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도 새로 나온 티가 없나 편의점을 찾는 중에 우엉차와 오미자가 나란히 등을 돌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해마다 광복절만 지나면 선풍기는 창고로 들어가고 이불은 두꺼워지는 것 같습니다. 편의점에서는 초가을을 겨냥한 우엉차가 벌써 나왔습니다. 그러게요 초가을에는 우엉차가 잘 어울리지요. 우엉은 구수한 맛이 매력적이지만 열을 내리고 성질이 차서 추울 때 마시기는 또 부담스러워서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마시기에 적합한 차이긴 합니다.
롯데 잘빠진 하루 초가을 우엉차
잘빠진 하루를 위한 좋은 습관
100% 국산 우엉을 겉껍질까지 통으로 우려내어
더욱 고소하고 진하게 즐길 수 있은 차입니다.
500ml로 1500원입니다.
볶은 우엉추출액 30%입니다.
원재료는 몇 가지 없군요
정제수, 볶은 우엉 추출액, 폴리덱스트로스, L-아스코브산나트륨, 탄산수소나트륨 입니다.
폴리덱스트로스는 식이섬유의 일종이며
L-아스코브산나트륨은 보존제이고, 탄산수소나트륨은 산도조절제로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재료 없이 우엉 추출액이 주성분으로 있다고 보면 될 것 같군요
주황색의 수색입니다.
마시기 전의 향은 우엉입니다.
순수하게 우엉차 느낌이 느껴집니다.
100% 국산이라고 합니다.
매운맛이 강하고 흙향과 뿌리 향이 강해서 어쩌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순수하게 우엉차를 마시고 싶으신 분들께는 강추합니다.
하지만 우엉차의 향을 조금이라도 싫어하신다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즉 우엉의, 우엉을 위한 우엉 우엉 하는 우엉차입니다.
양반 오미자
2200원이라 다소 비싸게 느껴지지만 1+1이라서 1100원급으로 구입한 양반 오미자입니다.
건강한 다섯 가지의 맛
국내산 오미자, 사과로 궁중 잔치 전통의 맛을 살렸습니다
양반 오미자는 궁중 식문화 및 '진찬의궤'문헌을 참고로 하여 국내산 오미자와 사과를 넣고 전통비법으로 담은 오미자 음료입니다.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원재료에는 아주 많은 재료가 들어 있습니다.
녹차 추출액, 사과농축액, 오미자 추출농축액, 구연산, 합성향료(오미자향), 구연산나트륨, 몽크후루츠 농축과즙 등등과
수클릴로스와 아스파탐 등의 감미료와 적양배추 색소 화화 황색 소등으로 만든 혼합제 제도 있습니다.
어려운 이름들이 어질어질하군요.
오미자차 치고는 진하고 화려한 붉은색입니다. 혼합제제(적양배추와 홍화 등)에서 나온 색소인 것 같습니다.
첫 향은 어? 사과군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합성향료로 오미자가 들어 있다는데 그다지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후미에서 조금 어릿어릿 오미자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산미는 구연산의 산미이며 감미료의 단맛입니다.
냉정하게 보면 사과향과 구연산 감미료의 단맛, 그리고 적양배추와 홍화의 색, 그리고 녹차로 바디감을 채운 오미자차의 느낌이 나는 음료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맛과 향의 발란스도 좋고 부족함이 없는 음료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오미자차라고 하면 조금 애매합니다. 원재료를 보지 않고 상표만 보고 마신다면 오미자의 뉘앙스는 확실히 있습니다. 하지만 오미자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무겁고 복합적인 향과 맛은 없습니다.
체리 젤리나 사탕을 먹고 체리를 먹었느냐고 물어보는 것과 비슷하다랄까요.
아무튼 재미있고 맛있는 녀석이라 다른 음료를 만들 때 넣으면 조합이 좋은 녀석입니다.
오늘은 가을의 음료라고 알려진 우엉차와 여름의 음료라고 알려진 오미자차를 나란히 비교해보았습니다.
롯데의 우엉차는 우엉의 느낌이 매우 강하고 다른 재료가 없이 만들어졌습니다만 그렇기에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느낌입니다.
양반의 오미자는 오미자의 느낌이 약하고 다른 재료들로 오미자의 뉘앙스가 있는 음료입니다만 호불호가 크게 없이 대부분이 좋아할 것 같은 발란스 좋은 음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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