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은 아메리카노와 마셔야 제맛일 것이라는 것은 할리우드 영화를 너무 많이 본 탓일 겁니다. 도넛가게를 자주 가지는 않지만 혈당만 든든하면 커피와 도넛 멋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꼭 커피랑만 먹어야 하지? 싶네요. 미국에서 성행하지만 그래도 차를 마시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그럼 아메리카노 대신 먹는 티는 어떤 것일까요?
직접 방문해서 티 메뉴는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도넛과 잘 어울리는지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 - 바버 브레드와 립톤 복숭아 아이스티
크리스피 도넛은 미국의 도넛 회사로 1937년부터 생산을 했다고 합니다. 매장에서 직접 튀기는 특징이며, 빵이 부드럽고, 무엇보다 밀가루 냄새가 없어서 저는 좋아하는 브렌드입니다.
그런데 크리스피 도넛은 티메뉴가 없습니다.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해도 커피 메뉴와 레모네이드 정도는 있지만 티음료는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매장에서는
있긴 한데 RTD 음료로만 있네요. 그중에 티메뉴는 립톤이 복숭아 아이스티로 가격은 2500원인데 얼음컵을 제공해 줍니다.
크리스피 도넛에서는 보통 기본 도넛만 먹었었는데요. 오늘은 재미있게 생긴 녀석들 중 하나를 골라보겠습니다.
요즘 크리스피 도넛에서는 도넛을 인물화 해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바버브레드, 브레드바버샵, 브레드 이발소. 캐셔초코, 에이트밀크로 구성되어서 일종의 이발소 시리즈 4가지가 있습니다.
왜 갑자기 이발소에 꽂혔는지
KBS에서 방영한 브레드 이발소라는 애니메이션이 있고 여기의 주요 인물을 도넛으로 만들었네요. 애니메니션을 본 아이들이라면 좋아할 것 같네요.
저는 그중에서 가장 무난하게 생긴 바버브레드를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바버브레드 3200원이며 아이스티 2500원으로 5700원입니다.
얼음컵을 제공하고 립톤의 복숭아 아이스티의 맛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음료의 가격이 높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용량이 500ml이기 때문에 한 컵을 마시고도 남습니다.
립톤 복숭아 아이스티는 단맛과 복숭아향이 이 지나치지 않고 카페의 아이스티에 비해서 홍차 맛이 선명해서 홍차의 뉘앙스가 잘 표현된 아이스티입니다.
순하게 생긴 얼굴은 초콜릿이었습니다. 빵은 일반 크리스피 크림의 도넛으로 부드럽고 폭신했습니다.
도넛 가운데에는 크림이 가득했습니다. 노란색크림이 고소한 맛인데 견과류 같기도 하지만 찾아보니 버터 캐러멜맛이 토핑 되었고 크림도 버터캐러멜맛이라고 합니다.
너무 달지 않고 먹기에 무난했습니다.
커피가 아닌 아이스티와 함께 먹었지만 둘 다 지나친 단맛이 아니라서 부담이 없었으며, 굳이 커피가 아니더라도 도넛과 먹는 데는 불편함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던킨 도너츠 - 아이스 자몽 캐모마일티와 구데타마 커스터드 도넛
던킨은 크리스피 크림 도넛과 같은 미국 출신이지만 그보다는 조금 늦은 1950년부터 시작했는데요. 이름이 던킨 도너츠인 이유는 도넛을 커피에 찍어 먹는다고 해서 아예 이름이 덩크슛의 덩크를 변형한 던킨'스 도넛에서 이제는 던킨이라는 이름으로 했다는군요.
그만큼 커피에 집중하는 던킨은 우리나라에서는 에스프레소로 아메리카노를 뽑아주는데요. 원한다면 원두를 조금 비싼 리브레 스페셜티 커피로도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커피가 아니라 티음료를 차장보기 위해 왔습니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에서 비해서는 다양한 티가 보입니다.
밀크티류로는 밀크티와 흑당버블밀크티, 제주그린티 라테가 있습니다.
홍차나 마테차, 샤인모스캣그린티가 있습니다만 모두 따뜻하게만 마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스티로는 유자 캐모마일티와 자몽 캐모마일티가 있군요.
저는 이준에 자몽캐모마일티를 주문했고 가격은 4500원이며
도넛은 구데타마 커스터드 도넛을 2700원에 주문을 했습니다.
자몽캐모마일티는 카페인이 없는 과일허브티인데요. 자몽향은 선명하지만 많이 달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캐모마일의 향과 맛이 따로 마실 때는 향긋하고 달다고 생각했는데 자몽과 만나니 약간 쌉쌀한 보디감도 있는 것 같아 마치 향긋한 홍차를 마시는 기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도넛과도 잘 어울렸는데요.
쿠데타마 커스터드 도넛은 도너츠에 흐니 글레이즈를 그리고 커스타드 크림이 가득한 크림 도넛이었습니다. 일반 커스터드에 비해 바닐라향은 적지만 고소함이 많은 크림이었습니다. 글레이즈는 달달했고, 빵은 조금 뻑뻑함이 있는 타입인데요. 아무래도 던킨은 커피에 찍어 먹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질감이 약간 뻑뻑합니다.
그런데 이 도넛은 크림이 충분히 있어서 1/4조각으로 잘라 한입에 먹으면 크림과 빵의 조화로움이 만족스럽네요. 단맛은 글레이즈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도넛 전문점에서 TEA를 찾아보았습니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에서는 메뉴에는 없었고, 대신 립톤의 RED음료인 복숭아 아이스티와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격대비 양도 많고 맛도 도넛과 잘 어울리는 편이라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티와 도넛이었습니다.
던킨 도너츠에서는 다양한 티메뉴가 있었는데요. 그중에서 아이스티로는 유자 캐모마일티와 자몽캐모마일티를 마실 수 있었고, 캐모마일의 향과 자몽의 향이 약간 쌉싸름한 느낌을 내서 도넛과 함께 먹기에 조화로운 편이었습니다. 다만 찍어먹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크림 도넛과 먹으면서 입가심으로 드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찻집과 차제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방콕타이 밀크티를 제대로 맛보여 주시겠답니다 - 에브리띵 구슬아이스크림 (0) | 2023.07.14 |
|---|---|
| [블랙보리차 비교] 티이즘 블랙보리 vs 하이트 진로 블랙보리 - 비슷하면서도 다르네 (0) | 2023.07.08 |
| 바게리에서 판매하는 플라워 크림 밀크티는 어떤 맛과 향을 가지고 있을까요? (0) | 2023.07.02 |
| 대구에 있는 제대로 프랑스식 제과점 '레브 슈크레' 대표 밀푀유와 마리아쥬의 웨딩 임페리얼 (0) | 2023.06.30 |
| [RTD 보리차 비교] 동원 순백보리 vs 웅진 하늘 보리 - 순순한 보리맛 vs 옥수수와 치커리 (0) | 2023.06.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