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퍼스트(breakfast)는 아침식사입니다. 밤을 깨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식사입니다. 가향 홍차에서 가장 유명한 홍차가 얼그레이 티라면 블렌딩 홍차에서 가장 유명한 홍차라면 블랙퍼스트 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차가 조금씩 알려지는 시기 1892년 스코틀랜드의 차 마스터 Drysdale가 아침에 걸맞는 강한 맛의 홍차를 블렌딩 했고, 빅토리아 여왕이 스코틀랜드에 방문해서 마시면서 반했다는 것에 기인합니다. 영국의 아침은 기름기가 높은 영국의 아침식사에 맞도록 바디감이 높고 우유나 설탕과 조화로운 차입니다.
기원에 따라 스코틀랜드 블랙퍼스트티와 아일랜드 블랙퍼스트 티,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가 따로 있으며, 요즘에는 프랜치 블랙퍼스트 티가 따로 있습니다. 우리에게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로 많이 알려진 것은 차 판매상들의 브랜드 네임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각 지역의 아침식사에 어울리도록 만든 차로 그중에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는 아삼과 실론티를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원래는 중국의 기문 홍차를 사용했으나 요즘은 케냐 홍차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홍차 회사에서 잉글리쉬블랙퍼스트 홍차 제품이 있습니다. 각 회사별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 마셔보고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겠습니다.
트와이닝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티
판매상의 성분을 보면 말라위, 케냐, 아르헨티나,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의 홍차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트와이닝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케냐, 실론, 인도의 홍차를 블렌딩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품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면 상황에 따라 블렌딩 홍차는 바뀐다고 보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트와이닝 사에서는 아이리쉬 블랙퍼스트도 판매하는데 이는 케냐와 실론티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티소믈리에교육에서는 인도, 실론, 중국 기문 홍차라고 배웠지만 실제 판매되는 제품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가격은 판매처에 따라 워낙 왔다갔다 하는데 제가 사용하는 붉은색의 포장재를 가진 제품은 인터넷에서는 개당 215원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원래는 뜨거운물 200ml에 3분간 우려내야 합니다만 저는 100ml로 3분을 우려내었습니다. 조금 강한 맛과 향입니다.
진한 붉은 색의 수색을 보이며
마시기 전에 향에서는 야채 향 같은 전은 풀향이 느껴집니다.
뜨거운 차에서는 쓴맛, 신맛, 떫은맛이 차례로 느껴집니다. 레몬 같은 시트러스 향이 느껴지며 고기 국물 같은 아미노산 향도 느껴집니다. 고기 향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역시 영국식 식사에 소시지나 고기류가 많아서 일까요?
얼음을 넣어보았습니다.
산미와 떫음이 더 강해지며 구수하고 감칠맛이 그대로 유지가 됩니다.
우유를 넣으면 비린내는 없고 구수하고 부드러워 졌습니다.
어쩌면 이상적인 잉글리시 블랙퍼스트가 아닐까 싶지만 우리의 입맛과 잘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사진이나 동영상에서 보던 영국의 식사를 상상해보면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홍차입니다.
독특한 것은 감칠맛이 높고 산미가 강한 홍차였습니다.
아마드 티 -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티
트와이닝이 영국의 대표적인 홍차라면 아마드는 실론의 티로서 판매는 중동지역으로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판매하는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티는 어떤 성분과 맛을 가지고 있을까요?
스리랑카, 케냐, 인도네시아 산 홍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홈페이지에서는 개당 425원으로 판매하지만, 저렴한 곳은 개당 가격은 238원 정도로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수색은 진한 붉은색입니다.
원래는 200ml를 사용해야 하지만 저는 100ml의 뜨거운 물에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마시기 전에 맡은 향은 단향과 옅은 민트향이 느껴집니다.
맛은 단맛이 먼저 느껴지면 차차 떫음과 산미가 느껴집니다.
열대과일 같은 향과 목재의 향이 느껴지며 민트와 풀향이 느껴집니다.
식을수록 나무향과 쓴맛이 강해지는군요
얼음을 넣으면 구수하고 산미와 떫음이 느껴지고 바디감이 강해집니다.
우유를 넣어도 비린내도 없고 구수하며 트와이닝에 비해서 깔끔한 맛으로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바디감이 있으며 단향과 깔끔한 느낌입니다. 아침식사와 함께 마시기보다는 식사 후 깔끔하게 입을 비우기에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홍차였습니다.
로네펠트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
로네펠트는 독일의 대표적인 홍차 브랜드입니다. 아마 성격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이 들면서 궁금했습니다.
스리랑카 홍차로 구성을 했다고 합니다
개당 가격은 720원으로 인터넷과 홈페이지에서 동일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복합적인 꽃향과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며 아이스로도 좋은 차라고 합니다.
수색은 트와이닝이나 아마드에 비해서는 옅지만 그래도 진한 붉은색의 수색입니다
원래는 150~200ml의 물을 사용해야 하지만 저는 100ml의 뜨거운 물에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세 가지 홍차 중에서는 가장 몰트 향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구수하고 떫은맛이 있으며 산미와 쓴맛은 후미로 조금 느껴졌습니다.
복합적인 꽃향과 목재향 그리고 흙향이 느껴집니다.
얼음을 넣으면 목향이 강해지고 구수함과 산미가 높아집니다.
쓰고 떫음은 적은 편입니다.
우유를 넣으면 독특하게 약간 간이 된듯한 맛으로 느껴지며
깔끔한 맛인 아마드보다 조금 더 깔끔한 느낌입니다. 비린내는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종합해보겠습니다.
영국식 아침식사에 맞추었다고 알려진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의 대표적인 트와이닝(영국), 아마드(스리랑카와 중동), 로네펠트 (독일)을 비교해보았습니다.
트와이닝은 기름진 아침식사와 어울릴 만큼 감칠맛이 높고 쓰고 떫음이 강해서 우유나 설탕과 어울리는 홍차였습니다.
아마드는 우유나 설탕을 넣기보다는 스트레이트로 마시기에 적합 다고 느껴지는 단향이 높고 풍성한 향이 느껴지는 홍차였습니다.
로네펠트는 목향과 꽃향이 있는 구수한 느낌이 강한 홍차였습니다. 독일의 아침식사가 브뢰첸이라는 담백한 빵과 치즈, 햄, 오렌지 주스를 아침으로 자주 먹는다고 합니다. 역시 식사 중에 마시기보다는 식후에 입을 깔끔하게 하기에 적합할 것 같은 홍차입니다.
나라에 따라 조금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의 비교였습니다만 생각보다 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각 홍차의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알고 상황이나 매칭이 되는 음식과 마신다면 즐거운 홍차 생활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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