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의 차 코너에서 고급스러운 케이스와 고급스러운 가격을 자랑하는 차를 발견했습니다. 브랜드가 쌍계명차라고 합니다. 왠지 한국 브랜드 같죠?
원재료로 국산을 많이 사용하는 원재료를 보고 잠시 '국뽕'에 빠지고, 수국 유자라는 수국에 취해서 '달콤한 수국유자차'를 카트에 넣었습니다.
우선 브랜드부터 검색해보았습니다.
쌍계명차
김동곤 명인은 쌍계사 금송 스님과 덕룡 스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선가의 제다법과 다도를 지도받았습니다.
자신만의 비법을 터득하고 복 격적으로 제당업에 뛰어들며, 쌍계명차를 창립하였습니다. 쌍계사 절 양쪽으로 두 개의 계곡이 있다 하여 "쌍계"지명을 따서 쌍계와 명인 만든 명차를 붙여서 쌍계명차의 상호명이 탄생하였습니다
역사는 1966년에 차 제조를 시작해서 1990년부터 저온숙성 공법과 싱글 티백 포장 생산을 하고, 2000년 이후부터 대량 유통시장에서 다양한 상도 받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입점이 되었군요.
저도 마트에서 김동곤 명인의 차라고 있어서 본 적이 있습니다.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라 제 주머니 사정으로는 구입은 힘들고 이런 브랜드가 있구나 했었는데 생각보다 큰 브랜드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하동에서 시작한 대형차 브랜드이며, 고급차를 선호하는 브랜드라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이라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달콤한 수국 유자차
저의 관심은 수국이었습니다. 유자는 합성향료일 것이라 예상했고, 수국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요? 하나씩 살펴보죠.
1.2g짜리 티백이 12개 들어 있습니다. 9980원에 12개이니 하나에 831원입니다. 고급차 치고는 낮은 가격이지만 일반 대중적인 차가 100원~400원 선에 머무는 것에 비교하면 높은 가격에 속합니다.
유자가 73.7% 그리고 수국이 3% 귤피 모과, 스테비아잎과 천연-합성향료(유자향) 그리고 배향 혼합제제 가 들어있습니다.
수국이 3%나 들어 있다니 놀라운 일입니다. 꽃잎은 가볍기 때문에 3% 정도면 꽃잎이 가득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티백을 뜯어서 속재료를 보겠습니다.
아 수국으로 보이는 노란 꽃잎은 2~3개인데 스테비아의 녹색잎이 더 많아 보입니다. 무게 비중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유자와 진피는 제가 구분하기는 힘들지만 흰색 부분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시트러스 계열의 껍질을 차로 이용할 때 흰색을 넣으면 텁텁하고 쓴맛이 강하고 쿰쿰한 느낌이 있어서 얇게 표면 부분만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흰색이 상당히 두껍습니다.
달콤한 수국 유자차 시음
시음을 위해서 티백 하나는 적어서 2개의 티백에 뜨거운 물 150ml로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수색은 노란색입니다. 마시기 전의 느낌은 향긋한 유자향이 느껴집니다.
마실 때는 쿰쿰한 진피(귤껍질) 특유의 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맛은 스테비아의 단맛이 강합니다. 그리고 약간의 산미가 있습니다.
바디감은 질감은 풍성하지만 무게감은 가볍습니다.
과일의 껍질로 만든 차는 오랜 시간 우려 야한 다는 충고가 기억이 나서 티백 1개를 120ml 정도의 물에
5분간 우려내었습니다. 단맛이 강해지고 쿰쿰한 향이 많아집니다.
3분간만 우려내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맛은 스테비아의 단맛이, 향료의 유자향, 그리고 진피의 쿰쿰한 향이 전체적인 인상입니다.
저에게는 그다지 유쾌한 맛과 향은 아닙니다.
다양한 시도로 우 야든 동 맛있게 먹어보기 위한 시도를 해보아야겠습니다.
달콤한 수국 유자차를 다양한 시도로 변형하기
단맛이 강해서 시트러스 한 향이 강하면 어떨까 싶어서 따뜻한 수국 유자차에 레몬 휠을 넣었습니다. 첫 향의 유자향을 레몬향이 덮어주었지만 쿰쿰한 진피의 향을 막지는 못합니다.
그저 유자향만 지우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렌지 휠과 타임을 넣고 얼음을 넣어서 차갑게 만들었습니다.
오렌지향이 진피의 쿰쿰함을 조금은 감싸 안아주지만 조금 부족해서 진피 향이 삐져나옵니다.
탄산수도 넣어보았습니다. 단맛은 충분하다고 여겼기 때문에 소다수를 넣었습니다. 스테비아의 단맛은 탄산의 질감에 줄어들었지만 이번에는 탄산의 매운맛과 씁쓸함이 도드라집니다.
쉽지 않군요.
이번에는 치트키 같은 과일청과 홍초를 넣어보았습니다.
홍초와 매실청 패션후르츠 청까지 넣어보았습니다.
단점은 유자향이 완전히 사라지고, 홍초향, 매실 청향, 패션후르츠 청의 향이 그를 대신합니다.
가벼운 단맛인 스테비아의 단맛을 청이 대신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진피의 쿰쿰함을 매실청이 조금 줄여 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후향으로 강하게 발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렌지 주스와 자몽주스에 과일을 넣고 타임도 넣고
수국 유자차를 섞어 보았습니다.
과일 주스와 1:3(차:주스) 비율로 섞으면 진피의 쿰쿰함이 줄어듭니다.
오렌지주스도 꽤 줄이지만 조합은 자몽주스가 낫습니다.
자몽주스의 쓰고 강한 맛이 중화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케이스와 국산 브랜드에 기분 좋게 구입했지만
기대가 너무 높았던 것일까요?
수국 유자차는 컨트롤이 어려운 차였습니다.
만약 진피의 향을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하지만 스테비아의 가볍고 강한 단맛이 싫거나
진피의 쿰쿰한 향이 싫거나
합성향료 유자향이 싫다면 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몽주스와 조합이 좋은 편입니다. 자몽티를 만들데 희석하는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적합한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조금은 안타까운 리뷰였기 때문에 조금 고급스러운 베리에이션 티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자몽 1개의 과육을 모두 빼서 잔에 담고
꿀 1큰술을 넣은 다음(취향에 따라 단맛을 좋아하면 2큰술)
쌍계명차의 수국유자차 티백 2개를 100ml 뜨거운 물에 3분간 우려서 넣었습니다.
따뜻하게 마셔도 좋은 차이지만 여름이니 아이스로 마시는
꿀자몽 & 수국 유자차입니다.
스푼으로 떠먹어야 하는 차입니다만 자몽 1개가 다 들어갔기 때문에 그 만한 가치가 있는 맛있는 차입니다.
이렇게 만들면 약간의 진피의 쿰쿰함은 자몽 과육이 터지는 향으로 막아주고 풍성한 질감을 더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애써 넣으신 유자향은 그다지 드러나지 않습니다.
조금은 아쉬웠지만 우리나라의 차 브랜드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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