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좋아하시나요?
저는 어린 시절 막걸리 마시고 고생한 뒤로 막걸리 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요즘 막걸리는 예전만큼 쿰쿰한 향이 진하지도 하고 마시기도 편해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막걸리향이 오히려 괜찮게 느껴지는 것은 이제 저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일까요? 막걸리가 좋아진 것인지 제 입맛이 바뀐 것인지 몰라도 아무튼 요즘은 막걸리가 꽤나 매력적인데요.
막걸리를 마시기 쉽게 사이다와 섞어 마시는 것을 막사라고 부르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해서 흉내를 내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막걸리 하이볼도 만들어 보았는데요. 티칵테일을 위해서 얼그레이막걸리 하이볼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다양한 재료와 조화로움이 좋은 막걸리의 다양한 칵테일 소개합니다.
소막과 막스키
생각도 못했던 조합은 막걸리와 소주 그리고 막걸리와 위스키의 조합입니다. 순한 막걸리에 증류주인 소주와 위스키를 섞는 레시피인데요.

술에 저항력이 강하지 않은 저로서는 순한 술에 소주를 섞는다니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1:3 정도 비율로 섞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소주의 감칠맛과 막걸리 단맛과 구수함의 조합이 제법 좋습니다. 소주향도 막걸리향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독특한 경험이었는데요.
이게 뭐지 하면서도 목넘김이 너무 좋습니다. 막걸리가 좀 심심하다 싶으시면 간단하게 소주 섞어 드셔도 좋을 것 같네요.

'막스키'라는 이름으로 유행한 막거리와 위스키의 조합입니다. 버번위스키를 사용해야 한다고 유튜브에서는 말을 하지만 저는 피트향이 약간 있는 조니워커를 사용해서 1:5 정도 비율로 섞어 보았습니다. 수색이 약간 노르스름해졌습니다. 버번을 넣었으면 달콤한 바닐라향이 더해졌겠지만 조니워커는 스모크향같이 느껴지는 피트와 약간의 쌉쌀함이 있어서 소막에 비해서 좀 더 묵직한 느낌의 막걸리가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막걸리가 여기저기 다른 것들과 조화로움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취향에 따라 혹은 집에 남아있는 증류주와 섞어서 마셔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맥과 막스키가 막걸리보다 알코올 도수가 높아지는 칵테일이었다면
이제는 가볍고 상쾌하기 즐기기 좋은 막걸리 하이볼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막걸리 하이볼 -인당수


인당수 |
막걸리 45ml 블루큐라소 15ml 토닉워터 장식용 레몬 껍질 |
1. 샴페인 잔에 블루큐라소와 막걸리를 넣고 잘 저어줍니다.
2. 잔을 토닉워터를 채우고
3. 레몬껍질을 이용해서 잔에 레몬향을 뿌려서 완성합니다.
막걸리하이볼의 대표인 인당수라는 칵테일입니다. 바다가 떠오르는 칵테일로 블루큐라소가 오렌향의 리큐어라서 레몬향과 오렌지향 그리코 토닉워터의 퀴닌향이 조화롭습니다. 막걸리향은 보조적으로 전체를 파스텔톤을 조율해주는 느낌입니다. 막걸리만 보이면 만들어 마셔보는 매력적인 칵테일입니다.
색도 맛도 향도 매력적인 과일향 막걸리하이볼입니다.
막걸리 하이볼 - 벚꽃 막걸리



봄을 맞이해서 벚꽃 막걸리 하이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벚꽃은 영어로 하면 체리블라썸입니다. 버찌를 맺는 벚꽃이라 그 향도 체리와 조화로움이 좋아서 체리 리큐어와 벚꽃 시럽을 사용했습니다.
벚꽃 막걸리 |
막걸리 45ml 벚꽃 시럽 10ml 체리 리큐어 10ml 토닉워터 레몬껍질 |
1. 샴페인잔에 막걸리와 벚꽃시럽, 체리리큐어를 넣고 살짝 저어줍니다.
2. 토닉워터로 잔을 채우고
3. 레몬껍질로 향을 뿌려서 완성합니다.
4. 취향에 따라 체리로 장식해도 좋습니다.
파스텔톤의 붉은 색이 예쁜 벚꽃 막걸리 하이볼입니다.
막걸리향은 후향이 분위기만 있고
체리향과 벚꽃의 꽃향이 레몬향과 함께 잘 어울립니다.
인당수보다 알코올 맛이 적고 달콤함이 좀 더 많은 타입의 막걸리 하이볼입니다.
얼그레이 막걸리 하이볼



막걸리 향을 적당히 덮어주기에는 얼글에이 시럽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얼그레이 시럽만 사용하면 단맛만 너무 진할 것 같아서 보드카를 사용했는데요. 취향에 따라 소주나 위스키를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얼그레이 막걸리 하이볼 |
막걸리 45ml 얼그레이 시럽 10ml 보드카 10ml 토닉워터 레몬껍질 |
1. 샴페인잔에 얼그레이시럽과 보드가 막걸리를 넣고 잘 저어줍니다.
2. 토닉워터로 잔을 채우고(거품이 많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3. 레몬껍질로 향을 뿌려서 완성합니다.
얼그레이가 시트러스향이 있어서 레몬향과 토닉워터의 향과 잘 어울립니다.
시럽느낌이 진해서 약간 아쉬움이 있는데요. 시트러스느낌을 조금만 더 있으면 좋겠다 싶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조화로움이 좋은 티칵테일이었습니다.
막카페 하이볼


저는 커피 칵테일도 좋아해서 커피리큐어를 사용해서 도전해 보았습니다.
샴페인 잔을 다 사용해서 와인잔에 만들었습니다.
막카페 하이볼 |
막걸리 90ml 깔루아 30ml 토닉워터 |
1. 와인잔에 막걸리와 깔루아를 넣고 잘 저어줍니다.
2. 토닉워터로 잔을 채워서 완성합니다.
달달한 커피 향과 막걸리의 조합입니다.
단맛이 너무 진해서 조금 아쉬웠는데요. 취향에 따라 에스프레소나 콜드브루를 깔루아와 섞어 사용하면 단맛은 줄이고 향을 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막걸리가 과일향과 잘 어울려서 산미 있는 커피와도 잘 어울리겠네요.

오늘은 다양한 막걸리 칵테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소막과 막스키는 막걸리에 소주와 위스키를 더한 칵테일인데. 도수가 높지만 목 넘김이 좋아서 매력적인 칵테일이었습니다.
커피와 얼그레이, 벚꽃향을 가진 시럽이나 리큐어를 사용해서 하이볼을 만들었습니다. 인당수라는 막걸리 칵테일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었습니다. 큰 충돌 없이 무난하게 어떻게 마셔도 편안한 막걸리 칵테일이었는데요. 도수가 낮아서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칵테일이었습니다.
아직도 도전해보고 싶은 막걸리 칵테일이 꽤 있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떤 막걸리 칵테일에 도전해보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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