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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과 차제품

대구 중앙로의 Sted(스테드)에서 마셔보는 런던포그

by HEEHEENE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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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포그(London Fog)라는 음료가 있습니다. 이름은 런던이지만 실제로 처음 만들어진 곳은 캐나다라고 합니다. 여러 가지 버전이 있지만 하얀 우유거품이 있는 가운데 홍차가 은은하게 퍼지면서 바닐라빈의 검은 알갱이도 가운데 있어서 런던의 스모그를 떠올리는 형태이지만, 맛은 매력적인 밀크티입니다.

 

 

 

[밀크티] 런던포그, 도쿄포그, 케이에프타운포그, 빅토리아포그 그리고 코리아포그

밴쿠버에서 만들어졌다는 런던포그 밀크티는 얼그레이 티와 바닐라 시럽, 스팀밀크라는 세 가지 재료가 들어가는 밀크티이다. 외국의 레시피를 찾아보면 라벤더를 조금 넣어서 그 향을 더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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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바닐라빈자체를 사용하지는 않으니 조금은 맑은 안개형태인 것 같습니다. 만들기도 간편하면서 모양이 예쁘기 때문에 저도 간단하게 밀크티를 만들 때는 종종 만들어 마시곤 합니다.

그런데 카페에서는 쉽게 찾기 어려운 메뉴라서 늘 아쉬움이 있습니다. 예전에 스타벅스에서 메뉴에 올렸다곤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 스타벅스 홈페이지의 메뉴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커피를 마시기 위해 들른 Sted라는 카페의 티메뉴 중에 런던포그가 있더군요. 얼마나 반가운지 다시 찾아가서 마셔보았습니다. 스테드 카페에서 본 '런던포그'는 어떤 메뉴일까요?


스테드 브루잉 커피

카페 스테드는 대구의 중앙로와 반월당 사이에 있는 골목 안쪽에 있는 3층의 큰 카페입니다. 처음 이 카페를 알게된 것은 종로를 걷다가 갑자기 누군가 저를 보는 것 같더군요. 뭐지 하고 보는데 멋있게 생긴 강아지가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마치 유럽 풍경을 보여주는 유튜브에서 본 것 같은 건물이 은은한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마침 시간도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서 들어가 보았는데요. 잘생긴 바리스타분이 친절하게 반겨주십니다. 브루잉 커피는 1층의 바에서 마실 수 있는데요.  눈앞에서 선택한 원두를 브루잉해주면서 설명도 해주십니다. 

칵테일바에서 칵테일을 마시는 느낌인데요. 이게 바로 커피바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정도 서비스나 분위기라면 1만 원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브루잉 카페와 비슷한 7000원~10000원대입니다. 

저는 시향을 하고 가장 향이 선명했던 스텐다드타입 원두를 선택했습니다. 진하게 원하자 원두를 23g이나 더해서 추출해 주셨습니다. 고블린잔에 제공하고 남은 커피는 유리저그에 담아서 주십니다. 이날 기분 좋게 마시고 난 좋은 경험 덕분에 메뉴판에서 티 메뉴도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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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드 런던포그

티메뉴는 포트넘앤메이슨 브랜드를 사용하는데 포트메이슨, 웨딩블랙퍼스트, 블랙피치 티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눈길을 끈 메뉴는 일반적인 밀크티가 아닌 런던포그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밀크티와는 어떻게 다를까요?

우선 이 메뉴는 2층으로 가야합니다.

2층에는 조각상 아저씨가 지키고 있는데요. 역시 바가 있고 각각의 테이블도 있습니다. 분위기가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러워서 데이트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진동벨이 아니라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주는 방식입니다.

역시 고블린잔에 제공해 주시는데요, 잔의 입구에는 원당으로 보이는 리밍이 되었습니다.

얼음이 들어있는 아이스 밀크티입니다.

홍차이지만 수색이 파스텔톤의 분홍색? 주황색? 느낌입니다.

그리고 위에는 크림이 토핑 되어 있습니다.

약간의 바닐라향이 있는 크림과 함께 홍차맛이 입에 들어옵니다. 제 느낌에는 블랙퍼스트티같이 느껴지지만 크림의 바닐라향과 섞이면서 헛갈리는데요. 그만큼 홍차의 향은 진하지는 않은 편입니다.

단맛은 리밍된 설탕에서 얻고, 크리미 한 질감은 토핑 된 크림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조금 묽은 느낌으로 향이 진하지 않은 크림홍차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런던포그와는 다른 스타일의 런던포그를 만났던 스테드였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타입이라서 재미있는 경험이었는데요.

원당을 리밍하는 것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할 수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크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바닥은 연유우유 중간에는 홍차 맨 위에는 스테드처럼 크림을 올리는 방식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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