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골드(천수화) vs 금잔화(칼렌듈라)
길을 걷는데 예쁜 꽃이 피어있습니다. 금색이 반짝이고 이파리가 사방으로 펼쳐져 있는 이런 형태의 잎을 보면 겹잎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 꽃의 이름은 마리골드, 천수국이라고 부릅니다. 멕시코의 원산지인 이 꽃은 멕시코의 '망자의 날'(10월 31일~11월 2일)에 사용되는 꽃으로 황금색의 꽃이 죽은 자를 인도하는 꽃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메리골드, 혹은 마리골드라는 이름에 대한 여러 가지 설중에서 기독교의 성모마리아의 축일에 바쳐진 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2월 2일부터 12월 8일까지 연 5회의 축일이 있는데 일 년 내내 꽃을 피워내기 때문에 이 꽃을 바쳤다고 합니다.
그만큼 부유해 보이고 생존력이 좋은 마리골드는 화분과 길가의 화단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거의 일 년 내내 꽃을 꾸준히 피우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꽃을 금잔화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천수화는 맞는 말이지만 금잔화는 칼렌듈라라는 이름의 다른 꽃이라고 합니다. 꽃의 색은 금색이라 비슷하지만 파이 모양이 좀 달라서 쉽게 구분이 됩니다..
칼렌듈라 혹 금잔화도 사실 일 년 내내 꽃을 피우기 때문에 라틴어로 달의 첫날을 의미하는 달력이(kalendae)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우리가 눈에 좋다면서 차로 마시는 녀석은 천수화- 마리골드입니다. 효능면에서는 염증을 줄여주고 항산화성분이 있는 점은 비슷하지만 마리골드는 유산을 방지하는 효능이 있지만 금잔화는 많이 마시면 유산의 위험이 있어서 많이 마시는 것이 좋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마트에서는 금잔화차는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마리골드차는 찾을 수 있었는데요.
마리골드 티 - 피코크 지리산 마리골드
15개의 티백에 9620원이지만 제가 구입할 때는 30% 할인 덕분에 6636원에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개당 442원정도 입니다. 하나의 티백에는 0.7g 정도이며 180ml의 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마리골드 차는 여러차례를 우려도 차향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PLA 여과포에 담았습니다. 지리산에 키운 마리골드 꽃을 손으로 땋아서 만든 차로 국산 마리골드 100%입니다.
개별포장이 되어 있으며 삼각피라미드 티백입니다. 내용물을 보면 녹색과 금색, 그리고 노란색이 섞여 있습니다. 한 올 한 올 풀어 건조해서 담은 듯합니다.
뜨거운 물 180ml에 2분 정도 우려내 보았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 90ml에 2분 정도 우려내어서 얼음이 가득한 잔에 담아 차갑게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따뜻한 마리골드 차는 향이 상당히 풍성합니다. 노랗고 투명한 수색에 마리골드 향이 풍성합니다.
그런데 이 마리골드 꽃향이 풀향과 함께 늙은 호박과 비슷한 향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조금 비리게 느껴지는데요. 이 제품은 기존에 마셨던 마리골드차에 비해서는 조금 덜 비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목 넘김이 좋고 맛있지는 않습니다.
향이 풍성한 대신 맛은 적은 편입니다. 구수한 맛과 함께 매운맛이 후미에 약간 있습니다.
향이 부담스럽다면 차갑게 마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비린향은 줄어들지만 매운맛이 더 강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몸에 좋다고 해서 마시고는 싶은데 취향상 쉽지는 않는데요.
마리골드 티에이드
먼저 진저에일로 마리골드 에이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만 매운맛이 강해져서 그다지 어울리지 않더군요.
단맛이 필요하시다면 꿀을 뜨거운 마리골드차에 녹여서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사이다와 토닉워터에 단맛이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당분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비율은 뜨거운 물 90ml에 1개의 티백으로 진하게 우려낸 마리골드티 50ml에 탄산음료 50ml 정도로 1:1 비율로 사용했습니다.
사이다를 사용한 마리골드 티에이드는 상큼한 느낌입니다. 레몬라임향이 가향이 되어서 늙은 호박향을 눌러줍니다. 하지만 질감은 좀 묽어지는 느낌과 함께 매운맛은 좀 튀어나옵니다.
토닉워터를 사용하면 늙은 호박향과 풀향까지 잘 잡아줍니다. 풀향이 선명한 드라이 진도 진정시켜 주는 토닉워터의 퀴닌과 레몬라임향은 마리골드의 향은 좀 가뿐해 보입니다. 그리고 후미에 토닉워터의 쌉쌀함을 좀 더 선명하게 해 주는데요.
결론입니다
마리골드 티는 늙은 호박향과 풀향이 납니다.
맛있게 마시기 위해서는 사이다나 토닉워터를 사용하면 비린향이 줄어드는데
사이다는 상큼함만 더해지고
토닉워터는 보디감도 유지되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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