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따뜻한 밀크티를 먹기 좋은 계절입니다. 아무래도 따뜻한 밀크티를 맛있게 만드는 것은 차가운 기온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좀 더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알코올을 더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밀크티로 만든 따뜻한 칵테일에 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다양한 술을 밀크티와 섞어 볼 수 있었는데요. 기주로 주로 사용하는 보드카, 진, 럼, 버번을 먼저 밀크티에 넣어보고, 우리나라 술인 희석식 소주와 증류식 소주, 청주와 칵테일용으로는 최강이라는 서울의 밤도 섞어보았습니다.
비교를 위해서는 동일한 밀크티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 인스턴트 밀크티를 사용했습니다. 할리스 밀크티가 무난하게 사용하기에 적당한 인스턴트 밀크티였습니다. 할리스 밀크티는 약 80~100ml 정도의 밀크티를 만들 수 있고 여기에 술을 30ml 정도 넣고 섞었습니다.
과연 어떤 술이 밀크티와 가장 잘 어울렸을까요?
보드카 밀크티 와 진 밀크티
밀크티 80ml에 보드카 30ml를 넣었습니다. 달콤한 밀크티였는데 매콤하고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밀크티 80ml에 진 30ml를 넣었습니다. 홍차향과 비피터진의 시트러스 향이 어울려서 향이 좋지만 맛에서는 쓴맛이 좀 더 진하고 목 넘김은 좀 힘듭니다.
럼 밀크티와 버번 밀크티
밀크티 80ml에 럼 30ml를 넣었습니다. 의외로 럼의 향과 홍차향은 잘 어울려서 향긋하게 느껴지고 단맛이 꽤 진해집니다만 후미는 쓴맛이 있는 편입니다.
밀크티 80ml에 버번위스키 30ml를 넣었습니다. 쓴맛이 줄어들고 버번의 바닐라향과 밀크티의 홍차 그리고 우유향이 어울립니다. 목넘김도 편합니다.
보드카, 진, 럼, 버번위스키와 밀크티를 섞어보았을 때 가장 잘어울리는 조합은 버번위스키와 밀크티였습니다. 럼은 그나마 괜찮은 편이었지만 후미에 씁쓸함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버번위스키는 위스키 자체의 쓴맛이 줄어드는 특징까지 있으면서도 단향과 맛이 더 진해져서 맛의 시너지가 좋은 편이었습니다.
희석식 소주 밀크티와 청주 밀크티
밀크티 80ml에 희석시 소주 30ml를 넣었습니다. 특별히 쓴맛이 진하지는 않지만 후미에 소주의 알코올 향이 선명합니다.
밀크티 80ml에 청주인 청하 30ml를 넣었습니다. 밀크티의 홍차맛과 분리된 느낌으로 조화롭지 못하면서도, 쓴맛이 선명하고, 누룩향도 더 진해졌습니다.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은 조합입니다.
증류식 소주 밀크티와 서울의 밤 밀크티
밀크티 80ml에 증류식 소주인 원소주 30ml를 넣었습니다. 무난하게 조화롭습니다. 쓴맛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고 밀크티향이 밀크 초콜릿 같은 향으로 바꿨습니다. 단향과 단맛이 많아졌습니다.
밀크티 80ml에 서울의 밤 30ml를 넣었습니다. 조화로운 편이지만 매운맛이 좀 더 진해지는 것 같습니다. 서울의 밤은 진의 일종이라 그런지 비슷한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8가지의 술과 밀크티를 섞어보았습니다.
사실 밀크티의 종류나 술도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저의 실험이 절대적인 결과는 아닙니다. 참고로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버번위스키와 증류식 소주가 밀크티와 섞었을 때 긍정적인 시너지가 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맛에서 쓴맛이나 매운맛 보다는 단맛이 많아지고 새로운 긍정적인 향이 생겼을 때 좋게 보는 편인데요.
그런 면에서 바닐라향이 살아난 버번위스키와, 밀크초콜릿향이 살아난 증류식 소주가 밀크티와의 조화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두 가지 기주를 사용해서 밀크티 칵테일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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