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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과 차제품

[찻집] 대구 동성로에 있는 말차전문점 -오차야미테- 수제 말차라떼가 있었는데요 없어졌습니다

by HEEHEENE 2021.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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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에 가면 하얀 찻집이 있습니다.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오랜 시간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오차야미테 -간판이 보이지 않는다

이 찻집은 오차야미테 

간판도 안보이고 흰 벽면에 구멍만 뽕뽕 뚫려 있으며 유리창에 보일 듯 말 듯 

저같이 난시가 있는 사람에게는 지나가면 보이지 않을정도의 글씨로 

"오차야미테"라고 적혀 있습니다.

여기는 말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차야미테 1층

코로나 전에는 1층에서 베이커리도 판매했던 기억인데 오늘은 보이지 않는군요.

언제나 사람이 꽉 차있었던 오차야미테도 이제는 가득 찬 손님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손님이 1~2층의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오차야미테 메뉴판

"여기 대표메뉴가 말차인가요?"

"네 말차가 대표이긴 한데 많이 드시는 메뉴는 말차 라테입니다."

"그럼 말차 라테 하나 주시겠어요."

 

질문과 답변을 하고 난 뒤 왠지 기시감이 듭니다.

괜실히 낯설게 느껴지는 오차야미테는 2~3번을 왔지만 긴장을 해서인가 같은 질문을 하게 됩니다.

 

오차야미테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여쭤보고는 

말차 라테를 만들어 주시는 손놀림을 찍어봅니다.

여전히 능숙하고 빠른 솜씨로 말차를 만들고 잔에 얼음과 우유를 담고는 말차를 부어 주십니다.

수제 말차 라테입니다.

오차야미테 2층 올라가는 계단

들고 2층으로 가봅니다. 벽면에 콤부차를 판매한다는 포스터가 많이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약간 시큼한 향이 있습니다. 1층의 한편에서 콤부차를 직접 만들고 있었습니다.

조만간 시간이 되면 콤부차를 마시러 다시 와야겠습니다. 

어쩌면 오차야미테는 2부를 올려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대구에서는 수제콤부차를 마시기 어렵기 때문에 다시 방문할 가치가 있습니다.

몇몇 프랜차이즈에서 콤부차를 판매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관리의 어려움 때문인지 식초까지 발효한 뒤에 음료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사실 맛 차이는 거의 나지 않습니다.

오차야미테 2층

아무튼 오늘은 말차라떼입니다.

계단을 올라서 자리를 잡습니다.

사람이 적은 오차야미테는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입니다.

얼음과 우유에 올려진 말차는 적당한 정도로 흘러내립니다만 마시려서 잘 저어주어야 합니다.

병에 넣으면 흔들어서 마시는 편이 좋긴 한데 아무래도 말차가 완전히 우유와 섞이지는 않습니다.

오차야미테 말차라떼

그래도 최대한 잘 섞어서 한 모금을 해봅니다.

만드실 때 설탕을 넣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는데 

첫 느낌은 엇? 달다입니다.

그리고 미숫가루 같은 구수함이 느껴집니다.

 

이상하군요. 저도 직접 말차로 말차 라테를 만들어서도 먹는 편인데 이런 맛이었던가?

말차 라테를 집에서 만들면 풀향이 꽤 나는 편입니다.

만약에 저렴한 녹차가루를 사용한다면 색도 탁하면서 우유 비린내가 강해지지요.

구수한 느낌이 나고 색감을 보면 말차로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잡내도 없고 편안합니다.

말차라떼가 배경으로 있은 오차야미테 2층

기대치보다 단맛이 강했던 것이지 마시다 보면 그다지 달지는 않습니다.

우유와 말차의 발란스는 우유가 6 정도 말차가 4 정도로 느껴집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기준입니다)

 

말차라면 조금은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격대도 작은 잔에 6000원이니 낮은 가격은 아니지요.

하지만 눈앞에서 말차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포함한다면 적당한 가격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말차 라테의 맛 또한 부담스러운 어려운 맛이 아니라서 편안합니다.

편안한 맛이지만 말차 믹스에 비하면 고급진 수제말차 라테 맛입니다.

 

오차야미테의 말차라떼를 리뷰하고 일주일 쯤 후

콤부차를 리뷰하러 갔었는데 문이 닫혔습니다.

그리고 또 일주일후 별다른 공고 없이 임대 플랜카드가 붙어 있습니다.

대구에서 수제콤부차 마실 수 있는 곳으로 소개하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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