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소종은 최초의 홍차라 불리는데요. 고급품은 소나무 훈연향이 은은하게 있지만, 적당한 가격의 정산소종은 삼나무향과 스모크향이 선명한 특징이 있습니다. 찻잎을 훈연해서 만드는 특징이 있어서 그런데요. 다소 자극적인 향 때문에 중국보다는 유럽에서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랍상소우총이라고 부르는 홍차인데요.
그 향이 저의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습니다. 소시지나 고기등을 훈연해서 구워 먹는 유럽인들에게는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강렬한 훈연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밀크티로 만들어 마시면 마시기 편합니다.
그런데 스모키한 향이라면 위스키 피트향과도 비슷한 궤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위스키로 만드는 핫토디 칵테일에 물대신 정산소종 홍차를 넣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위스키 중에서 어떤 것이 정산소종 핫토디에 가장 잘 어울릴까요?
뜨거운 물을 넣는 핫토디 라면 라이위스키가 핫토디에 잘 어울리고, 제임슨 위스키는 무난하며, 버번은 잘 어울리지 않는데요. 직접 실험해 보겠습니다.
핫토디에는 시럽이나 꿀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정산소종의 강한 향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바닐라 시럽을 사용했습니다.
핫토디 만들기- 사전 준비
핫토디를 만들 때 레몬 슬라이스를 사용하는데요.
정향이 있다면 못처럼 레몬슬라이스에 꼽아서 사용하면 향신료 향이 더해진 레몬슬라이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산소종은 1g당 100ml의 뜨거운 물을 더해서 넉넉하게 준비했습니다.
약 5g의 정산소종에 500ml의 물을 넣고 2~3분 정도 우려내었습니다.
제임슨 위스키로 만드는 정산소종 핫토디
제임슨 위스키 15ml
바닐라 시럽 15ml
정산소종 100ml
를 넣고 잘 저어줍니다.
정향이 박힌 레몬 휠을 올려서 완성합니다.
사실 레몬휠은 마시는데 불편합니다. 취향에 따라 생략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위스키향은 약했고
바닐라향과 정산소종의 스모키 함이 적당히 조화로운
따끈한 핫 칵테일입니다.
마시기에는 괜찮지만 위스키의 느낌이 약한 단점이 있습니다.
라이위스키로 만드는 정산소종 핫토디
라이위스키는 귀리로 만든 위스키입니다.
그래서 바닐라향이 선명한 버번위스키에 비해
풀향과 꽃향이 있는 위스키입니다.
라이위스키 15ml
바닐라 시럽 15ml
정산소종 100ml
을 데운 잔에 넣고 잘 저어줍니다. 취향에 따라 레몬휠로 장식해서 완성을 합니다.
저는 시럽은 동일하게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서인지 단맛이 더 진하고 무게감이 더 있습니다. 그래서 달달하니 마시기는 좋았지만
후향에서 바닐라향과 라이위스키향이 조화로움은 좀 부족했습니다.
버번위스키로 만드는 정산소종 핫토디
버번위스키 15ml
바닐라 시럽 15ml
정산소종 100ml를
따뜻한 잔에 넣고 잘 저어줍니다.
취향에 따라 장식용 레몬휠을 넣어서 완성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레몬 껍질만 넣는 편이 더 좋았습니다.
정향향도 느껴지며,
바닐라향, 위스키향 그리고 스모키 한 느낌도 지나치지 않고 조화로웠습니다.
목 넘도 편해서 부담 없이 마시기 좋았습니다.
오늘은 따듯한 위스키 칵테일을 만들었습니다.
정산소종이라는 스모크 향이 짙은 홍차를 사용했습니다.
키포인트는 바닐라 시럽을 사용하는 것인데요.
바닐라향과 위스키향, 스모크 향이 조화로우면 매력적인 핫토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위스키 중에서는 버번위스키를 사용하는 것이 전체적인 조화로움이 좋은
정산소종 핫토디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버번과 스모크향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추운 겨울 따뜻한 정산소종 버번 핫토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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