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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그리고 책, 문학, 예술

[책 그리고 TEA]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그리고 밀크티

by HEEHEENE 2021.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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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베르니 출판사에서 나온 브런치 작가의 작품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를 읽었습니다. 차에 대한 글을 쓰면서 저도 언젠가는 카페를 하고 싶다는 욕망은 있지만 여러 여건상 도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도전하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싶은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애매한 씨(채도운 님)는 제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용감하게 진주의 한 읍에서 1인 카페이자 서점인 보틀 북스를 오픈했습니다.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독서모임과 함께 야망찬 카페운영에 힘을 내던 시기

그렇게 코로나를 맞이했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가운데 통신판매를 재개하고 카페도 재오픈을 하면서 다시 힘을 내지만 예전처럼 손님이 많아지지는 않는 가운데 사장님은 고군분투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버틸 수 있는 것은 부모님, 친구, 그리고 단골손님 덕분입니다. 특히 사장님의 밀크티와 바닐라라테는 인기가 좋다는군요.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티블렌더 수업을 함께 듣고 티하우스를 오픈하신 분들의 밀크티가 생각났습니다. 믈레즈나의 크림 얼그레이와 아쌈 CTC를 사용한 밀크티였습니다. 캐러멜향이 많아서 손님들께 인기가 있는 밀크티입니다. 맨 아래에 레시피 적어 두겠습니다.

우선 책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책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2011년 11월에 출간한 신간입니다. 총 260페이지로 밀리의 서재와 브런치가 조인해서 출판한 책입니다. 브런치에 글쓰기를 도전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브런치 통과도 쉽지 않지만 여기에서 출판까지 되는 좁은 문을 통과한 책으로 글 쓰는 이들의 목표를 달성한 책이라고 할까요.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목차

내용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애매한 인간 결국 카페를 차렸습니다. 

2장은 애매한 카페 사장, 하루에도 수십번 울고 웃습니다.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목차

3장은 직장인 vs 카페사장, 비교 불가합니다.

4장은 애틋하고 아련한 그 이름, 친구, 그리고 가족

 

저자 애매한 인간(채도운)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저자

1992년생으로 모든 것이 애매하다지만

젊은이의 로망인 공공기관에 입사해서 4년간 근무 후 퇴사 후

퇴직자의 로망인 진주의 읍에서 셀프 인테리어로 1인 카페를 오픈합니다.

그리고 개인 카페들이 하고 싶어 하는 개성적인 면모인 서점이며 독서모임도 하며 동네의 마을 회관처럼 동네의 사랑방 같은 역할을 동시에 하는 카페를 운영 중입니다.

 

책을 읽으며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중

카페를 오픈하려 할 때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니 이 커피값은 아끼겠다는 이유를 대면서 

많이 벌진 않아도 괜찮아 라면서 카페를 생각합니다.

저도 속으로 뜨끔했거든요.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중

저도 어떤 사업을 하려고 준비하는 중 코로나 바이러스의 음산한 기운이 대구를 휩쓸더군요. 운이 좋게 대구에 퍼지기 직전 사업을 정리해서 피해를 최소한을 줄였지만 고통스러웠던 과거의 기억에 가슴이 쨍하군요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중

저는 중도에 포기를 했지만 애매한 사람이라는 저자는 뚝심 있고 꾸준히 음료를 만들어서 손님에게 마음으로 마시는 커피와 밀크티를 만들어 냅니다.

저런 말씀을 손님께 들을 수 있다면 힘들어도 버틸만할 것 같아요.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중

하지만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겠죠. 특히 카페가 취급하는 음식은 취향에 따라 마시거나 먹는 음식류이다 보니 더욱 심하죠.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중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우아하고 편하게 보여서 

'카페나 차려볼까'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현실적인 문제도 생깁니다.

씻고 또 씻어야 하고 손에 물 마를 새가 없고 세제에 손이 닿아야 하기 때문에 습진은 기본이고 물 알레르기가 생길 수도 있겠죠. 카페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중

카페에 손님으로 갈 때는 별 것 아닌 것 같은 냅킨, 빨대 등이 주인장 입장에서 보면 개당 가격으로 보이니까요. 필요 없는 빨대는 거절하면 아르바이트생분들은 무표정이지만 사장님들은 웃으면서 좋아하시더군요.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중

힘들게 카페를 운영하는데 무엇이라도 도와주고 싶어서 초콜릿을 만들고, 심지어 때수건을 만들어서 팔라고 주시는 어머님을 마음이 쨍하고 다가옵니다. 사실 지금은 사라진 한 카페에서는 코로시 절에 진짜로 손으로 짠 때수건과 수제 마스크를 판매하는 곳도 봤었습니다. 불고기 파니니를 잘하는 카페였는데 아쉽네요.

 

아무튼 애매한 인간의 애매한 카페는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스타가 복작복작하시더라고요. 다행이죠. 질투가 나기보다는 코로나 시국을 잘 이겨내서 다행이다. 출판이 되어서 다행이다. 독서모임이 잘 돼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비슷하게 힘들어 보았고, 공감이 되는 내용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캐러멜 밀크티 

저는 카페 오픈에 실패를 했지만 

지인은 티하우스를 오픈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만들어 주시던 밀크티가 생각났습니다. 사람들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맛이라고 하더군요. 정확한 레시피를 배우지는 않았지만 나름 연구해서 재현한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캐러멜 밀크티 재료 (270ml 한잔 분량)

캐러멜밀크티 재료

아쌈 CTC 4g, 믈레즈나 크림 얼그레이 2g

물 100ml

우유 200ml

설탕 15g

 

캐러멜 밀크티 만들기

캐러멜 밀크티 만들기

물에 홍차를 넣고 2분간 끓여 줍니다. 

그리고 설탕을 넣고 1분 정도 더 끓여 주고

우유를 넣고 낮은 불로 해서 2분간 더 데워줍니다 

캐러멜 밀크티 만들기

밀크티를 개인이 집에서 만들 때는 적당히 끓여서 마시면 되지만 

카페나 티하우스에서 제공할 때는 꼭 지켜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유를 넣고 온도를 85도를 넘지 않도록 끓여야 합니다. 75~8도 정도로 유지하면서 총 5분간 끓여야합니다.

85도가 넘어가면 유막이 생기기도 하지만 단백질 변성 때문에 꾸릿꾸릿한 잡내가 납니다. 

위에 우유 크림이나 생크림으로 덮어도 이 잡내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온도 조절은 꼭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와 밀크티

오랜만에 만들어본 정석 캐러멜 밀크티입니다. 

밀크티는 어려운 음료는 아닙니다만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불쾌한 질감과 향과 맛을 남기는 음료입니다.

하지만 기본만 지키면 요즘같이 추워지는 계절에 손님께 감동을 드릴 수 있는 밀크티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음료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저의 밀크티를 손님께 제공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군요.

참 맛있는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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