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면 하이볼의 인기가 주춤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하이볼인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커피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라더니 이제는 얼죽하(얼어 죽어도 하이볼)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저도 새로운 하이볼을 만들고 소개해야겠습니다.
하이볼은 생겨난 설은 다양하지만 도수가 높은 술에 탄산수를 더한 모든 칵테일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위스키를 의미하는데요. 저는 이번에 녹차를 베이스로 하는 하이볼을 하면서 위스키와 함께 보드카로 만든 칵테일도 함께 만들어보았습니다. 보드카에 라임과 진저비어를 더하는 칵테일은 모스코브 뮬이라는 자신만의 이름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드카로 만든 그린티하이볼 칵테일은 그린티 모스코브 뮬이라는 이름을 정했습니다.
그린티 위스키 하이볼
위스키에 녹차를 더해서 만들 때는 시럽을 만들어서 넣는 방법도 있지만 너무 달지 않은 하이볼을 원할 때는 차를 우려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물에 차를 우려내면 차의 좋은 향과 맛보다는 쓰고 떫음이 더 선명해지는데요.
그래서 칵테일에 사용할 때는 어떤 차이든 실온의 물에 2~3시간 정도 우려내서 사용하면 쓰고 떫음은 적고 차 고유의 향과 맛은 추출해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물 50~60ml 정도에 녹차 티백 1개를 넣고 2~3시간 정도 우려내서 사용했습니다.
그린티 위스키 하이볼(210ml 1잔용) |
위스키 30ml 냉침 녹차 30ml 탄산수 60ml 레몬즙 10ml |
위스키는 산토리위스키를 사용했습니다.
1. 얼음이 든 잔에 위스키와 녹차, 레몬즙을 넣고 잘 저어줍니다.
2. 탄산수로 채워주고
3. 레몬슬라이스로 장식을 해서 완성을 합니다.
산토리위스키는 개인적으로 니트로 마시면 자극적이고 부드럽지 않아서 부담스러워하는데요.
녹차를 넣은 하이볼은 순해지고 부드러워집니다.
녹차향과 맛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지만 위스키맛과 향을 순해서 목넘김이 좋은 위스키 하이볼로 변하게 해 줍니다.
그린티 모스코브 뮬
모스코브 뮬은 스미노프 보드카와 분다버그의 진저비어 그리고 생라임즙과 구리잔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냉장고의 라임대신 라임주스를 사용하고, 진저에일을 사용했습니다.
녹차는 보드카에 녹차티백으로 2~3시간을 우려내서 사용했습니다.
차는 위스키에는 우려내도 맛의 차이가 잘 보이지 않지만 보드카, 진, 럼, 소주에는 실온에서 2~3시간이면 잘 우려 났습니다.
그린티 모스코브 뮬(210ml 1잔용) |
녹차 보드카 30ml 라임주스 10ml 진저에일 90ml 레몬 슬라이스 (가능하면 라임 슬라이스나 웨지) |
1. 얼음이 든 잔에 녹차 보드카와 라임주스를 넣고 저어줍니다.
2. 잔의 빈 곳은 진저에일로 채우고
3. 레몬슬라이스로 장식을 해서 완성합니다.
향이 진하지 않은 보드카이지만 역시 녹차의 향과 맛은 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드카가 가지고 있는 자극적인 향이 사라지고 목 넘김이 좋아집니다.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일반 보드카로 만드는 것보다 목넘김이 더 편해집니다.
녹차 티백을 사용해서 두 가지 하이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녹차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다른 녹차로 만들 때도 저의 느낌은 언제나 녹차향과 맛은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향이 진하거나 맛이 선명한 기주를 정해서 하이볼을 만들면 그다지 넣으나 마나 한 느낌인데요.
하지만 조금 자극적인 기주를 선택했을 때는 맛과 향을 부드럽게 해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오늘 만든 그린티 모스코브 뮬과 그린티 위스키 하이볼에 사용한 기주들이 저는 평상시에는 니트로는 마시기 힘들어하는 자극적인 맛이었는데요. 녹차를 넣자 자극적인 맛은 줄어들고 기주의 좋은 맛만 선명하게 해 주면서 목 넘김을 좋게 해 주었습니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하이볼을 좋아하신다면 녹차를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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