단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후미로 매운맛이 마무리를 해서 기승전결이 느껴지는 과일 히비스커스 티라고 생각이 듭니다.
향료가 여러 가지가 들어갔지만 오일 리 한 느낌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습니다.
로네펠트 스위트 진저 티
로네펠트의 스위트 진저 티의 원재료는 사과 (터키), 생강(나이지리아), 블랙베리 잎(중국), 강황 뿌리(마다가스카르), 갈랑갈 뿌리(인도네시아), 흑후추(마다가스카르, 인도네시아)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더블백 티백이며 2g입니다.
200ml의 뜨거운 물에 4분간 우려내었습니다. 노란색의 수색이 진한 차입니다.
로네 펠트의 스위트 진저 티는 수색이 노란색이며 향은 흙내가 가많은데 생강향보다는 감초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맛은 은은한 단맛이 많고, 매운맛은 약하게 있습니다. 후미에는 감귤껍질 같은 약간 산미도 느껴집니다.
원재료를 보기 전에는 감초인 줄 알았는데 원재료를 찾아보니 강황의 향과 색이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생강과 강황, 갈랑갈과 후추 같은 매운 향신료가 많고, 단맛과 산미는 사과뿐인 것 같은데 단맛과 산미도 매운맛에 뒤지지 않았습니다.
영국에서 만든 테일러 오브 헤로게이트의 만다린 진저 티는 히비스커스와 과일티에 생강향이 보조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독일에서 만든 로네펠트의 스위트 진저티는 흙향이 풍성하고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며 생강향은 진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마시는 어떤 생강차도 생강향이 주인공이고 다른 것이 보조이지만, 독일과 영국의 진저티는 생강향은 풍성하지는 않고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나라마다 느껴지는 취향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아무래도 그들이 느끼는 생강향은 단독으로 마시기는 조금 부담스러운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두 나라의 생강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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