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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다

[가향홍차] 아이스크림을 녹여서 넣으면 더 맛있는 홍차 - 마리아쥬 프레르 의 웨딩 임페리얼

by HEEHEENE 2021.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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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까만색의 틴케이스로 유명한 마리아쥬 프레르의 홍차는 프랑스의 홍차입니다. 꽤 고급스러운 느낌이지요. 원래 프랑스는 홍차가 인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나 인기있지 프랑스는 커피가 자리를 단단히 잡고 있어서 차가 들어설 틈이 없어보였지만 기존까지 도매식품회사였던 마리아퓨 프레르가 1983년부터 소매업으로 바꾸고, 1984년  '프렌치아트오프티'라는 소매용 카탈로그를 내놓았고 이 고품질의 차는 인기를 얻기 시작합니다. 

저도 홍차가게에서나 접했던 마리아쥬 프레르는 꽤나 고급이고 비싼 제품이라고 인식을 해서 감히 사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차 수업을 동료분께서 차 나눔을 해주셨습니다.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얻는 마리아쥬 프레르로 시음도 해보고 특히 에프터눈티로 아이스크림과 잘 어울린다는 소문을 들어서 저도 시도해보고 결과를 말씀드릴려고 합니다.

 


웨딩임페리얼 케이스 외관과 가격

마리아쥬 프레르 웨딩임페리얼

고맙게도 케이스도 함께 주셨습니다. 종이 케이스지만 반짝이는 검은색의 바탕색에 밝은 금색의 고급스러움은 그대로입니다. 이정도 크기의 웨딩 임페리얼은 100g 입니다

제가 구입하지는 못해서 인터넷으로 가격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아마존은 50달러로 나오고 마리아쥬 플레르 본사에서는 16유로로 판매하고 있습니다.(틴케이스기준)

네이버쇼핑에서는 최저가격으로는 16000원에도 판매를 하는데 본사의 홈페이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니 신기한 판매구조라고 생각합니다.

 

마리아쥬 프레르 웨딩임페리얼

마리아주프레르 본사 홈페이지에서는 아삼홍차라고 합니다. 대부분은 검은 색이고, 일부 구리색이 보이는 잎형태가 절반정도 보존이 된 홍차입니다. 아삼에서 구리빛을 보이는 차라면 아삼 썸머 FOP등급의 차로 블랜딩한 듯 보입니다. 의 향보다는 캐러멜과 초콜릿향을 가향한 홍차입니다

저의 둔감한 코로는 몰티한 느낌을 찾을 수는 없고, 캐러멜향만 가득한 듯합니다.

 

웨딩임페리얼 이라는 이름

Wedding Imperial 뜻은 장엄하고 황실같은 결혼식을 의미하는 것 같죠? 

여기서 왜 마리아쥬 프레르에서는 초콜릿과 캐러멜향이 가득한 이 홍차를 웨딩임페리얼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또 이렇게 오랜시간 인기가 있는 것일까요? 

드라제

이탈리아에서는 결혼식 참석에 답례품으로 아몬드를 설탕이나 초콜릿을 입혀서 만든 과자를 Dragée 라고 합니다. 요르단에서는 아몬드가 취음제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에 설탕이나 꿀을 발라서 신혼부부나 손님들께 제공이 되었고, 이탈리아나 그리스의 결혼식에서는 나눌 수 없는 수인 홀수로 제공을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유래되었다는 근거나 내용은 찾을 수 없었지만 그냥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유럽에서 결혼식에서 제공하는 드라제의 향미를 차에 담아서 선물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에서 블랜더는 캐러멜과 초콜릿향이 가향된 이 차를 만들지 않았을까요?

 

웨딩임페리얼 스트레이트 티

웨딩임페리얼 스트레이트 차

일반 홍차보다 다소 어두운 수색입니다. 구리색이라면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어두운 주황색이라고 할까요.

첫향은 캐러멜향입니다. 뜨거운 캐러멜을 마셔본 적이 없어서 조금 낯설어서 바닐라나 헤이질넛 향과도 헛갈립니다.

캐러멜 뒤에 초코향이 약간 얹혀있는 기분입니다. 하긴 초콜릿향이 강하면 왠지 텁텁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긴하죠. 이정도가 딱 적당한 것 같습니다.

 

돈키호테와 산초

캐러멜색이 나는 큰 말에 가벼운 초콜릿향 기수가 타고 달리는 느낌이랄까요. 몰트향은 찾고 찾으면 맨 뒤에 약간 쓴맛과 함께 물엿같은 향이 은은하게 숨어 있습니다.말타고 달려간 기수를 쫓아 달려가는 기수라고 할까요?

설탕과 우유를 더하다

향에 취해 맛을 잠시 잊었습니다. 맛은 쓰고 떫음이 있습니다. 

캐러멜과 초코의 단향인데 맛이 쓰고 떫으니 어색하다고 생각하고 설탕과 우유를 넣었지만 글쎄요 제 취향하고는 잘 맞지는 않습니다. 신기할 노릇이죠. 캐러멜과 초코향이 단맛이나 우유와 잘 어울리지 않게 느껴지다니요.

 

웨딩임페리얼 아포가토

하지만 많은 분들은 진하게 우린 웨딩임페리얼을 아이스크림에 부어서 마치 아포가토로 만들어서 먹으면 매력이 좋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시도해 보았습니다.

웨딩임페리얼 아포가토

2배정도 진하게 우렸지만 아무리 진하게 우려도 에스프레소가 되지는 않습니다.

바닐라아이스크림에 초코향이 있는 캐러멜 차가 섞입니다. 질감은 썩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우유보다는 지방이 많은 크림과 웨딩임페리얼이 잘 어울리는 것은 알 수 있지만 

'와 대단해' 라는 감탄사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아이스크림의 바디감과 단맛이 캐러멜과 초코향과 조합은 좋지만 묽어지는 느낌이 저에게는 낯선 느낌입니다.

하지만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정도는 되기때문에 좋아하시는 분들도 꽤 있을 것 같습니다.

 

웨딩임페리얼 밀크티와 아이스티

웨딩임페리얼 밀크티와 아이스티

뜨거운 밀크티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부드러운 캐러멜향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나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웨딩임페리얼보다는 저한테는 매력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온도가 높기 때문에 향이 너무 도드라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스로 마셔보았습니다. 향의 정도는 딱 적당하다고 느껴지지만 아쌈특유의 쓰고 떫음이 도드라집니다. 쓰고 떫지만 향기로움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의 초딩같은 연약한 입맛과 코는 쓰고 떫음은 적고, 향도 지나치지 않았으면 하는 욕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아이스크림티입니다.

 

웨딩임페리얼 크림 아이스티

웨딩임페리얼 크림 아이스티

홍차는 2배의 농도로 진하고 설탕은 1티스픈을 사용해서 아이스티를 만들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60g을 전자레인지 20초를 돌리고, 저어주었습니다. 

웨딩임페리얼 크림 아이스티

이렇게 만든 아이스티에

아이스크림을 녹여서 만든 크림을 부어주면 간단히 완성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섞지 않고 마시는 것을 좋아합니다. 바닐라아이스크림향과 부드러움이 먼저 들어오다 뒤에 캐러멜향이 툭 치고 들어오는 홍차가 입안에서 섞입니다.

절반정도 먹다 저어서 섞어 먹어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이스크림에 뜨거운 차를 붓는 것 보다 아이스크림을 녹여서 섞는편이 웨딩임페리얼의 향긋한 캐러멜향과 묵직하고 단단한 아삼과 조합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제 입맛에 맞추었고, 저의 입맛은 대중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절대적인 평가는 아닙니다.

참고로 하셔서 맛있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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