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쨈으로 알려진 누텔라 잼은 초콜릿 쨈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헤이질 넛이라는 견과류에 코코아 가루를 섞어서 달게 만든 준초콜릿 쨈입니다. 너무 달아서 자주는 못 먹지만 식빵에 누텔라와 바나나를 함께 올려 먹으면 반칙처럼 맛있는 누텔라 바나나 샌드위치가 되지요. 음료를 만들 때도 헤이질 넛 소스처럼 사용하면 악마 같은 유혹을 하는 음료가 되곤 합니다. 보통은 커피와 조합이 좋아서 누텔라 카페 라테 같은 음료를 만들 때 사용하면 새로운 카페모카 같은 맛의 커피음료가 됩니다.
홍차에서도 바디감과 쓴맛이 강한 아삼 CTC를 사용하면 진한 에스프레소같은 맛이 나기 때문에 누텔라에 완전히는 묻히지 않는 개성 있는 누텔라 밀크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레시피는 '카페 밀크티 메뉴 101'을 참고로 해서 새롭게 만든 메뉴입니다.
책에서는 아이스 누텔라 밀크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헤이질넛분태와 누텔라를 컵에 묻혀서 화려한 가니 시를 뽐내고 있지만, 저는 헤이질 넛 분태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마트에서 구한 땅콩 분태로 가니 시를 해서 흉내만 내어 봅니다. 날이 풀리면 아이스 누텔라 밀크티를 도전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겨울이라 따뜻한 음료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물의 양과 과정을 조금 바꾸어서 나름의 따뜻한 누텔라 밀크티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료
홍차 : 아삼 CTC 6g 물 100ml
소스 : 누텔라 1작은술, 소금 (반꼬집), 시럽 10ml
우유 : 우유 100ml, 가당연유 10ml
만들기
1. 아삼CTC 6g을 뜨거운 물에 넣고 진하게 우려 줍니다.
2. 그동안 컵에 가니 시를 만들어 줍니다.(누텔라 1작은술을 전자레인지에 20초 돌려서 컵의 림에 바르고 분태를 묻힌다.)
3. 우유와 가당연유를 섞어서 전자레인지에 30초~40초간 돌려주고
4. 따뜻해진 우유를 거품을 냅니다 (스티머가 있다면 한 번에 할 수 있다)
5. 거품 낸 우유(스티밍 된 우유)를 가니 시 된 컵에 먼저 담아둡니다
6. 누텔라, 소금, 시럽은 전자레인지에 20초 정도 데워서 섞기 좋은 컵에 넣어둡니다(데우지 않으면 잘 안 섞이기 때문에 꼭 데워 주어야 합니다)
7. 망에 거른 차와 누텔라 소스와 잘 섞어줍니다.(충분히 섞지 않으면 소스가 남습니다 꼭 주의)
8. 거품 낸 우유가 담긴 컵에 소스가 섞인 차를 조심 스래 부어줍니다.
9. 따뜻한 누텔라 밀크티 완성입니다.
실패의 경험
1번의 실패는 정말 대충, 우유와 홍차와 누텔라, 시럽 등 재료를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누텔라 맛은 나지만 다소 밋밋합니다. 대충 만들어 먹었을 때입니다
2번의 실패는 누텔라를 녹이지 않고 차와 섞었던 경우입니다. 저 점박이를 개성이라 부리기에는 설거지도 귀찮아집니다.
3번의 실패는 층분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연유를 우유에 섞지 않고 홍차에 섞은 경우입니다. 3단 정도가 나쁘지는 않고, 맛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아직 개선점이 보입니다.
몇 번을 만들면서 가니 시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되도록이면 가니시를 하는 편이 누텔라 밀크티의 강점을 살릴 수 있습니다. 향과 맛의 차이가 꽤 큽니다. 귀찮아도 웬만하면 해야 하는 과정이 가니 시입니다.
맛은 약간 짠맛이 도드라집니다. 소금의 양이 많았을까요? 누텔라 자체도 사실은 짠맛이 좀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소금은 빼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단맛은 제가 보기에는 적당했습니다. 취향에 따라 단맛이 강하다고 여겨진다면 시럽의 양을 조절하는 편이 좋을 듯합니다.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좋지만 꽤 번거로운 초코 밀크티입니다. 차의 맛보다는 누텔라가 주인공이 되어버렸지만 뭐 어떻습니까 맛있으면 그만이지 않겠습니까? 잠깐의 번거로움으로 악마의 밀크티가 만들어집니다. 살이 찌는 느낌은 어쩔 수가 없는 악마의 밀크티이지만 그래도 가끔은 달달한 겨울 간식으로 당 충천이 필요할 때는 추천할 만한 밀크티이다.
날이 따뜻해져서 아이스 누텔라 밀크티를 만드는 날이 얼른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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