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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그리고 책, 문학, 예술

거울 나라의 앨리스 그리고 여왕의 홍차 QUEEN ANN

by HEEHEENE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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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동화와 영화, 애니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책보다는 2016년 영화로 만난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어보기 전까지는 영화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책을 보기 전에 본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환타지 세계에서 모험을 하는 앨리스의 우정과 용기에 관한 이야기였는데요. 책을 보고 난 뒤에 다시 본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캐릭터와 일련의 사건들이 옮겨간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화려하게 변신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볼거리와 재미는 확실히 영화가 재미있습니다만 오늘 소개해드릴 내용은 책으로의 거울나라의 앨리스입니다.

 

저자 루이스 캐럴과 주인공 모델 앨리스

거울나라의앨리스
거울나라의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소개해던 것처럼 저자인 루이스 캐럴은  영국의 빅토리아 영왕시대의 옥수퍼드 대학교의 수학교수였으며 학장인 헨리 리델의 집에서 그의 딸 로리나, 이디스, 앨리스과 친해졌다고 합니다. 그중에 막내인 앨리스를 주인공으로 그녀들에게 해준 이야기를 엮은 것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고 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소녀들에게 해준 이야기를 엮어서 1865년에 출판했지만, 이미 나이가 들어버렸을 것 같은 6년 뒤에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1871년에 출판한 만큼 전작의 인기에 힘을 입어서 수년뒤에 비슷한 형식으로 출판한 책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루이스 캐럴이 동화의 모델이었던 앨리스 리델에게 청혼을 했다는 설이 있지만 증거는 확실하게 있지는 않으며, 앨리스는 다른 남자와 결혼 후 이혼을 하고, 루이스 캐럴레게 선물로 받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판관, 인세, 그리고 11년 동안 매일 캐럴에게 받은 편지를 팔아서 노년의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 내용

책의 내용으로는 여름에 이상한 나라로 다녀온 앨리스는 6개월 뒤  크리스마스에 고양이와 놀다가 거실 벽난로 위에 있는 거울을 통해서 거울나라로 가게 됩니다. 거울나라에서는 현실의 세계가 조금(?) 다르게 펼쳐져 있습니다. 체스판의 세계를 구경을 하는 동안은 앨리스는 외부인이 되어서 자신의 존재를 그들이 알 수는 없었습니다.

거울나라의앨리스거울나라의앨리스
거울나라의앨리스

또 다른 곳을 구경하기 위해 나간 정원에서 꽃들과 이야기를 하는 동안 키가 커진 체스의 붉은 여왕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는 거울나라이기 때문에 여왕을 만나기 위해서는 반대로 걸어야 한다는군요. 게다가 가만히 있으려면 열심히 앞으로 가야 한다고 합니다. 뻑뻑한 과자를 주면서 '갈증은 가셨느냐?'라고 묻기도 하지요. 여왕의 졸이 된 앨리스는 이제 움직여야 합니다.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게 되었지만 어느 순간 숲으로 돌아와 버린 앨리스는 숲 속을 걷다 8번째 칸인 이름 없는 생물의 숲으로 가게 됩니다. 들어가는 순간  자신의 이름도 잊어버립니다. 아기 사슴을 만나서 함께 숲을 빠져나오는 순간 이름을 찾게 되자 아기사슴은 앨리스가 사람인 줄 알고 달아나 버립니다.

거울나라의앨리스트위들덤트위들디
거울나라의앨리스

숲을 벗어나자 트위들덤과 트위들디의 집으로 가는 표지판이 있는 길을 따라 쌍둥이를 만납니다. 그들과 대화를 하다 잠들어 있는 붉은 왕을 보게 됩니다. 덤과 디는 앨리스는 실제로 있는 사람이 아니라 붉은 왕의 꿈속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리곤 둘은 사소한 이유로 결투를 하려고 하는데 날씨가 흐리다고 날개 같다고 하자 덤이 까마귀가 온다고 착각하고 도망가 버립니다.

바람에 날린 숄을 잡게 되는 앨리스는 하얀 여왕을 만나게 됩니다. 숄과 옷, 머리를 정리하지 못하는 여왕을 도와주자  시녀가 되라고 하는 여왕은 왕의 전령이 아직 죄를 짓지는 않았지만 벌음 받아 감옥에 있다고 합니다. 미리 벌부터 내리는데 그 전령의 다른 이름은 모자 장수입니다. 아직 찔리기 전에 손가락이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는 여왕은 갑자기 양으로 변해서 뜨개질을 합니다. 뜨개질바늘은 노로 변해서 앨리스는 작은 배에서 노를 저어야 했는데요. 앨리스는 달걀을 사고 싶다고 했고 양은 한 개에 5펜스 두 개에 2펜스이고 물건을 직접 가져가라고 합니다. 상자 속 계란을 가져가려고 하는데 가까이 갈수록 멀어지면서 개울은 나무로 변하고 달걀은 점점 커져서 눈코입이 생기고 험프티 덤프티가 됩니다. 그다지 기분이 좋지 못한 대화를 하고 헤어진 앨리스는 숲 속에서 큰 소리를 듣게 됩니다.

험프티펌프티모자장수
거울나라의앨리스

여러 명의 군인들과 말이 지나가다 넘어지는 난장판을 지나고, 숲을 벗어나자 하얀 왕을 만나게 됩니다. 그의 전령은 2명인데 하나는 삼월토끼이고 다른 하나는 모자장수라고 합니다. 삼월토끼는 왕에게 사자와 유니콘이 왕관을 두고 싸우고 있다고 전달합니다. 열심히 달려가서 사자와 유니콘이 싸우는 곳으로 도착하자 모자장수가 감옥에서 나와서 버터빵과 차를 마시면서 싸움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싸우다 잠시 쉬게 되면 갈색빵과 하얀 빵을 받았습니다.

앨리스는 빵대신 건포도 케이크를 요구했고 삼월토끼는 가방에서 케이크와 접시 커다란 칼을 거 냈습니다. 이제 케이크를 잘라야 하지만 케이크는 붙어버리는데, 유니콘이 거울 나라에서는 케이크를 먼저 나눠주고 잘라야 한다고 합니다. 유니콘의 말대로 케이크를 나눠 주었는데 큰 소리에 놀랐던 앨리스는 이번에는 붉은 기사와 흰 기사를 만납니다. 둘은 말에서 떨어지고 붉은 기사는 길을 떠납니다.

유니콘과사자하얀여왕황금여왕붉은여왕
거울나라의앨리스

남은 하얀 기사는 말을 잘 타지 못해서 머리부터 떨어지기 일 수 있습니다. 기사를 도와가며 길을 가는 앨리스는 개울을 넘어서 8번째 칸에 도착하자  황금왕관이 생기고 여왕이 됩니다. 이제 하얀 여와와 붉은 여왕과 함께 대화를 나누다가 두 여왕은 잠이 들게 됩니다. 그러다가 여왕들은 사라지고 문과 실랑이를 한 뒤 입장을 하자 연회장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연회에선 양고기와 푸딩과 인사를 하게 됩니다. 붉은 여왕은 앨리스를 위해 건배를 제안하고, 답례로 연설을 하게 되는 앨리스 그 순간 모든 것이 떠오르고 하얀 여왕은 수프 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양고기가 의자에 앉아있고, 수프국자는 앨리스 쪽으로 걸어오는 등 엉망이 되자 앨리스는 화가 나가서 식탁보를 잡아당겨버립니다.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이 붉은 여왕이라 생각한 앨리스는 작아진 여왕을 붙잡고 흔들어 대자 검은색 아기고양이인 키티가 되어버리면서 꿈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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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차 문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앨리스는 티파티에 초대를 받고 카드여왕과 왕을 만나지만 거울나라에서는 체스의 여왕과 왕을 만나게 됩니다. 빅토리아시대 영국 사회라서 차에 대한 언급을 기대했지만 정작 차를 마시는 사람은 모자장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저자인 루이스 캐럴은 빅토리아 여왕시대의 인물입니다. 빅토리아 여왕시대는 TEA에 관련해서도 중요한 시기인데요. 인도의 아쌈홍차가 본격적으로 생산되면서 저렴한 홍차가 영국으로 수입이 되었고, 진과 에일등의 술에 빠져있던 사람들에게 차를 마시게 권하면서 귀족층에서만 마시던 홍차가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이 됩니다. 그러면서 발전한 티 메이커는 트와이닝사와 포트넘 앤 메이슨 같은 아직까지 유명한 회사도 발전한 시기입니다.

 

당시에 여왕도 차문화를 즐겼지만 귀족층에서는 에프터눈티문화가 확산되어 중하위 소득계층에서도 티문화가 발전했습니다 이를 하이티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에프터눈 티도 하이티도 등의 발전으로 발생한 늦은 저녁시간 때문에 발생했는데요. 그래서 5~6시경에 로스트비프나, 베이컨, 미트파이, 감자, 빵등의 식사류의 음식을 높이 쌓아서 먹었다고 합니다.

 

거울나라의 앨리스 그리고 여왕의 홍차 QUEEN ANN

이런 차에 대한 생각이 들면서 거울나라의 앨리스와 잘 맞는 차는 무엇일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당시에 발전한 티메이커인 포트넘 앤 메이슨에는 QUEEN ANN이라는 블렌딩홍차가 있습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정도가 되면 앨리스는 황금여왕이 됩니다. 그래서 여왕에 관련된 홍차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퀸앤홍차퀸앤홍차
거울나라의앨리스와 퀸앤홍차

앤 여왕은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잉글랜드의 군주가 따로 있었는데 앤 여왕의 재임 시에 통합 여왕이 되었다고 합니다. 즉, 최초의 그레이트 브리튼의 여왕이었고, 여왕의 즉위 200주년 기념으로 1927년 만든 홍차로 고급 아쌈과 실론티를 블렌딩 했다고 합니다.

퀸앤홍차퀸앤홍차
퀸앤홍차

수색은 어두울 정도로 진하고 어두운 붉은 맑은 색입니다. 그리고 향에서는 목향과, 건과일향, 낙엽향, 정향 같은 향신료향, 민트 같은 풀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맛은 쓰고 떫고 구수한 타입입니다. 떫음이 많이 강하지는 않지만 부드러우면서 적당한 떫음이 있습니다.

무게감은 가벼운 편이며 질감은 묽은 타입입니다. 

 

여왕의 홍차를 마시면서 여왕이 된 앨리스의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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