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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그리고 책, 문학, 예술

[책과TEA] 꽃들에게 희망을 그리고 캐모마일 꽃 향 가득 컴포트 티~

by HEEHEENE 202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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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가 꾸물꾸물 기어가는 삽화가 있는 동화가 있습니다. 

심지어 벌레 기둥이 나오기도 합니다. 

들어보면 징그러울 것 같은데 저는 이 동화를 참 좋아합니다.

진작 이 동화와 함께 차를 한잔 마시고 싶었지만 도서관에서 찾지못해었는데 이번에 도서관에 발견하고 바로 대여해서 왔습니다. 

꽃들에게 희망을에서 호랑애벌레와 노랑애벌레

삶과 진정한 혁명에 대한
그러나 무엇보다도 희망에 대한 이야기 
어른과 그밖의 모든 이들을 위한 이야기

이 책을 처음 접한 시기는 
빡빡한 삶에 지쳐서 서점에 갔을 때입니다. 글씨 보는 것조차 귀찮아서 노란 표지의 그림 많을 것 같은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하지만 공감은 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수많은 벌레들의 탑을 올라가는 중에 호랑 애벌레에게 밟혀서 떨어진 벌레 중 일부였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아무것도 없는 벌레들의 탑의 꼭대기에 올라가고 싶었으니까요.

꽃들에게 희망을 그리고 립톤 컴포트 티

절망에 완전히 빠진 사람만 아니라면
누구에게나 특별한 감동을 주는 책
하지만 절망에 빠진 이들도 이 책을 남몰래 즐길지 모른다.

맞습니다. 저는 절망에 빠져서 이 내용에 공감하지는 못할 만큼 지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노랑벌레와 호랑 애벌레가 질투 나지 않았습니다. 티브이에 나오는 연예인처럼 그저 선망의 대상일 뿐이었습니다. 내면에 집중해서 내가 해야 하는 것을 찾으라는 말도 저하고는 관계없이 여겨집니다. 

꽃들에게 희망을 중에서 연예인같은 나비들

그리고 다시 읽어본 이 책의 내용은 여전히 공감되지 않습니다.

이제는 벌레의 탑에서는 내려왔고 다시 올라갈 체력도 없지만

내 안에는 나비의 날개가 숨겨져 있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번데기가 되고 나비가 되어서 꽃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도 타고나는 날개가 있어야만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잘먹고 잘살고 있는 나비와 꽃들

하지만 전 아직도 이 책이 좋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나는 차가 있었습니다. 꽃차라면 가장 유명한 캐모마일이 든 차를 마시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꿀을 넣어서 달달하고 따뜻하게 해서 간접적으로나마 나비가 되고 싶군요.

따뜻한 꿀을 넣은 캐모마일이 잔득 들어간 컴포트 티와 함께 책을 살펴보겠습니다.


 책 꽃들에게 희망을 에 관하여

꽃들에게 희망을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에 초판이 인쇄되었으며 140여 페이지에

그림이 대부분인 동화책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용 동화책으로 소개하기도 하는군요. 

이 책은 1972년  트리나 파울루스가 만든 동화책입니다.

반문화(counterculture)의 이상주의를 반영한 내용이라고 합니다. 반문화는 미소의 양 이데올로기의 에 대한 반발로 생겨난 1960년대에서 1970년대 중반의 사상입니다. 집단의 이데올로기를 위해 개인의 희생이 당연했던 시기에 지친 대중들이 다양한 형태로 반발했던 현상입니다. 

 

저자 트리나 파울루스(Trina Paulus)

 

미국 오하이오에서 1931년 출생했으며 18세에 이집트로 가서 어른 여학생들을 돕는 일을 하며 공동체 농장 활동을 하였습니다. 1969년 미국으로 돌아와 1972년 '꽃들에게 희망을'을 출판합니다. 크리스토퍼상을 받으며 그의 책은 세계 다양한 나라에 번역이 되었습니다. 책으로 크게 성공한 후에도 조각가, 환경운동가, 영속 농업 애호가, 퇴비 애호가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직접 황제 나비를 키우기도 하면서 유기농 농업으로 실제로 꽃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꽃들에게 희망을 줄거리(스포일러 주의)

꽃들에게 희망을

알에서 깨고 나온 호랑 애벌레는 잎을 먹고 자라면서 새로운 모험을 위해 세상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다 벌레들의 탑을 발견하고 

너무 높은 꼭대기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를 곳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오르는 중 지쳐가는 중에 노랑 애벌레를 만나고 둘은 끝없는 탑보다는 둘의 행복한 삶을 선택합니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은 호랑 애벌레의 탑에 대한 욕망에 둘은 헤어지고 맙니다.

절망에 빠진 노랑 애벌레는 우연히 번데기가 된 애벌레를 발견하고 진화에 대한 힌트를 얻고 

스스로에게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서 자신만의 날개를 만들어 냅니다.

한편 호랑 애벌레는 탑의 꼭대기에 다다르지만 아무것도 없고 모두들 허상을 위해 달리고 있으며 꼭대기의 벌레들은 이사실을 감추려 한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절망에 빠지는 순간 나비가 된 노랑 애벌레 아니 노랑나비는 호랑 애벌레를 이끌어서 그의 속에 숨겨진 날개를 꺼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렇게 둘은 날개를 꺼내서 꽃들에게 희망을 주면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립톤 컴포트 티

립톤 컴포트 티

그냥 캐모마일 티만으로는 풀밭의 복합적인 향을 표현하기 힘들지만 

립 통의 컴포트 티에는 캐모마일과 페퍼민트, 레몬그라스, 레몬밤이 들어 있어서 다양한 풀향과 꽃향, 과일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맛은 부족하기 때문에 나비에 빙의하기 위해서 꿀을 1~2스푼 넣어서 달달하게 마셔봅니다.

화분을 묻혀가면서 빨대로 꿀을 빨아먹는 나비가 되어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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