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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다

몸에 좋다는 뽕잎차 맛있게 마시는 방법- 뽕잎차 블렌딩 초록뽕

by HEEHEENE 202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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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찬장은 보물창고입니다. 이번에 찾아낸 보물은 뽕잎차네요. 젊은 시절부터 당뇨가 있어서 고생하시는 아버님을 위해 어머님께서 사다 놓으셨는데 맛이 없었는지 안 뜯은 봉지가 4개나 됩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유통기한은 10년 이상은 지난 듯합니다.
그래도 포장이 튼튼해서 습기는 들어가지 않아서 한번 마시보기로 했습니다.
마시기 전 우선 뽕잎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볼께요.

 

뽕과 누에

누에와 뽕잎

비단을 만드는 애벌레인 누에가 먹는 잎이 뽕잎입니다. 이 누에라는 녀석은 다른 잎도 먹을 수는 있지만 제대로 된 성체(누에나방)가 되려면 뽕잎을 먹어야만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영양성분이 많은 잎이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이 누에가 고치를 만들면 그 고치에서 실을 뽑아서 만든 천이 비단입니다. 그리고 삶아서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번데기가 우리가 먹는 번데기지요. 그러고 보면 일도 시켜서 실은 뽑아가고 몸은 먹고 누에나방은 고마운 존재이기도 합니다.

오디

그리고 유명한 오디술을 만들기도 하지만 그냥 먹어도 맛있는 오디는 뽕나무의 열매입니다. 매년 4월 정도이면 산딸기와 더불어서 마트의 과일코너 일부를 차지하죠. 가격은 좀 있어도 묘한 단맛에 일 년에 한 번은 사 먹는 과일이네요.

 

뽕잎차

뽕잎차 특징과 효능

자 이제 오늘의 주제인 뽕잎차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박스에 들어 있습니다. 박스의 외관에는 뽕잎차에 대한 특징과 효능이 적혀 있습니다.

겉 박스에 쓰여 있는 뽕잎차 효능은 혈압을 내리고, 뇌혈관 강화, 칼슘, 철분이 많아 당뇨나 고혈압, 동맥경화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콜레스테롤 감소, 어혈 감소, 중풍, 관절염, 천식에도 도움이 된다는데 이쯤 되면 또 다른 만병통치약 같습니다.
간략하게 보면 혈액과 혈관 청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머님은 콜레스테롤 과다이고 아버지는 당뇨이니 딱 좋은데 여태껏 안 드셨네요. 여쭤보니 차로 먹는 것은 불편해서 뽕잎차를 가루로 내는 만든 식재료를 요구르트 같은데 넣어서 드셨다고 합니다. 차로서 맛이 매력적이 않아서 건강을 위해서는 가루로 먹는 편이 나을 거라 생각하셨나 봅니다.

 

뽕잎차 우리기

뽕잎차 건잎

큰 잎을 말려서 만들었습니다. 잎의 부서짐이 심하지 않습니다. 덖고, 건조하며 유념은 강하게 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런 차를 여러 번 우려서 마실 수도 있습니다. 

뽕잎차 우린잎


어른댁에는 저울이 없어 1큰술에 대략 300ml 뜨거운 물을 넣었습니다. 

오래된 차라 10초 정도 세차를 거치고 3분 정도 누렸습니다

우린 잎이 완전히 풀어지지 않습니다. 몇 번 우려도 될 것 같습니다.


수색은 맑은 황색을 보입니다.

마시기 전에는 특별한 향이 진하지는 않지만 마시면 첫인상에서는 약간 기름진 느낌으로 고소한 향이 나고 후향은 단향이 은은합니다. 어른들은 첫인상은 밍밍하지만 후미가 조금 당긴다고 합니다.

뽕잎차

뽕잎과 홍차, 녹차 블렌드- 초록 뽕


혈관과 혈액을 깨끗하게 하면 대체로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습니다. 나물이라면 몰라도 차에 오일 향은 부담스럽다고 생각을 해서 다르질링 퍼스트 플러시 홍차 2% 로 신선한 풀향을 더하고 한국 녹차 대작 5% 정도를 더 해서 무게감과 바디감을 더해보았습니다.

뽕잎블렌드 - 초록뽕


이렇게 만든 블랜딩 뽕잎차로 다시 95도의 물로 3분간 300ml로 울렸습니다.

첫 향에 다즐링 퍼스트 플러시의 신선한 풀내가 코를 툭치고 녹차의 바디감이 묵직합니다. 후향으로 뽕잎차의 단향이 은은하게 퍼져서 뽕잎차만 마시기보다 더 뽕잎차스러운 느낌의 초록 뽕잎차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름은 초록 뽕입니다

초록뽕

수색은 뽕잎차만에 비해서는 노란색이 좀 더 많아졌습니다. 부담스러운 느끼함이 없어서 마시기는 편합니다.
저울과 품평 배가 없어 적당히 블렌딩을 했습니다만 어른들께서 만족하셔서 배합하는 비율을 알려드리고 왔습니다.

 


집에 오래된 뽕잎차가 있는데 취향에 맞지 않으시다면, 녹차나 홍차, 있다면 우롱차와 적당히 배합을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입에 맞지 않으면 몸에도 맞지 않다 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다른 요리도 그러하듯 몸에 좋은 녀석들은 맛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적당히 간을 하고 양념을 하면 맛있어지듯이 차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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