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구 베이커리&카페 박람회에서 차 관련 부스를 돌아다니는 중에 매화차를 판매하는 부스를 발견했습니다.
연우제다
경남 하동의 지리산과 백운산 그 사이 어디쯤에서 차를 만들고 있는 연우제다라는 곳이었습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3대째 가마솥 덖음을 이용해서 차와 야생차를 재배, 제조 판매를 하고 있다는군요.
1979년에 차를 심어서 1983년부터 가마솥덖음을 시작하고, 2005년부터 연우제다라는 이름으로 제조 판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는 박람회에서 만났지만, 통신판매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녹차도 있고, 우엉차, 뽕잎차 등도 있지만
매화차, 국화차, 목련꽃차 같은 꽃차도 있었고
발효차도 있었습니다.
잭설 매화차
저는 발효차와 매화차를 시음할 수 있었습니다.
독특한 부분은 세작을 이용한 발효차가 있다고 합니다. 발효와 산화를 확실히 구분해서 흑차나 황차 그리고 홍차로 구분하는 전문가분들도 있지만 여기서는 발효라는 말과 홍차라는 말을 함께 사용하고, 이후로 계속되는 발효과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풀향이 있는 홍차맛이지만 발효가 진행이 된다는 것을 보면 황차와 녹차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종합적인 맛은 다즐링 1st flush와 비슷한 뉘앙스를 보이는 차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궁금했던 차는 매화차였습니다. 봄기운이 스며드는 때인지라 꽃차에 관심이 가더군요. 목련차도 궁금했지만 그래도 선택을 매화차로 했습니다. 매화차를 직접 따서 잘 말려서 만든 차라 꽃의 모양이 하나하나 잘 살아 있었고 실제 매화향과 비슷합니다.
매화는 단향과 더불어 조금 자극적인 꽃향이 함께 있습니다. 이른 봄철에 다른 꽃보다 먼저 피면 겨우내 배고팠던 꿀벌들이 윙윙거리면서 달려들 만큼 달달한 향입니다.
물에 차를 5g정도를 넣고 물 30g 정도로 3분간 우려내었지만 충분히 우려 나왔습니다.
수색은 연두색이 나오고 매화향은 진합니다.
약간 풀향도 섞여 있으면서
구수하면서 단맛이 있네요.
바디감은 가볍고 부드럽습니다.
단독으로 마시기에는 저한테는 조금 느끼하게 느껴질 만큼 향이 진했습니다.
부스에서는 판매하시는 잭설 발효차와 블렌딩 해서 주셨는데 풀향과 매화향이 섞이면서 조화로웠습니다. 하지만 저의 얇은 지갑으로 발효차까지 모시고 오기에는 조금 힘이 들어서 집에 있는 다양한 차와
매화차와 녹차의 블렌딩
이번에는 타라의 녹차에 매화차를 넣어 보았습니다.
매화차를 우려낸 찻물을 넣으면 그다지 향이 나지 않습니다.
그냥 매화꽃을 2~3개를 넣을 때 향이 제대로 느껴집니다.
녹차의 풀향과 더불어 구수한 향이 매화향과 조화롭습니다.
매화차와 다즐링 홍차의 블렌딩
타라의 다즐링 홍차와 매화차를 섞어보았습니다.
찻물로는 향이 제대로 나지 않지만 역시 꽃을 2~3송이 넣을 때 향이 제대로 납니다.
다즐링 홍차는 홍차의 느낌과 녹차의 느낌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약간의 풀향과 낙엽 향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여기에 매화꽃향이 툭하고 치고 들어옵니다.
개인적으로 녹차보다는 다즐링 홍차와의 조화가 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매화차와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홍차와의 블렌딩
그럼 과일향이 더 많고 쓰고 떫음이 분명한 홍차와의 조합은 어떨까요?
물론 매화꽃잎을 직접 넣어서 제향이 납니다.
홍차가 가지고 있는 낙엽 향은 느껴지지 않고 매화꽃향이 이를 대신하며,
단향이 풍성해지면서 꿈꿈 했던 홍차 향이 화사하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결론입니다.
매화차는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조금 느끼한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매화차를 마시는 방법은
다른 차와 블렌딩을 할 때는 우려낸 찻물에 꽃 자체를 2~3개 정도 넣고 마시는 것이 제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떤 차와도 어느 정도는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홍차에 넣었을 때 홍차의 단점은 줄이고 매화향은 더 선명해지면서 느끼함도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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