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은 끝이 날듯 이어지는 칼바람에 머리가 어찔어찔합니다. 그래도 세월은 흐르고 꽃은 피기 마련입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쁜 들꽃부터 추워도 향기를 뿜어내는 매화까지 봄을 알리는 꽃들은 몸을 부풀리고 있습니다.
카페에서도 미리 봄의 색을 입히기 위해 꽃을 준비한 것 같습니다. 스타벅스에서 봄시즌 제품으로 딸기와 오트라떼 그리고 라일라블라썸을 보였고, 캔버스커피는 베리류로 3종을 출시했습니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봄을 표현한 꽃 음료를 직접 맛을 보면서 비교해보겠습니다.
스타벅스 아이스 라일락 블라썸
라일락의 보랏빛을 품은 캐모마일&민트 블렌딩 티 베리에이션 음료
아카시아 꿀 같은 달콤함과 허브향의 조화가 라일락 꽃을 떠오르게 하며,
알로에 젤리를 섞으면 꽃 잎이 흩날리는 모습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355ml 170 칼로리
- 스타벅스 홈페이지 중-
초봄에 라일락 꽃을 표현한 것은 의외인데요. 라일락은 초봄보다는 초여름에 보던 경험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BTS와 IU가 대세인 관계로 보라색을 테마로 잡은 것은 또한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베이스가 된 티가 캐모마일과 민트티인데요. 민트는 풀향과 더불어서 톡톡 튀는 질감을 보여줄 수 있고 캐모마일은 국화과이지만 사과향이 있어서 과일향의 향긋함과 풀향이 튀는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격은 6300원이며
실제로 보면 보라색과 분홍색의 그라디에이션이 예쁜 음료입니다. 바닥에는 젤리가 있는데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알로에 젤리라고 합니다.
꿀향과 민트향 그리고 어떤 과일 같은 향도 일부 있는 것 같은데요 아마도 캐모마일의 사과향인 것 같습니다.
달콤함이 많이 느껴지고 산미는 그보다 적게 느껴집니다. 산뜻한 달콤함을 즐기기에 적합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난겨울 오로라 캐모마일 릴렉서와 분위기가 비슷한 면이 있는데요. 가니시용 베리와 녹색이 없어지고 알로에 젤리가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오로라캐모마일릴렉서는 리치향처럼 열대과일향이 풍성했지만 라일락 블라썸은 꿀향과 풀, 꽃향이 풍성한 타입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캔버스커피 캐모베리티
캔버스커피에서는 베리 베리 티라는 이름으로 3가지 베리티를 선보였습니다.
캐모베리티, 히비스베리티, 블랙 베리티입니다.
히비스베리티는 히비스커스 티에 베리시럽과 가니시로 베리류가 들어간 제품이며,
블랙베리티는 얼그레이티에 베리 시럽이 들어간 제품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캐모마일에 베리시럽과 베리가 들어간 제품인데요. 홍보용 포스터에는 베티나르디의 캐모마일 티를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실제 음료에서는 티백이 들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라지 사이즈 600ml 용량의 테이크아웃 잔에 3000원입니다. 바닥에는 진한 붉은색이며 위에는 레드커런트로 보이는 작고 붉은 열매가 간간히 있었습니다.
아래에는 달달한 베리류 청이나 시럽 같은 베이스가 있는 것 같습니다. 케모마일티를 우려냈다면 위에는 투명한 제품이라기보다는 노란 수색일 텐데 중간에 주황색인 것을 보면 캐모마일도 진하게 우려내어 놓은 차나 베이스가 들어간 것처럼 추측이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맑은 물과 얼음이 들어간 제품 같습니다.
잘 저어서 전체적으로 붉은색으로 만든 다음 마셔보면 베리라고 했는데 어째서인지 오미자맛이 느껴지는군요. 그리고 후미에 캐모마일 특유의 꽃향과 사과향이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오미자향은 익숙해지면서 라즈베리 같은 향으로 바꿔서 느껴집니다. 그리고 체리향도 느껴져서 복합적인 베리류향이 느껴지면서 후향에 캐모마일향이 느껴집니다.
단맛이 많고 산미는 그에 비해서 조금 적은 편이라고 느껴집니다. 캐모마일향과 베리향은 만족스러운 조화로움이었으며, 베리시럽만 들어간 음료에 비해서 고급스럽고 깔끔하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두 프랜차이즈카페에서 캐모마일을 베이스티로 해서 만든 티 베리에이션을 마셔보았습니다.
스타벅스의 라일락 블라썸은 355ml에 6300원이며 알로에 젤이 있으면서 꿀, 민트, 사과향 같은 캐모마일향이 있는 달콤한 티입니다.
캔버스 커피의 캐모베리는 600ml에 3000원이며 복합적인 베리향이 있으면서 후향에 캐모마일향이 은은하게 있습니다.
두 음료 모두 캐모마일을 베이스로 하지만 마무리정도로 사용되었으며, 개인적으로는 적합하게 잘 사용되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꽃차는 향기가 아름답지만 단독으로 마시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맛과 다른 향들이 있는 곳에 포인트 정도로 사용하면 좀 더 조화로운 느낌으로 마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두 제품 모두 만족스러웠으며 추천할 만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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