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밀크티예요 약 4.5:5.5 정도의 비율로아쌈홍차를 블렌딩하기는 했지만요
밀크티 특유의 밀도 있고 보드라운 찻물
익숙한 듯하지만 어쩐지 다른 밀크티와 명백히 차이가 있는 맛
그 끔찍한 숙향냄새는 느껴지지 않나?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있긴 있어
하지만 우유와 설탕 블렌딩한 아쌈에 덮여 전혀 괴롭지 않아
오히려 새로운향미가 느껴지는데 설마 이건 초콜릿?
따로 초콜릿 가향차난 초콜릿을 블렌딩한 것도 아닌데이렇게 뚜렸한 양이 느껴질 수 있다니
평범한 홍차 밀크티 보다 몇배는 깊이감이 있는데다 보이차 특유의 풍부한 향까지 어떻하지 이거 너무 맛있잔아.
-공작부인의 50가지 티 레시피 98화 중 -
차에 관련된 책이라면 만화든 소설이든 가리지 않고 보는 편입니다. 그중에서 카카오페이지의 연재중인 '공작부인의 50가지 티 레시피'는 오글거리는 연애부분은 취향이 아니지만 가끔 나오는 차에 대한 표현이나 레시피가 생각보다 괜찮아서 꾸준히 보고 있는 만화입니다.
그중에서 매력적인 레시피를 얻었습니다.
보이숙차는 개인적으로도 감당하기 힘든 숙향의 흙내가 부담스러운 차입니다. 하지만 밀크티로 하면 그나마 마시기 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책에 약간의 아쌈을 더 많이 해서 밀크티를 만들면 숙향이 덮고 초콜리티한 느낌의 밀크티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로 시도해 보았습니다.
결론을 미리 말씀드리면 네!! 아삼CTC와 해서 블렌딩해서 사용하면 초콜릿 느낌이 강한 밀크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남은 숙향을 마저 덮을 수 있는 방법은 마지막에 더해서 말씀드리지요.
바틀 보이밀크티 -아이스버전
재료-200ml 4개 분량
이 바틀보이밀크티는 당뇨와 고지혈증이 있는 어른들을 위해서 설탕을 빼고 스테비아를 소량 첨가해서 당도를 맞추었습니다. 보이밀크티는 단맛이 강해야 맛이 좋습니다. 스테비아 대신 넣으실때는 갈색설탕 3큰술을 넣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총 800ml를 목표로 한 재료양입니다. 참고하세요.
보이숙차(6g), 홍차(CTC 7g, 아삼FOP여름 홍차6g)
스테비아(10g), 소금(3꼬집), 연유(15g)
물(560g), 우유(360g)
바틀 보이밀크티 만드는 방법
물 560g이 끓으면 홍차, 보이차, 스테비아, 소금을 넣고 낮은 불에 끓여줍니다 (약3분)
불을 끄고
망에 걸러서 각 병에 담아주고
그 위에 우유를 90ml씩 넣어주고 뚜껑을 닫으면 완성입니다.
확실히 식으면 보이숙차 특유의 흙내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초콜릿 대신 저는 가죽향이나 정향같은 향신료향이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단맛이 부족하면 좀더 향이 강하게 느껴지더군요.
따뜻한 보이밀크티 만들기
그래도 밀크티라면 따뜻한 녀석이 제대로 맛을 즐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번에는 아삼CTC 3g과 보이숙차 3g
연유 10g, 우유 150ml, 설탕 1큰술, 소금 한꼬집
을 사용했습니다.
이번 재료는 1인분으로 총 260~280ml 정도의 밀크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끓는 물에 보이차와 아삼CTC, 소금, 설탕, 연유를 넣고 끓여줍니다(약 2분)
한소끔 끓인 차에 우유를 넣고 낮은 불로 끓여줍니다.
거품이 완전히 올라오면 넘치기 때문에 바로 직전에 불을 끄고
망에 걸러 줍니다.
거리를 두고 높은 곳에서 차를 따르는 기법을
칵테일 만드는 곳에서는 쓰로잉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따르면 마치 디캔딩처럼 공기가 주입이 되면서 유막도 사라지면서
온도도 적당히 조절됩니다.
약간의 보이숙차의 향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단맛이 높아서 초콜리티한 느낌이 강합니다.
4.5:5.5로도 만들어 보았고
좀더 고급 홍차인 FOP등급의 Summer 홍차를 사용하기도 해보았지만 병차이가 없다고 느겨졋습니다.
그래서 가장 저렴한 CTC 등급을 사용하고, 비율도 외우기 쉽게 5:5로 했습니다.
대신 연유는 넣는 편이 좋습니다.
초콜릿 보이밀크티 만들기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이 끝이 없더군요.
만들어진 보이밀크티에 동전만한 초콜릿을 넣었습니다.
적당히 녹은 초콜릿은 차의 표면에 초콜릿 유막을 만들면서 숙향을 차단하고 초콜릿향을 풍기게 되었습니다.
가니시로 마시멜로우를 한녀석 띄웠습니다.
비로소 마음에 드는 보이숙차를 만들어서 오후의 피로를 녹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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